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사카입니다.
최근 교통관련회사에 들어가면서, 철도와 관련된 정보를 사장님께서 많이 주신 덕분에, 이런 정보도 교류할 수 있어 좋습니다.
더이상 긴 말 하지 않고 역부터 하나하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설계도면은 문제여부가 있을 것 같아 말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얼추 아실거에용.
[1] 삼성역
쌍섬식역사로 건설됩니다. 좀 특이하게도, 현재 서울특별시의 영동대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층별로 아래에 제시된 것처럼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삼성역쪽에 들어오는 노선을 2호선, 9호선과 함께 GTX A, GTX C, KTX-의정부, 위례-신사선, 남부급행광역철도로 총 7개의 노선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남부급행광역철도는 아직까지 '구상'으로 나온 것이며, 위례-신사선도 아직 사업자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죠..
-지상 : 광장
-지하1층 : 도로부분, 버스중앙차로 시행 및 정거장 설비
-지하2층 : 상업시설 및 현대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코엑스 연결통로
-지하3층 : 주차장
-지하4층 : GTX, KTX의 대합실
-지하5층 : GTX 승강장, KTX 승강장. (배치 : [KTX] ↑ [GTX A,C] ↑ ↓ [GTX A, C] ↓ [KTX])
-지하6층 : 위례-신사선 승강장
이 중, 위례신사선 승강장은 아직 확정사항이 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도면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려는 하라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승강장배치가 독특한데, 아마 KTX와 GTX는 별개의 요금시스템이기 때문에 한 선로에 2개의 승강장이 운용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삼성-동탄이 셔틀처럼 운행될 예정입니다. 2호선과 9호선과의 연결은 지하2층에서 이루어지며 각각 조금씩 경사를 올리면서 대합실로 진입합니다.
특이한 것은, 영동대로 자체가 지하1층으로 내려오는 방식인데요, 지상부를 광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도로가 있던 부분에 공연시설 등의 문화시설을 배치하여 광장으로 쓰려는 것은 좋게 봅니다만, 지하로 내려오는 경사나 이런 것 때문에 도로상에서의 제약이 발생합니다. 버스정거장도 지하에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생기는데, 최대 7대밖에 정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는 당연히 없습니다. 이 시스템은 광교중앙역처럼 운용하게 해보던지 해야겠죠? 더욱이, 지하에 해당되는 구간은 240m, 봉은사역쪽은 게다가 오르막의 경사라 오르는데 더 긴 160m의 경사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봉은사역이 위치한 교차로와 삼성역 교차로는 영동대로상에서 좌회전차로를 만들지 않을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 도면상으로는 좌회전은 계획하기는 하는 것 같고요.
주차장의 접근은, 지하1층상에서 도로가 따로 나오던지 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서울특별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승강장과 대합실부분만 그 자리에 놔두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배치하라고 해서... 고민이네요 ㅋㅋ..
사업지 자체의 규모는 폭 70m에 길이 800m의 꽤 넓은 부지입니다. 물론 승강장 부지는 KTX 215m, GTX 160m 정도입니다. 각각 10량과 8량을 반영한 것이죠.
버스환승센터도 버스중앙차로만으로만 형성하는 것이 아닌, 현대GBC에 공항터미널과 광역버스나 시외버스의 지하정차장을 도모하니, 꽤나 동선짜기 힘들어졌습니다 ㅋㅋ..... 아무쪼록 잘 설계해보겠습니다.
[2] 수서역
2면 4선 상대식으로 건설되는 것으로 변경된 듯 합니다. 구조는 □││││□입니다. 가운데 2선은 통과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확정사항은 잘 모르겠네요.. KTX반영때문에 그럴겁니다. SRT수서역 바로 앞과 건너편에 출구가 하나씩 생기며, 자전거보관소도 따라서 생기게 됩니다.
밤고개로 밑에 바로 건설되는 것이 아닌, 밤고개로 서쪽에 위치한 야산 지하에 건설됩니다.
3호선, 분당선, SRT를 지하1층에서 만나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GTX전용 대합실은 3호선, 분당선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 1개와, SRT측으로 들어가는 통로 2개로 총 3개의 통로가 생깁니다.
승강장과 대합실의 에스컬레이터는 대합실방향 1대와 승강장방향 3대이며, 나머지는 계단으로 구성됩니다.
2022년 예상 승하차 : 100,247명/일
2026년 예상 승하차 : 106,882명/일
[3] 성남역
2면 2선 상대식으로 건설되며 구조는 □││││□입니다. 가운데 2선은 현재의 통과선이고, 서로 분리된 상태라 반대편 방향도 볼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수도권 전철 경강선은 따로 신설역인 성남역이 같이 생기게 되며, 판교역에서 500m, 이매역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전철과의 빠른 환승은 여주방향 기준 2-1, 판교방향 기준 4-4입니다. 경강선 환승통로를 이용하실 경우 GTX승강장의 중앙으로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GTX 전용 대합실로 이동하는 통로로는 GTX승강장 기준으로 남쪽에 설치됩니다.
2022년 예상 승하차 : 52,604명/일
2026년 예상 승하차 : 56,085명/일
[4] 용인역
성남역과 같은 승강장 구성형태입니다.
