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 장미를 기다리며 /보림 윤미향
양귀비보다 아름다워
라일락보다 향기로워
보는 이마다 탐내었지
담장 울타리 수놓으며
한때는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아
홍조 띤 아름다운 자태의 빛
언젠가 가시 돋친 너의 몸에
엄지손가락 흐르는 붉은 피
아련한 추억 속에 아린 고통
증오의 마디마디 맺힌 가시
인고의 세월 모진 몸
시샘 없는 가슴 활짝 열고
내 곁으로 돌아오라
사랑 가득 담아 기다리련다
(한류문예 여름호 신인당선작 넝쿨 장미를 기다리며
외 2편중 1편 먼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