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클볼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라고까지 쓰고 생각해보니
나이를 먹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평상시에는 나이에 대해 아무 생각없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다른 집애들이 훌쩍 큰것을 보거나
어머니를 통해 누구네 아들이 결혼한다더라
또는 친구 아들이 군대간다더라
이런 얘길 들으면 새삼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목이 피클볼인데 피클볼 얘기는 나중에 하고
그냥 나이 얘기를 먼저 할까봐요.
내부적으로는 운동을 하고난후에 회복이 느리다거나
어디 베이거나 하면 상처가 전보다 훨씬 오래 간다거나
테니스를 두시간 쉬지않고 치면 그 다음경기때부터는
잘 뛰지 않는 양반테니스를 치게 되더라구요.
내부적인거야 혼자서 다독거리면서
‘뭐 그럴수도 있지 뭐. 내가 오늘 컨디션이 별루네’하며
스스로 위안하면서 넘어간다고 쳐도
외부적인건 신선하게 그리고 쎄게 와닿습니다.
‘똥기저귀 갈던걸 옆에서 봤던 조카가 대학가서
이번에 외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페이스북에 올린걸 볼때
(흔한말로 밖에서 보면 못알아볼정도로 컸어요.)
가족모임에서 3만원빵 장기자랑 할때
초등학교 2학년 나이로 대통령 성대모사를 해서
(그당시 개그맨들도 많이 했었죠.)
가족들 완전 다 뒤집어졌습니다.
1등했던 사촌여동생이 시집을 갔다는 소리를 들으면
우와! 하면서 반가워하다가
반사효과라고 하나요? 그런 소식을 들으며 감탄하다가 ‘그럼 나는?’ 하면서 자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럼 나는 도대체 얼마나 나이먹은거야?’ 이러면서요.
그와중에 저는 원래 긍정적(?)이라서
그냥 ‘아! 참 시간이 빨라.’ 이러면서 그냥 넘어갑니다.
음.. 아직까지는 제 나이가 싫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비슷한 이유로 저는 염색을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아! 사실은 딱 한번 있었어요. 슬램덩크에 한창 빠졌을때
빨간색으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
다만 내적으로 나이를 자알 먹고 싶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고민을 좀 하는 편입니다.
나이값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노력하다보면 가능하겠죠?
2) 다시 피클볼 얘기로
피클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ㅎㅎㅎ
아까 피클볼 얘기를 하다가 왜 나이 얘기로 빠졌냐면
피클볼 얘기를 하려다보니 문득 게이트볼이 생각나는거예요. 솔직히 저 어릴때는 게이트볼은 어르신들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피클볼도 그런것 같아서요.
하지만 나무위키를 방금 찾아보니
대략 복식배드민턴 코트와 같은 크기로
플라스틱 공을 나무 판자( 패들이라고 합니다)로 치는
테니스/탁구/배드민턴을 혼용한 운동이라고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성장속도 2년연속 1위를 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았던게 여기서는 보통 테니스코트와 같이 사용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기적이게도 코트문제로 라이벌인지라
썩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플라스틱 공과 패들입니다.
놀라운게 저 패들이 별로 크지도 않은데
테니스라켓보다도 더 비싸서 깜짝 놀랐어요.
테니스라켓은 제가 아는한 요넥스 레그나
(실제 본적 없어요. $700인가 한다고 들었어요)
인가 제외하고는
제일 비싼게 요즘 올라서 그나마 $300인데
저 패들은 테니스샵 가서 있길래 호기심에 물었더니
$360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제가 놀랐다는 얘길 와이프가 들으면
와이프도 깜짝 놀랄꺼예요.
(하다하다 이제는 저것도 살려나 싶어서요. ㅎㅎㅎ)
제가 장프로끼가 다분해서 민망하니
장비 얘기는 그만 할께요.
요즘 YMCA체육시설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나가다보면 농구코트에서 가끔씩 피클볼을 치더라구요.
여러번 지나가다가 호기심에 초보자코스를 신청했고
그게 지난 수요일이었어요.
호기심- 저는 아주 나쁜것 빼고는 호기심이 가면
해보자는 주의라서요.
음.. 그런데 학구적으로는 그렇게 호기심이 강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으흠..
또 다른 제 성격이 나오는게 처음 하는 운동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 긴장이 너무 되는거예요.
