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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의 일본 방문 소식을 한국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기자였기에 매니저가 반갑게 알려줄 것으로 알았는데 그 반대였다. "일본팬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별로 붐빌 것 같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수천명의 팬들을 몰고 다녔던 배용준과 비교될까봐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나리타공항보다 규모가 작은 하네다공항에 도착하니 팬들이 100여명 나와 있었다. 배용준의 일본 도착 당시 운집한 3,500여명과 비교해 초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언론에 정확한 도착시간이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한손에 디지털 카메라 , 다른 한손에는 브로마이드 사진을 가지고 류시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욘사마' 팬들과 마찬가지로 30대 이상 중년여성들이 주류였고, 20대 후반 여성들도 간간이 섞여 있었다. 도쿄 메구로에서 왔다는 와케(30) 씨는 '전에는 욘사마를 좋아했었는데 팬들이 너무 많아서 류시원을 좋아하기로 했다. 류시원의 웃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라고 했다. 류시원과 같은 비행기로 먼저 입국장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사업관계로 한달에 한번씩 일본을 방문한다는 김동희 씨(44. 경기도 성남시 분당)는 "한류열풍 이후 일본 출입국 직원부터 한국인에 대한 눈길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 일본인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만든 우리나라 대중스타들이 대견하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로부터 00분 후 마침내 류시원이 입국장에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욘사마'입국 때와 비교해 팬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환대하는 모습은 비슷했다. 팬들의 아쉬움 속에 매니지먼트 관계자와 공항 보안관계자들이 류시원을 서둘러 차에 태웠다. 매니지먼트 회사에서는 ‘욘사마 호텔 소동사건’이 남의 일이 아닌 듯 팬들의 사고에 무척 조심하는 눈치였다. 류시원의 일본측 매니저는 "한류 스타와 관련해 사고가 계속 일어나면 일본 보수여론에서 문제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팬들이 섭섭하더라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류시원의 미니 콘서트가 열리는 마루노우치 빌딩은 도쿄역 인근에 있는 현대식 빌딩으로 정식 공연장이 아니다. 하지만 쇼핑센터가 입점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관람객의 수가 많게 보이는 건물구조 때문에 일본 연예기획사에서 신인가수를 데뷔시키는데 많이 이용하고 있다.
콘서트 시작 2시간 전인데도 팬들은 마루노우치 빌딩으로 모여들었다. 주최측이 콘서트장에 마련한 좌석은 불과 100여석 남짓했다. 나머지 팬들은 건물 밖이나 계단에 서서 볼 수밖에 없었다. 콘서트장에 류시원이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류시원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고 이번에 출시되는 앨범에 수록된 3곡을 불렀다. 팬들은 그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두 손을 모으고 감격해하거나 눈물을 흘렸다. 노래를 마친 류시원도 팬들의 환대에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었다. 매니저는 '대성공'이라며 흥분된 목소리로 연신 기자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이날 언론에서 집계한 팬들의 숫자는 무려 7,000여명. 유동인구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다소 부풀려지기는 했지만 주최측과 류시원의 얼굴에서는 만족감이 역력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취재한 사진을 서울로 송고하는 동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본팬들이 기자를 둘러싸고 노트북 화면에 올려진 류시원 사진을 쳐다보고 있었다. 일부 팬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류시원의 사진을 촬영해도 되느냐?"고 물어왔다. 허락했더니 너도나도 몰려들어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노트북 전원을 꺼버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 사진송고를 했다. |
첫댓글 노래 정말 못하네요... 뭐 일단 자랑스럽긴 하지만..영상 잘봤습니다.
난감한 가창력....ㅡ.ㅡ
저애는 왜 자신이 가수라고 하는지 알수가 없네...
난감한 가창력2.....
저렇게 두손모아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을위해 노래연습좀 했으면 좋겠네 ㅋ
미치겟소............
두손 모아 보는 사람 예쁘네요
불안합니다...=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