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한 육신이여...
그대 영원한 생명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던가?
원초적 그리움의 지극한 향수이련가?
감각에만 의존해
육신을 전부인 양 생각하면서
현실에 매달려 죽은 후를 회피하려 하지는 않겠지...
산다는 것이나 죽는다는 의미가 원래는 똑같은 것
세상엔 슬퍼 할 일도 없는거야
딱 하나 슬픈 일이란?
세월이 가면서 보람없이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것 외는
슬퍼 할 일이 없는게지...
내생의 일은 금생에 준비해야 하는 법
부질없는 생각은 부질없는 고통만 가져다 주는거야
철저히 살다가 철저히 죽을 때
생사를 면 한다네
스스로의 최면에서 깨어나서
천박한 세속적 이해타산을 떠나
내면의 참구에 신심이 젖어들고
인격이 최고조에 다달아 일념이 될 때
이 세상은 가는 곳도 오는 곳도 머무는 곳도 없나니
삼세의 일이 훤 한데 무슨 특별한 방편이 필요 있으랴?
신행의 부사의한 공덕인
감각적이요 겉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체험이
내면에서 온 몸으로 경험케 될 것일세
모든 존재의 본체가 깨달음의 존재로
내 앞에 한 점 걸림없이 나타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