전날 잠을 설쳤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와이프랑 와이프친구는
재미난 구경 났다고 와서 구경한다고 하다가
(예! 응원이 아니라 ‘구경’이요. )
강좌가 두시간이라서 결국 오지는 않았어요.
30분 일찍가서 출석체크하고
가볍게 트랙에서 걸으면서 스트레칭도 하구요.
코스가 시작하는데 룰 설명을 가볍게 3분 하더니
바로 복식으로 시합을 하는거예요.
전날 유투브로 룰을 대충 알고 갔으니 망정이지
당황할뻔 했어요.
속으로 테니스를 쳤으니 마냥 헤매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첫경기에 들어갔는데
공의 바운스도 처음이라 잘 모르겠고
시합도 처음이라 완전 긴장하고 말이죠.
11점 경기인데 정신차리고 보니 1:8로 지고 있더라구요.
제 파트너가 잘하는 사람인데
저때문에 덩달아 실수를 같이하더니 1:8인거예요.
심기일전해서 5:8까지 따라가고
큰 리드에 편하게 생각하고 있던 상대방이
당황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아다치 미츠루 만화 H2에 나온 대사죠.
‘시합중 빠진 긴장감을 다시 끌어올릴때는
초조함과 같이 오게 되어있다’
상대방이 실수를 하기 시작하고
분위기는 우리쪽으로 넘어온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일단 테니스코트에 비해 코트가 작으니까
저도 코트 커버리지가 점점 편해지더라구요.
결국 대역전극인 11:9로 승리를 했습니다.
정말 짜릿했었어요.
두번째 경기는 우리가 완전 기세를 타서
다른팀에게 11:0으로 승리!
10:0일때 미안해서 제가 서브넣을때 아웃되라는
마음으로 일부러 세게 쳤는데 하필이면 정확히 코트
모서리에 들어가서 서브에이스가 되면서 끝났어요.
세번째 경기는 지금 강좌에서 제일 잘하는 분들이랑 시합을 했는데 초반에 다행히도 서로 에러가 남발하면서
8:8까지 팽팽하다가 운좋게도 우리팀이 11:9로 이겼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힘들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이 잘 친다고 칭찬하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인사하고 먼저 나왔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무패일때 그만하자! 도 있었어요.
화려한 (자칭) 데뷔로 대만족 하고 싶었습니다.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엄청 까불었죠. 뭐.
와이프가 계속 할꺼냐고 물어보더군요.
’지금 마음은 그냥 전설로 남고 싶다‘ 고 대답했어요.
분명히 눈으로 비웃는거 봤습니다.
3) 눈
지난주말부터 월요일까지 함박눈이 내렸었어요.
다행히 화요일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도로상황등이 나아졌습니다.
퇴근하고 폭설에 조금 투덜거리면서 왔는데
누군가가 눈사람을 만들어놓은거예요.
나름 목도리까지 가져다가 정성스럽게 만든
눈사람을 보다가
’누군가는 신나서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었을텐데
나는 너무 투덜거리기만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제가 뜬금없이 스쿠루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살면서 조금이라도 동심도 유지하고 여유도 가지면서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새로운 달의 첫주말이네요
한주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꾸벅!
첫댓글 역시 형님! 딱 좋을때 그만두기가 쉽지 않아요.
그나저나 그동네는 정말 눈이 많이 오네요.
원래 눈도 잘 안오고 서울보다 따뜻했는데 지난 몇년 사이 날씨가 아주 포악해졌어요 ㅎㅎ
딱 좋을때 그만 두는건 정말 정말 힘들어요
그 타이밍 잡기는 어휴!
타이론힐님 한주동안 수고하셨어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둠키님 글 볼 때마다 나중에 모아서 출판하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
아이구 출판이라뇨. 저는 출판을 신성시해서 어찌 그런 불경을.. ㅎㅎㅎ
그래도 덕담 감사합니다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되세요
린 & 챈들러님
사랑하는 아빠가. 의 느낌이 좀 있네요. 출판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아.. 저도 늘 따뜻한 에세이 읽는 느낌입니다 ㅎㅎ 블로그도 한번 해보시면 좋으실거 같아요^^
제목을 보니 오늘이 토요일인걸 실감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클볼같이 모르는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따뜻한 글로 비스게인들의 마음을 같이 따뜻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게 감사합니다. 둠멘.
본문이 비할수없게 따끈따끈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말 그대로 잡설로 보잘것 없는 글을 챙겨주셔서 감사하구요.
