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과의 완벽한 호흡
멤버들의 엄청난 연주력
7만 5000명이나 온 거대콘서트
화려한 조명
이건 다 필요없습니다.
단지 프레디 하나로 충분한 겁니다.
이 공연 말고 86년의 다른 공연들을 한 번 보시죠.
여간해서는 10곡이 넘어가면 컨디션이 좋던 공연들도
그다지 멋진 보컬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뭐.. 에이즈도 있었겠고, 나이도 있고, 담배도 있고, 창법도 변했으니 그렇겠죠.
그러나.
이 웸블리에서의 프레디는 그야말로
'신들렸습니다.'
1cd로만 보면 웸블리에서 프레디의 보컬은
목소리만 뛰어나지 나머지는 다른 공연들에 비해
별로 높이 평가할 만한 게 없습니다.
(In the lap of the gods는 최고였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2cd에서 달라집니다.
1~6번트랙까지 건너뛰고.
7번 보헤미안 랩소디.(이미 20번째 트랙이죠)
놀랍게도, 원곡과 같은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열창해서
앞부분(1:40초가량)을 나름대로 잘 소화해 냅니다.
그리고 오페라파트.
프레디는 안에서 목에다가 뭐라도 발랐을까요?
So you think you can~~ 뭐
이 부분에서 프레디는 굉장히 노련하게 부릅니다.
Oh~ baby 부분에서의 흉성은 참..(자기 음역대의 거의 끝부분에서...)
Can't do this to me baby하는 부분은
아주 쉽게 불러내죠.
마지막에 Nothing really matters까지 멋지게 바꿔부르며
엄청난 보랩을 마감하죠..
다음 곡은 바로 해머.
바로 저의 웸블리 86 최고의 킬링트랙 3개 중 하나입니다.(보랩, 해머, 챔피언)
프레디는 라이브 에이드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를 선보입니다.
목소리도 라이브 에이드나 84년, 85년도의 컨디션 좋은 공연쯤은 가뿐하게
눌러버릴 정도로 뛰어나죠.
거의 메탈가수에 가까울 정도의 파워를 뿜어낸 프레디.
다음트랙(크레이지)에서는 좀 쉬엄쉬엄~
그리고 10번트랙은 빅 스펜더..
그 다음 트랙은 라디오 가가!!
말 그대로 우렁차게 프레디는 고음부를 소화해 냅니다.
25번 트랙 락큐.
26번 트랙 프렌즈. 모두 훌륭한 파워와 멋진 목소리로 소화해 내죠.
-잠깐 여기에서 덧붙이자면 제가 웸블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또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프레디가 오랜만에 멋진 지구력과 강력한 파워, 특유의 무대를 보여줬다는 거죠.
부다페스트-11번트랙인 나우아임히어정도 되면 그이후로는 별로입니다.
넵웨쓰-7번트랙인 프레셔 넘어가면 그이후로는 평범합니다.
스톡홀름, 레이든 등등-역시 15곡 이상을 목상태 좋게 넘어가질 못하죠.
사실 이 전날에도 이 크기의 공연이 있었고
프레디의 목상태는 쉰 상태였죠.
그래서인지 제대로 흉성으로 강력하게 커버해 냅니다.
그리고. 퀸 라이브 역사상 최고의 트랙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We are the champions
40의 아저씨가 27번째 곡을 부르는 거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정확히 26곡)
남들이 다 전성기라고 나불거리던
80년대 초, 70년대 후반에도 보여주지 못했던,
라이브에이드에서마저 못 보여주었던,
최고로 감동적이고 최고로 멋진, 최고의 파워의 챔피언을 보여줍니다.
원래 위아더챔피언의 후렴구에서는 브라이언과 로저가 대신 부르는 게 보통인데
이 공연에서는 40먹은 한 아저씨가
27번째 곡으로 불러대고 있습니다.
파워..
개감동이란 말은 이런 때 쓰나보죠?
인 마이 디펜스, 하우 캔 아이 고 온 등등도 미치지 못할..
엄청난 절창으로 프레디는 쇼를 끝마칩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디다운 모습을 보여준 쇼였다고나 할까요?
그 이후 넵워쓰나 부다페스트 같은 곳에서는 프레디다운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전 웸블리가 좋네요..
카페 게시글
나만의 Queen
웸블리 86이 내가 본 퀸 최고의 공연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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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악.. 개감동..뒤에 인마이디펜스는 미치지도 못한뎅.. ㅠㅠ//프레디는 상당히 카메라 촬영에 신경썼다고 들었는데요.. 웸블리에선 진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부르죠.. 진짜 완전 개개개감동.. 래디오가가도 84~86년 투어 통틀어서 라이브애이드, 바르셀로나 빼고는 안올리는데.. 웸블리에선 기냥 올려 부르죠.. ㅎㅎ
뭐꼭 보컬컨디션에 따라 결정되는건 아니라 해도 멤버들 자체도 좋고...... 그전날 라이브도 좋고.. 웸블리는 이래저래 최강.. ㅋㅋ
그런데 밀튼 케인스 위일락유 듣다가 웸블리의 위윌락유 들으면 약간 김빠지는 구석이 -_-;;
인터넷에서 우연히 짧은 동영상 자료보면서 라이브공연이 이럴수가 있구나 싶어~ 심장두근거리면서 어찌나 반복해서 봤는지~ 담날 바로 DVD샀다는... ^_^;
처음본 공연이 웸블리여서 기억에 남아요.. 퀸의 공연은 볼수록.. 가슴이 저린이유가 뭘까요..
이유를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86년 웸블리는 누가 봐도 최고!
프레디의 보컬컨디션보단 관객 반응, 사운드퀄리티, 비쥬얼퀄리티 등 'Show' 면에서 최고였지요~ 근데 절대 프레디 하나로 충분할순 없음-_- 프레디를 제외한 밴드 3명을 세션멤버를 쓴다 가정했으면 절대 저런 반응이 나올수 없었을듯.
에이 물론 다른멤버들은 평균이었다고 쳐도요..-_-
라이브에이드도 지존이죠
물론 프레디 혼자서 7만이 넘는 관객을 다 사로잡을순 있죠..흐흐;; 하지만 제말은 그런게아니라.. 라이브의 질 등 사운드 면 총합쳐서 한 말이였구요.. '퀸'만의 사운드가 프레디를 최고의 프론트맨으로 만든게 아닐까요?ㅎ
웸블리 공연,,,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두근두근 긴장감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웅장하고 거기 있는 듯한 실감이 심하게 납니다.거기 있음 더 하겠죠,?ㅎㅎ 씨디만 해도 다할 나위 없이 최고의 라이브명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