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5시 퇴근시간에 맞춰 자원봉사자가 승용차를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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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도 이르고 해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꽃님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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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 벌써 도착해서 물찬하마를 만났는데 언제 오느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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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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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은 많은 참가자들과 응원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손에 이끌려 전진이와 여기저기를 왔다갔다 하니 나를 알아본건지 전진이를 먼저 알아본건지 두명의 시각장애인 참가선수 이용술, 차승우에게 인사를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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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런클 달리미들도 몇사람 만나 격려를 하고 있으려니 산쟁이가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더니 멍떼들(!?) 무리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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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고무신, 불꽃, 동키, 물찬하마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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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결같이 오랜 친구마냥 반겨주니 전진이도 덩달아 폴짝 폴짝 뜀박질하며 여멍들에게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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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혹시 입술 도둑 안 맞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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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이가 숫놈이라 여멍 입술 훔치는게 특긴데 말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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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 입으러 갔던 앵두를 만나 손이랑 팔이랑 이곳 저곳을 훑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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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몸매다. 정말 대단하다. 여멍 최고수일 뿐만 아니라 울트라 한국 랭킹2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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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후기를 읽다보니 길을 잘못들어 고생을 했더구만. 부산에서의 짜릿한 추억이라 여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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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내 보내고 대회장을 구경하다 방한모를 기웃거리자 깜장고무신이 덜렁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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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까지 내려온 친구들 선물을 내가 주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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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주 만나다보면 내가 선물할 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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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고무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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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많이 키워보아서인지 전진이를 대하는 정도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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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아주 내게는 특별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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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되고 한동안 장애인 세상 물정 익히느라 밝은세상 구경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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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는 멍친구들을 만났으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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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하고자 선택한 마라톤이니 만큼 멍친구들과도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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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9일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번개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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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가운 멍친구들을 만나 함께 달려도 보고 밤새도록 이야기도 나누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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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친구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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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평생을 할 운동인데... 늘 즐겁게 달리자... ^^~~
평생달리기로 멋지게 살자꾸나...
카우&무명 = 쌍라이트...ㅋㅋ...^^~~
전진이의 특기는 주인양반에게 전수 받았남? ㅋㅋ
좋은 시간을 보내서 나도 즐겁다. 그란데 전진이는 사람 안 무니?
전진이 다닐때 쌍~라이트 비추면 좋은디.....그~지 카/무...양반아.
두더지야 너도 괜스래 고생이 많았겠다 29일 만나서 신나게 한번 달려보자, 건강하고 즐달하자~~ㅎㅎ
전진이는 사람 안물지. 훈련을 잘 받았거든.
날마다 입술을 훔쳐도 좋으니 전진이 우리 집에서 키우면 안되겠지? 만나서 반가웠어.
두더지야 정말 반가웠어 너의 밝은 미소가 기억에 남구나 전진이는 한번 봤는데도 왜그리 예쁘냐 정말 온순하고 사람을 좋아하더구나
두더지 네 사진 봤는데 정말 젊어 보이더라
더지야 그래 우리인생 금방 어떻게 되지않지만 차근차근 만들어가자.사랑한다
너의 웃는 모습 좋더라 글고 항상 건강하구 또 더욱더 사랑하며 살자 ^^ 두더지야 화~~~팅
살며 사랑하며! 29일날 안아 줄께......
두더지야! 전진 이가 나에게 확실하게안기는것봤지 ?나, 전진이찜했다. 나요즈음 개(전진)꿈꾼다^^
절망하지 않구 꿋꿋이 살아가는 두더지 네 모습에 같은 친구로써 진심으로 경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