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辛卯일 화요일--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
1. 리프트는 괜히 설치 했다. 나름 기대했건만 너무 이건 안하느니만 못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뜯어가라고 하고 싶다니까요. 그냥 계단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데다가 진로까지 방해하고 너무 위험한 흉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래가지고 무슨 불사를 할까요?
그래서 옆집 사는 서영수 거사에게 공사하는 부분을 감독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사는 원룸을 직접 지어본 경험이 있고 그 외 크고 작은 일도 했더라구요. 원룸 지은 거 보면 꼼꼼히 잘 짓기도 했고요.
명함을 하나 만들어서 줘야겠습니다.
2. 경전반 강의가 있었습니다. 주간반은 ‘이달우’라는 분을 초청하여 ‘웰다잉’을 주제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특강하기 전 도솔행 보살님이 수강생들에게 따님 장례 치루는데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 인사를 하셨습니다.
눈시울을 붉히는 분들이 꾀 많았습니다.
이렇게 한 후에 웰다잉을 주제로 특강을 하니까 주제랑 너무 잘 맞긴 합니다.
강사는 유비씨에서 수십년간 기자생활을 한 사람답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다만 우리 수강생들의 수준을 좀 낮게 본 듯, 이미 강의를 많이 접한 이들에겐 식상한 부분이 곳곳에 있긴 했습니다. 경전반 수강생들은 최소한 불교대학 수강을 마친이들인데다가 10년이상 경전 공부를 해온 분들도 다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찰은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수시로 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연명치료나 입관체험, 사망조력자 등에 대해서나 치매 안걸리기 위한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죠.
저녁 강의는 제가 해오던 대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3. 지홍스님도 유트브 강의를 자주 보시는가 봅니다. ‘닥터쓰리’라는 신경외과 전문의 유튜버가 건강에 대해 좋은 상식을 게시해서 34만명의 구독자가 넘습니다.
닥커쓰리 유투버가 어디 의사인지 알아보니까 거제도에 있다네요.
그래서 한번 가보고 싶어서 알아보니 예약하려면 2달 기다려야 한다네요.
내일이라도 덕상스님이 모시고 다녀 오려했는데 ‘허걱~’ 깜놀입니다.
강의를 잘 하시는 분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서 뵙고 싶은 것은 스님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연애인도, 경제인도, 정치인도, 음악인도, 연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건강이 안좋은 스님은 당연히 의사를 뵙고 싶고, 그분에게 직접 지도받고 싶도, 치료받고 싶은 것입니다.
내가 그 분야에 관심 없다고 가까이 의사 많은데 구지 거기까지 가야하냐고 말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원하면 하게 해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4. 오늘 아침에도 산에 다녀왔습니다.
강의가 있는 날이라 많이 다니지 않고 딱 1시간 코스로 했죠.
저는 통솔하려는 본능이 있어서 맨 앞에 가는 사람과 뒤에 따라오는 사람을 다 챙기려하는데요, 오늘은 나영보살이 제일 뒤에 오더라구요.
입화산은 정상은 안올라가서 옆길로 다니는데 보살님은 정상까지 가셔서는 갈림길에서 내려오지 않는거에요. 한참을 기다렸죠, 바로 내려가는 지름길로 간거 같긴한데 가자니 길이 엇갈리고...
나중엔 전화까지 했네요.
결국 지름길로 가셨던 것입니다.
입화산을 너무 잘 아시는데 미리 말씀 안하시니까 이렇게 되었습니다.
먼저간 분들이 조금 기다리셨습니다.
근데 내려와서 보니 그렇게 해도 1시간 걸렸네요.
세상사 각자마다 업력이 다른거죠. 생각이 다른 것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 구지 그런 것에 갈등할 필요 없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이건 갈등의 소지가 아니지만 세상의 전쟁과 싸움은 모두 작은 것부터 시작하죠.
5. 강두현 어린이 지도교사가 ‘스님이 산에 다니는 것을 보니 우리 아이들도 산에 갔으면 하네요. 그래서 간월재에 가는 것이 어떨까요?“
이렇게 해서 10월 9일에 날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