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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인 손미나님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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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때에 따라 한순간의 즐거움,
특변한 기억,
혹은 그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허무한 과거로 남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인생의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커다란 계기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도 하는데 내게는
아르헨티나가 그랬다.
내가 아르헨티나에 마음을 뺏기기
시작한 것은 보르헤스의 시를 공부하던
학창 시절,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습은 봄날의 바람처럼 내게 막연한 꿈을
안겨다 주었다.
천재 작가 보르헤스의 황홀한 시어들을
통해 더욱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빚어진 도시를 직접 거닐어 보고 싶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가 소망했던 일이다.
잊고 있던 그 꿈을 떠올리며 또다시 내
가슴이 뜨거워지던 밤을 기억한다.
그것도 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기막힌 춤을 선보이는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의 탱고 공연을 처음 봤을 때였다.
그 모습을 보며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목이 타고 손에 땀이 나던 순간마다
언젠가 꼭 아르헨티나에 가서 진짜
탱고를 보고 말겠어....라고 다짐했다.
그 밤,
나의 오랜 소망은 구체적인 꿈이 되었다.
그렇게 아르헨티나는 오랜 시간을 남몰래
키워온 짝사랑의 대상과도 같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어렵고 복잡하다.
한마디로 여자와 같다고나 할까.
없으면 울게 되고,
곁에 있으면 너무 좋을 때도 있고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하지만 아무리 화가 치밀게 한다 해도
다시 보지 않겠단 말은 할 수 없는 존재,
영원히 헤어질 수는 없는 존재 말이야....
영원히,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나만의 여인 같은
존재,
그게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지.
그렇게 이끌려간 지구 반대편의로의
여행은 정말이지 싸늘하게 식어버린 가슴에
생명을 불어넣는 열렬한 사랑 같았다.
달콤하고도 아름다웠고 뜨거웠으며
가슴이 뛰기도 했지만 쓰라리고 아프기도
했다.
나의 아르헨티나 여행은 밖으로 꺼내놓기
힘들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삶을 사랑하고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들과 나누어야만
하는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랑,
불타는 애증의 대상,
숙명적 사랑을 나누는 연인과도 같은
존재,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이제,
정열적이고도 슬픈 사랑과 같은,
그리고 마법 같은 힘을 지닌 그곳으로
함께 가자는 손을 내밀어 모든 그대들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춤추는 슬픈 생각,
노래하는 영혼,
아르헨티나가 존재하는 이유,
잃어버린 사랑과 인생의 꿈을 이야기하는
한 편의 시,
아르헨티나를 생각할 때면 당연히 함께
떠올리게 되는 탱고에 대한 표현은
수도 없이 많다.
탱고,
스페인어로는 땅고...라고 발음되는
이 단어는 원래 아프리카 언어로
여러 사람이 모여 춤추는 장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탱고 음악의 선율 속은 아픈 상처와
한을 달래주고 영혼으로 부르고
영혼으로 듣는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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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의 내용입니다.
첫댓글
안녕....
언젠가는 탱고의 고장으로 가봐야죠.
https://m.youtube.com/watch?v=cU2Dr48E0J0
고맙습니다.
https://youtu.be/k6_cg2LNc-g
PLAY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굿~^^ 서점으로~~~ 슝
지금 울산에 고래고기 먹으러 출발...ㅋ
@강진희 오~^^ 언니 맛나게 드셔요
멋진 분이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