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V 언제나 청춘(562회) 출연기
녹화:2010. 11.29 KBS 신관 TS-12
방송:2010. 12.3 AM11:00~
책임 프로듀서:김찬규
MC:원석현 윤지영
연출:박정민 조규황
구성:김정아 전희원
제작:제3영상
패널:이용식(코미디언) 김현영(개그맨) 도세훈(맛 컨설턴트)
<공감토크>인생은 희로애락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출연자:
유정순(62세 女) 주창석(60세 남) 강신영(59세)
-이하 강신영 부분만 발췌-
이용식: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댄스스포츠 전도사로 인생 역전에 성공하신 강신영 아버님 나오셨습니다.
김현영:강신영 아버님은 의상이 멋지십니다.
강신영:댄스파티에서 입는 예복으로 주로 모던댄스할 때 입는 턱시도라는 옷인데 괜찮습니까?
김현영:너무 멋지세요. 시간 되시면 끝나고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요즘 살 배야 하는데..
이용식: 댄스스포츠 전도사 강신영 아버님은 국가가 인정한 인생이야.. 무슨 말인가 하면 보건복지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주관한 시니어 자서전 공모에서 당선된 분입니다.
윤지영:강신영 아버님은 자서전 공모전에 참여한 이유가 있다면요?
강신영: 우선 상금이 탐났고요(전원 웃음). 글쓰기는 어느정도 자신이 붙었다고 생각되어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지요. 가장 큰 이유는 내일 모레가 환갑인데 아무래도 인생 60을 살아오면서 인생 전반기를 돌아보고 정리해서 후반기를 대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석현:강신영 아버님은 댄스전도사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계신다고.. 원래 춤과 인연이 있으셨나요? 젊었을 때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강신영: 건설회사 직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4년 독일에 1년 주재원으로 있었습니다. 그때 독일에 있을 때 여러 가지 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춤이었는데 라인강가에 로렐라이 언덕이라고 있는데 그곳에 와인촌이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와 와인을 곁들여 먹고 마시고 노는 곳입니다. 거기 레스토랑에서 사춘기 딸과 머리 허연 할아버지가 같이 춤을 추는데 화장실 가다 말고 완전 빠져 들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신나고 보기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같으면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같이 놀 수 있는 놀이가 있을까요?
김현영:건설회사 직원과 댄스스포츠는 쉽게 연결이 안 되는데요. 어쩌다 댄스스포츠에 빠지게 되었어요?
강신영:제가 이래 뵈도 한국에서는 막춤으로는 춤 좀 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예전에
공장장 할 때 직원이 500명 있었는데 연말 송년 파티에서 막춤 서바이벌하면 단연 제가 우승을 했었거든요. 그 후 올림픽 공원 등 500명 대회 때도 우승한 적이 있고요. 그런데 독일에서 본 그런 춤은 보기에는 별건 아닌 것 같은데 매 동작이 다르고 따라 할 수 없는 오묘한 테크닉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회만 되면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결심했었죠.
이용식: 막춤은 저도 좀 추는데 말 나온 김에 댄스 실력 한번 봅시다.
강신영:김현영씨가 저랑 체격이 맞을 것 같은데 파트너 해주세요.
-전원 박수
-즉석 지도, 즉석 자이브 시범
(자이브 발동작만 한두 번 가르쳐주고 상체에 힘 빼라고 얘기하고 ‘Hit the Road Jack‘에 맞춰 바로 시작해서 몇 동작 보여주고 종료 인사)
-전원 박수
이용식:김현영씨는 댄스스포츠를 배워본 적도 없고 어디서 춤이라고는 추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선생님과 처음 만나자 마자 춤을 췄는데 그 정도가 되는 걸 보면 선생님의 리드가 대단하신 겁니다.
강신영:댄스스포츠가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10분만 배우면 일단 춤을 출 수가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배우려면 얼마든지 그 다음 단계가 있고요. 김현영씨는 연예인의 끼가 있어서 금방 배우시겠어요.