Insector님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꼭 보내시길요 다시 한번 땡큐입니다
피클볼 여기 제가 있는 미국 중부에서도 직접 하는 스포츠로 인기입니다 ^^ 저도 조금 관심이 가더군요...
조금받으시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심이..
의외로 운동이 되고 무리가 덜 가서 좋은것 같아요.
피클볼이 미국에서는 진짜 핫한가봐요.
1. 나이를 먹는다는게 참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일인것 같아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깊이도 생기는것 같고 할수 있는것도 해줄수 있는것도 많아지지만 또 많은 이별을 준비해야하고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어른스러워져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도 있구요.
어쩌다 어른이 되었네요.
저는 인생의 가치관을
첫째, 내적으로 외적으로 건강하자.
둘째, 약한 사람을 도울 만큼 강한사람이 되자.
로 생각하고 살아갈려구요.
2. 전설속의 누군가처럼.... ㅎㅎㅎ 처음보는 운동이네요. 비슷한 다른 많은 운동들이 생각나는.... 저는 요즘 배드민턴 즐겨하고 있어요.
3. 스크루지 영감님!! 성공한 자산가의 모습인가요??!!! ㅋㅋㅋ
꽤나 긴 중문인데도 술술 잘 읽히는 둠키님의 글이예요. 뭔가 한참 읽다보면 30년된 친구의 편지 읽는것 같기도하고...
일주일도 수고 하셨습니다 ^^
요즘 제 고민이기도 해요. 나이를 잘 먹는다는거.....젊어보이고 싶은 마음도, 욕심도 없거니와 존중이나 존경을 받고싶은 욕구도 하나도 없어요. 다만 나이와 상관없이 어떤 캐릭터적인 스타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캐릭터적인 스타일이란게 개념적으로 좀 어렵지만(저도 계속 노력중이라ㅜㅜ) 제가 잘 늙은 방법으로 저만의 스타일과 색깔이 있는 사람으로 나이먹고 싶은 마음이네요ㅎㅎ 형님도 그 호기심과 실행력(이런거 보면 정말 참 많이 빗슷해요)을 보면 제 기준으로 잘 늙고 계신게 아닌가 싶어요. 늙는다고 쳐지거나 지치지 않고 예전에 캐릭터적인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는걸 보면 말이죠ㅎㅎ
형님께서 항상 주시는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형님도 저희도 다들 잘 늙고 있는 것 같아요.
20년 전에도 지금도 여기서 아웅다웅 하고 있으니 말이죠ㅎㅎㅎ
주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피클볼은 처음 듣네요 ㅎㅎ
전 얼마전 유튜브에서 Padel (패들테니스) 이란 스포츠 플레이를 보면서 와~~ 정말 재밌겠다~~ 했었는데...
민첩하지 못한 몸뚱아리와 아플까봐 미리 걱정되는 관절들을 생각해서 유튜브에서 보기만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피클볼과 스쿼시의 혼종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rd3Px1uyTI
호기심을 느끼시도록 영상링크 올립니다 ㅋㅋㅋ
그래도 새로운걸 자꾸 시도해보는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둠키님도 새로운 자극과 긴장감을 느껴보셨듯이요 ㅎㅎ
둠키님은 피클볼계의 레전설 신인으로 남으시겠군요 두둥~!!!!
저도 요즘 자꾸 새로운 걸 하면서 계속 안 해본 뭔가를 배우려는 마인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PLAY
1.내 나이 먹는거보다 주변 사람들 나이먹는거 볼때 깜짝깜짝 놀라긴 하죠.
제 자신은 관절 나이만 먹지 맘은 철이 안나서인지 영원히 피터팬 입니다.
2.역시 테니스를 잘 치시니 뭔지는 모르지만 피클볼도 잘 하셨군요. 테니스치는 제 친구도 탁구는 배우지도 않았는데 또 잘치더라구요. 네트사이에서 공치는 감이 비슷한가 싶었어요.
3.1번과 같은 이유로 아직도 철이 없는지 눈,비가 좋네요. 심지어 다음날 지방출장 있는데도 눈 쌓이는걸 즐기고 있더라구요.