분당선의 구성역과 환승되며, 분당선과의 환승은 왕십리방향 1-1, 수원방향 8-4입니다. 분당선의 환승통로를 이용하면 GTX전용 대합실로 이동하며, GTX전용 대합실에서는 바로 출구로 나갈 수 있는 통로도 있습니다.
대합실에서 승강장 중앙으로 한방향으로만 진입하실 수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는 상행선과 하행선에 각각 4대씩 설치될 예정입니다. 비상시의 피난계단은 승강장 양쪽 끝으로 총 4곳이 설치됩니다.
서부출구도 만들어지는데, 경부고속도로 서쪽에 지어집니다. 꽤 깊은 곳에 공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총 6대 가동하여 운영하게 할 예정입니다.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라는 것이겠죠.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하게 되면 이보다 더 깊게 건설됩니다.
2022년 예상 승하차 : 77,736명/일
2026년 예상 승하차 : 82,880명/일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배선도도 얼추 나왔습니다. 4면 4선이고, 위에 그려져있다시피.. 삼성역에는 일단 KTX 정차를 하는 것으로 계획되어있습니다.
미사카님 안녕하세요. 설계회사나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사하셨는지요. 좋은 정보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위례신사선 삼성정거장 한쪽끝에 두개층으로 그려진건 있는데 지금까지는 제안일뿐이고 강남권환승센터 지명현상과 당선후 실시설계하면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릅니다 혹시 지명현상 여섯개컨소시엄 안에 포함된 회사에 들어가셨는지요? 아무튼 덕업일치 축하드립니다 설계나 엔지니어링도 일이 만만치 않은곳이라
지금은 서울특별시에 질의응답기간인지라.. 지금 위례신사선에 대해서랑 남부광역급행철도에 대해서 의문이 많이 들더군요
덕업일치 축하드립니다^^; 건설회사 다니는 입장이라서 동종업계인거 같아 반갑네요 ㅎㅎ
영동대로를 꼭 지하로 묻지말고 광장을 지상 1.5층이나 2층으로 올리는건 방법이 될수 없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스 정거장도 광장쪽으로 올리고요.
어쨌든 현업에서 좋은 결과물 부탁 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
광장을 올리면 장점이 있을까요?.. 땅은 어차피 다 개착해서 공사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엇박 원글을 읽고서, 영동대로 저 블럭만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걸로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입출구 구배 때문에 줄어들게 될 광장 면적이 문득 아까워지더군요.
(미사카님이 호소(?)하신 도로 레이아웃의 어려움도 물론 있겠지만요.)
생각해보니 지하 1층도 상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건 덤이겠네요.
오히려 광장을 올리게 되면 보행자의 접근성이 어려워집니다. 보행자전용공간을 위해서는 지상1층부가 낫겠죠. 물론 1.5층정도의 높이차면 고려해볼만도 하겠습니다만... ㅠ
미사카님 여기서 뵙네요.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gtx용인역 문의드립니다.
엘리베이터가 서쪽만 총6대인지, 각 출구별 각각 6대인지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하게되면 더 깊게 건설될거라 언급히셨는데요, 지하화 계획이 있는 건지요?
서쪽에 몰려서 6대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은 장기안으로만 잡혀있는듯 합니다. 정확한 심도나 이런건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미사카 이런~ 동쪽에 구성역 환승과 복합환승시설이 들어올 계획이라는데,, 그럼 엘리베이터 없이 에스컬레이터로만 이용하라는 거네요.
서쪽에는 에스컬레이터도 미설치라 하고.
대심도철도 를 이렇게 불편하게 설계한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쿨쿨 아뇨.. 제 말은, 서쪽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없이 엘리베이터로 6대 가동이고, 동쪽은 엘리베이터 1~2대 가동됩니다. 서쪽같은경우는 심도가 너무 깊고 경부고속도로 반영때문에 일부러 엘리베이터로 한 듯 보입니다.
@네이버미사카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엘레베이터 없이 에스컬레이터만 대심도 철도에 적용하면 노약자나 장애인은 아예 이용하지 말라는 건데 반쪽 gtx역이 되는가 했네요
알아보니 서쪽도 에스컬레이터 없이 엘리베이터만 적용하는 것에대해 논란이 많다고 하네요. 어느 철도에도 엘리베이터만 이용하는 역은 없죠.
기 srt개통된 동탄역 엘리베이터 도 엘리베이터 2대로 아는데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대부분 엘리베이터 앞에 줄 서 있더군요.
@쿨쿨 부산의 만덕역인가에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가 있지만 가동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권장하기도 하죠..
@네이버미사카 그렇군요. 그러나 gtx역은 하루 77,000명 이용할 역이고 광역복합환승시설(터미널 포함) 까지 추진중이라
현재대로라면 많이 불편해보입니다 ㅠ
삼성역이 2면 4선이라는게 우려스럽습니다. GTX노선을 보면 삼성역에서 서울역 방향이나 청량리 방향으로 분기가 되는데 통일이 되면 이 두 노선에 ktx를 보내야 할 필요성이 커집니다. 이 상황에 대비하려면 복복선에 대비한 설계를 해야하고 삼성역의 경우 2면 4선에서 4면 6선(8선)으로 확장해야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지금 당장 4면 6선(8선)이 어려우면 확장에 대비하는 설계를 해둘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그럴려면 공간이 필요합니다만, 공간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