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토요일에 나는 가곡 우체국에 갑니다.
그러자 우체국 직원들이 모두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그들은 가곡천에서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였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는 두그릇을 먹었습니다.
"정 샌생님 우리 박 영석 씨가 정선생님의 커피 자랑을 하도 하는 바람에
우리도 한 번 얻어먹고 싶습니다."
라고 하자 직원들이 모두
"한잔 타 주세요"
'저도요"
모두 한마디씩 하는게 아닌가?
그러면서 여직원이 큰 쟁반에
큰 병에든 맥심커피와 설탕과 봉지에 든 프리마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난로에 주전자를 올려 놓습니다.
1989년에는 오늘과 같은 믹스커피가 없던 때입니다.
`하느님 보셨지요?
이들 모두 입맛이 다른데
제가 어떻게 이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도와주소서`
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분 한분 얼굴 생김생김을 살펴보며
커피 프리마 설탕과 물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도 조절하여 모두에게 한잔씩 나누어 드립니다.
"와 역시 박씨가 자랑할 만하네요. 너무 맛있어요"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그날은 아주 즐겁고 보람 찬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계속)
첫댓글 뭔가 특별한 손맛이 있나봅니다.
어서오세요 똘망똘망님 감사합니다.
조그만 분령에도 맛이 변해요 하하하
커피 멘이야 여러가지 만능제주군 이군요
어서오세요 햅재래3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혀가 아주 민감하지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에 거기에 맞춰야 합니다.
싫던좋던 주위사람들하고 어울리게되는게 사람이지요
어울리다보면 친한사람도 생기고요
산광인님 어서오세요
사랑으로 정성을 다하면 뭔가 달라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