그릇과 젓가락에 담긴 문화(2)
동양 지혜의 정수- 젓가락
젓가락 지혜는 중국의 독특한 문화로서 중국 유구한 문명을 상징하며 중화민족의 5천년 역사를 농축한 것이다. 젓가락은 저(箸)라고도 불리며 세계적으로 공인하는 독특한 식기 중의 하나이다. 포크와 나이프를 주로 사용하는 유럽인들에 있어서 젓가락 사용은 일정한 난이도가 있지만 일단 그 사용법을 장악하면 커다란 재미를 느끼게 된다. 때문에 서양 학자들은 젓가락을 동양문명의 오래된 대표로 여기고 있으며 화하민족 지혜의 결정체라고도 한다.
중국은 젓가락의 발원지이며 조선, 한국, 베트남 등 국가의 젓가락 사용습관도 모두 중국에서 전해진 것이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일찍 젓가락을 사용한 국가이지만 수천년래 중국인들은 젓가락을 식사때 쓰는 도구로만 여겨왔을뿐 젓가락이 중국 4대발명 외 또 하나의 대발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민간에서 젓가락은 길상지물로 여겨져 각 민족의 혼사, 장례식 등 예식장에 자주 나타난다.
중국인이 언제쯤부터 젓가락을 사용했는가 하는 관련 자료는 아직 정확한 기재가 없지만 대략 대우(大禹)시기로부터 기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조시기에 이르러 식기로는 젓가락 외 숟가락, 청동 그릇 등이 출현했고 기원전 11세기 중국에는 이미 상아로 정교하게 가공한 젓가락이 출현했다.
젓가락은 종류가 다양하다. 참대 젓가락과 나무 젓가락을 제외하고 상아 젓가락, 플라스틱 젓가락 및 금속으로 만들어진 금젓가락, 은젓가락, 동젓가락 등 다양한 젓가락들이 있다. 그중 가장 귀중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젓가락을 꼽으라면 바로 청조 자희태후가 사용했던 궁중 젓가락- 비취금박 젓가락과 황금 한백옥 젓가락이다. 현재 많은 외국인들은 중국 요리를 맛보기 위해 젓가락 사용법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한다. 이로서 고대인류의 두 손에서 발명된 3천년 역사의 젓가락이 오늘날 국제무대에서 지위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다.
젓가락은 비록 작은 물건이만 인류문명사상 대단한 하나의 과학발명이라 할 수 있다. 한 외국학자는 젓가락 역학구조에 대해 연구한 결과 "사람이 젓가락을 사용하면 적어도 30여개의 관절과 50여개의 근육운동을 촉발하며 대뇌를 자극해 뇌세포 퇴화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가들은 장기적인 젓가락 사용은 손가락을 유연하게 하고 대뇌가 총명해지며 심신건강에 유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음식문화내용 중의 하나로서 젓가락은 일찍 당조 전에 아시아주 각 국에 전해졌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5억 이상이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으며 독특한 풍격을 띤 중국 젓가락은 이미 국제 인사들의 중국방문 전 "필수학과"로 되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