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追憶)속의 누런 봉급(俸給)봉투
요즘 직장인(職場人)들은 한 달 동안 근무를 하게 되면
봉급날이든 상여금이 나오든 인터넷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너무나 편하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봉급날이 되면 여직원들이 은행(銀行)에 가서
현금을 찾아와 각 개인별로 누런 봉투에 넣은 것이다
그 당시에
봉급 봉투와 명세서는 돈보다 귀중한 마음이 들어서
함부로 버리거나 찢어 버리는 일이 없이 한 장, 두장
모으는 습관을 길렀다.
봉급(俸給)날이 되면 퇴근 시간만 기다리게 만든 것은
아무래도 돈이었다
봉급(俸給) 명세서와 봉투를 바라보노라면
“한 달의 노고(勞苦)에 감사드립니다”
이 문구(文句)는 세월(歲月)이 흐른 지금도 기억하게
만든다
지금은 주(週) 5일 근무제라 너무나 좋은 세상이지만
80년대 그 당시엔 고작 일요일 하루만 쉰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봉급의 액수(額數)가 백만 단위이지만
그 당시엔 십만 단위였다
80년대의 일인데 봉급을 타면 봉투에 넣어주기 때문에
가방도 없고 여름철에 바지 호주머니에 넣으면 두둑하게
나오기 일쑤였다
그날은 혹시나 소매치기라도 당할까봐 염려(念慮)되어서
일찌감치 집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퇴근길에 대중교통은 너무나 복잡해 움직일 수도 없어
여성(女性)들이 아우성을 치는 것은 보통이었다
전철 안에서 무조건 머릿속에는 뒷 호주머니를 생각하며
만져보고 만져 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더 큰 짐이 된 것은 봉급과 상여금(賞與金)이
같이 나오는 그날은 신경을 더욱 쓰게 만든 것이다
그 후 세월의 흐름 속에 경리 직원이 은행(銀行)에 가서
직원들 통장에 직접 넣어주니 너무나 편하게 만들었다.
봉급날도 퇴근길에 동료들과 어울려 한잔을 하다 보니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맛을 보게 만들었다.
또 그 후에 인터넷 뱅킹과 카드란 게 등장해 호주머니의
돈이란 필요가 없게 되었다
스마트 폰으로 은행의 업무를 보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예전의 누런 봉투 속의 봉급이 자연스레 떠오른 다
7월은 봉급(俸給)과 여름휴가 상여금(賞與金)의 달이라
아련한 추억(追憶)이 떠오른 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