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가족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사랑하는 예당 어린이 여러분!
고마우신 학부모님들!
훌륭하신 예당 교직원 여러분!
예당초 교감 심일교입니다.
저는 꿈이 살아 숨쉬는 학교 예당학교를 떠나게 되어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하나 봄방학 중이라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됨을 아쉬워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3월1일자로 화성시의 서쪽 바닷가의 작은 학교인 서신초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전교생이 130명 정도의 6학급과 화성8경중 3경인 제부모세의 제부도 내의 4학급 규모의 제부분교의 교육을 맡아 농어촌학교의 교육경영을 책임지게 되는 교장이 되려고 합니다.
돌아보면 예당에서의 교직생활은 제 교직생활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2008년 9월 개교 전부터 발령을 받아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맞이할 준비에 신이 났었고,
막상 9월에 개교 후에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전입을 오지 않아 약간은 허탈해 하면서도 가끔씩 전학해 오는 아이들에게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작은 예쁜 화분을 선물과 스티커를 나눠주며 반기었습니다.
10월 이후부터는 월요일이면 100명씩 전입하는 학생들로 인해 모든 사무가 마비되고 새 아파트 아름다운 학교로 전학왔다는 아이들과 부모님을 교실을 방문해 보시고는 얼굴이 찌푸려지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달래드리느라 노심초사하였습니다.
한 학급에 60명 이상을 갑자기 수용을 해야 하고 도 교육청에서는 잉여교사가 없어 기간제 교사를 쓰라는 발령사항에 기간제 교사도 품귀현상이던 당시에 18명의 기간제선생님을 채용해야했던 그 당시를 생각하면 쓴웃음이 나오기만 합니다.
2009년부터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예당에 걸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전 교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계획을 만들고 교육에 힘썼습니다. 한 학급에 아이들이 많은 것이 마치 우리 교직원의 죄인양 속죄하는 심정으로... 그리하여 예당초등학교는 인성, 과학, 영어, 예능, 수학 등 전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화성교육의 최상위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성과 예절바르게 키어주신 부모님과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지고 꾸준히 묵묵히 노력하는 참 멋진 예당의 어린이들이 이룬 업적입니다.
2009학년도에는 예절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예절교육의 기본을 철저히 익히게 하고. 2010학년도에는 영어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며 우리 아이들의 월등한 영어실력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영어언어능력향상과 지역의 문화재 공부까지 통합하여 공부하게 하였습니다.
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믿음과 성원도 예당만큼 맑고 적극적인 학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설학교의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학교의 발전을 위해 자정 가까운 시간까지 학교교육계획을 심의하고 토론하며 예당의 밑그림을 그려 주셨습니다.
아침마다 교문에서 횡단보도에서 녹색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미래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아름다운 미소로"좋은 하루 되세요."하며 아이들에게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은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마미캅의 회원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잘 오르지 않는 큰재봉까지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나 하루 두 번씩 순회하시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너무 더운 날에는 산은 순찰하지 마시라는 권유도 드려보았습니다만 책임을 다하는 그 모습에 예당의 밝은 미래는 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회회원님들은 학교교육지원과 학부모님들의 특기 취미 신장과 평생교육을 위하여 봉사와 연찬을 게을리 하지 않으셨습니다.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학교 도서관에 가보면 책 읽는 아이들이 가득하고 날마다 도서관을 찾아 책읽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사서교사의 일을 돕는 사서도우미 어머니들의 도서관정리, 책 정리해 주시는 모습도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무엇보다도 학교의 현안이나 교육사업 등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해결하고 발전시키고자 소통하고 토론하며 승화시켜 나가 먼 미래에는 참 잘했다고 박수를 칠 일도 있었습니다.
이제 갓 정상에 선 예당의 교육을 위해 2대 황병덕 교장선생님께서 지휘를 하고 계십니다.
봄방학인 지금도 전 교직원은 학교에 출근하여 2012학년도 학교교육과정에 맞춰 학급을 배정받아 학급교육경영계획서를 짜고 , 학급의 환경을 완벽하게 꾸미고 계십니다.
3월에는 아이들과 알차게 창의지성교육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새로 부임하시는 선생님들까지 출근하여 일하고 계십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맞을 준비, 새로운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희망찬 설계로 참 즐겁게 일하고 계십니다.
이제 초대 교감으로 부임했던 저는 떠나려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천년만년 근무할 줄 알았는데 가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30년 전 서신학교에 총각으로 부임하여 제 청춘의 열정을 쏟던 학교로 가려고 합니다. 그 때 제자들의 자녀들에게 농어촌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바른 인성과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이할 수 있는 능력인으로 키어보고 싶습니다.
부덕한 제게 베풀어주신 우리 예당 어린이 ,학부모님의 사랑과 성원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예당인의 긍지를 지니고 또 다른 곳에서 아이들을 키워보겠습니다.
생할하시다가 잠시 여유가 생기시면 온 가족과 서신쪽으로도 가족 나들이 오시면 차 한잔 따뜻하게 대접하겠습니다. 화성8경 중 4경 궁평낙조의 궁평항 ,3경 제부모세의 제부도, 통일신라시대의 당나라와의 무역항 당항성, 테마파크 하내수련원, 예술교육의 장 쟁이골, 해산물, 바다뜰 서신포도 먹거리도 많습니다. 연락만 주시면 달려나가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우리 예당마을 예당가정, 예당교직원님들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펄펄 넘치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리겠습니다.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2월 22일 예당초 교감 심일교 올림
첫댓글드립니다..후배님 아주 훌륭하십니다.
아름다운 벽지에서 그야말로 그림같은 교육관을 펼쳐서 한알의 밀알이 되시길...
가끔 소식 올려주시길 바라며 더더욱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어디 계신가 했더니 예당에 푹 파묻혀 사셨군요. 좋은 일이고 그 결과 교장으로 승진하셔서 정말 기쁩니다. 축하드리고 늘 초심에서 새출발하시는 기분으로 임하시기를...
추카추카 드려요. 우리 대구 교대의 보물!!! 심일교 교장님! 경기도 교육의 대들보!!! 제부도에서의 추억이 새롭습니다., 더욱더 건강하시고 큰 뜻 펴시길 기원드립니다. 교10 장병연
사랑하는 심교장! 드디어 깊은 사명감을 한결 더 크게 펼칠 자리가 마련 됬군요
심교장 정말 축하 드려요 더욱 아름다운 모습 펼쳐 줄줄 믿어요 이봉옥
오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더니 훌륭한 교육에 매진 하셨네요... 교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충실하게 생활하셧으리라 믿습니다... 마음이 담긴 글 자-알 읽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