이건 여담이지만 지난 3.1절 아침에 오늘은 잡설셋이 왜 없지 싶었네요. 그러고보니 수요일 이더라구요. 이젠 휴일이면 찾게되네요. ㅎㅎㅎ
와우 초보인데 불구하고 피클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오셨군요! 그럴 때 쓰는 좋은 대사가 있는데 말이죠.. ㅎㅎ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피클볼 검색해서 동영상 봤습니다. 그나저나 한 번의 역전승과 무자비한 완승, 그리고 최강자를 상대로한 접전 끝에 승리까지...
전설이 될 여건은 다 갖추긴하셨네요. ㅋㅋ 조던의 쓰리핏과 무엇이 다르리...
일차 은퇴 하셨으니 당분간 오며가며 근처에서 같이 게임하셨던 분들이랑 마주치시다가
강력의 러브콜로 일차 복귀 후 또 쓰리핏 하세요. 그때는 무자비한 세번의 완승과 마지막 더 라스트 샷처럼 또 한번의 서브 에이스~! 캬~~
전설은 원래 타인의 질투와 시기 속에서 탄생합니다. 주위의 눈빛쯤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길...
저도 제 나이에 종종 놀랍니다. 워낙 신경 안 쓰는 부분이기도 하고 제가 조금 나이 보다는 덜 들어보이는데
나이 얘기하면 주위 반응이 좀 놀란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갑자기 경로우대로 바뀌더라고요.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당연하지 안 알려줬으니까. 근데 뭘 죄송을... ;;;
아무튼 저는 나이 드는 게 조금은 싫어요. 어머니가 절 딱 서른에 나으셨는데, 제 나이 + 30이 저희 어머니 나이거든요.
그게 자동으로 계산되니까 나이 먹는 게 싫어요. ㅜㅜ
이번 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전설의 처음을 시작한 한 주의 마무리가 평안하기를.... 피스~ :)
새로운 것에 도전을 잘 못하는 것도 나이의 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
저도 식당도 갔던 곳만 가는거 보면 그래요 ㅎ
1. 둠키 브러님에 비할건 아니지만 어느덧 저도 부모님 떠나온지 7년이 되었습니다. 시간, 세월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납니다.
2. 와 오늘 TV에서 동네 체육 센터를 소개하는데 저 피클볼이 나오던데 이 글 아니었으면 "저게 모지?"했을 겁니다.
그나저나 라켓 처음 잡으셨는데 3연승을 하셨다고요? 그것도 고수를 상대로....
은퇴 경기 3승 축하 드립니다.
3. 처음 이민을 왔을 때 느릿한 삶의 속도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렇게 느긋하고 여유롭게 살다니...참 제 마음도 여유를 갖게 되는구나 싶었죠.
그렇게 한해 한해 지나면서 어느덧 돌아보니 저의 초심은 어디갔는지....
눈이 오면 저렇게 예쁜 눈사람을 만들 생각보단 치울 걱정과 짜증만 생각났던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23년도 1/6이 지났네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브러.
승률 100프로로 은퇴
정말 화려하시네요
ㅍㅎㅎㅎㅎ 농담 맞으시죠? 자아실현님
편안한 한주 되시길요
와우 피클볼 검색 해 봤네요 ^^
탁구채로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테니스 경기를 하는 느낌이네요 ㅎ
테니스보다 좀 더 장년층을 위한 운동 같습니다.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전승 은퇴를 하시는지,
동네와 체육관 전설로 남으실 것 같아요 ^^
저도 요즘 이제 나이가 좀 있구나 싶어요 쿨럭~
친구들 자녀를 봐도 그렇고,
같이 일 하는 부모님들 연배도 그렇고,
어린분을 만나면 부모님 나이가 저보다 어리고 ^^;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들 하시잖아요.
쉰이 넘으면 마음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네요 ㅎㅎ 전 아직도 철 드는게 무섭네요.
그냥 따스하게 살자는데, 뭔가 요즘은 화가 확확 한번씩 올라옵니다.
운동도 잘 되지 않고, 빨리 이 분위기를 바꿔야겠습니다 ^^;
그래도 응원 주신 덕분에, 셔틀런 15미터 8단계까지 왔는데,
이제 25%정도 낮게 살아도 되는 것 아닐까 하는 타협점이 생기네요.
쿨럭... 어떻던 운동을 하기 싫은 이유는 늘 많습니다 ㅋ
눈은 구경과 마음에는 낭만이지만,
현실은 지저분함과 위험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전 조심하시고, 이번 한주도 건강하게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