이용식:요즘은 댄스스포츠가 건전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지만 예전만 해도 안 좋게 보던 분들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강신영:제가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옮겨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1998년 모범경영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IMF가 닥치고 당시 맡고 있던 스포츠의류 수입업체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달러가 급등하자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와 상품 대금을 감당할 방법이 없었죠. 유명 기업들이 매일 차례로 넘어지고 동종 업체들도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영을 맡고 있던 사람들 또는 회사 중책에 있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자 돈을 벌어야 한다며 창업했다가 그나마 들어 먹기도 하고 사기 당하는 사람 등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죽는 사람도 몇 명 있었고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건강 쪽으로 관심을 돌렸습니다. 사람이 우선 건강해야 뭘 해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해 오던 댄스스포츠를 더 열심히 해보자고 방향을 정했습니다. 대학교 사회교육원 지도자 과정에 입학해서 1,2급 자격증도 따고요.
윤지영:댄스스포츠를 한다니까 집에서 반대는 없었나요?
강신영: 집사람도 같이 시작했으니까 가족은 반대가 없었지요. 주변에는 굳이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춤이라고 하면 색안경 끼고 보는 시선이 싫어서요. 선입견을 굳게 가진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아주 피곤한 일입니다. 좋은 걸 알고 내 것으로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도 다 팔자이니까요.
김현영:댄스스포츠는 서로 붙잡고 춤을 추다 보면 바람나는 일이 많지 않나요?
-전원 웃음-
강신영: 좋은 질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오래 봐 왔지만 그런 일은 드물고요. 밝은 조명 아래 스텝 따라가기도 바쁘고 그럴 생각조차 할 틈이 없습니다. 댄스계가 좁아서 한번 나쁜 소문이 나면 그 좋은 댄스를 포기해야 합니다. 댄스계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도세훈:원래 바람을 피우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어딜 가나 바람을 피웁니다.
-전원 웃음-
원석현:강신영 아버님은 욕심이 참 많으신 분 같아요. 댄스스포츠를 배우러 뒤늦은 나이에 영국에 유학도 가셨다고요?
강신영:국내에서 지도자 1,2급 과정을 마쳤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아 보니 댄스는 영국이 본 고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국으로 날아가 세계적인 지도자 MucMurdo여사에게 레슨을 받고 국제 댄스스포츠 지도자 자격증까지 따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윤지영:댄스스포츠를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일반 동호인으로는 처음 국제 자격증을 따셨다면서요?
강신영: MucMurdo 여사에게 그렇게 들었습니다.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댄스스포츠 보급에 힘써달라는 얘기를 듣고 귀국하자마자 댄스동호회를 만들었습니다. 즐겁게 댄스를 하다 보니 회원 수가 2500명 정도가 모이더라고요. 댄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재미있고 올바른 댄스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시작한 것이 댄스 칼럼입니다. 8년동안 3000건이 넘는 글을 썼고 덕분에 댄스 책 4권을 냈고 댄스전문잡지사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세훈:저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요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 자격증까지 딴다는 것은 보통 열정이 없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이토록 빠져들게 하는 댄스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강신영:나이가 들면 일단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 운동은 필수입니다. 댄스스포츠는 말 그대로 스포츠입니다. 상당한 운동량이 되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호모루덴스’라 하여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음악 미술 스포츠 연극 등을 즐기는 가운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죠. 이러한 행위는 메슬로우 교수라는 사람이 주장한 인간의 욕구 5단계에서 가장 기초적인 식용 성욕의 단계부터 출발하여 안전, 사랑, 자존심 욕구 단계 다음에 오는 자아실현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가장 고차원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입니다.
윤지영:늘 열심히 사시는 분 같은데 댄스스포츠 외에 다른 봉사도 많이 하신다고요?
강신영:네, 인터넷 시니어 포털사이트 유어스테이지에서 시니어 리더로 활동 하고 있고 인터넷신문인 실버넷뉴스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발굴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끝난 G20 행사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식: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시겠어요. 지치지 않는 체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강신영:평소 댄스로 기본 체력을 다지고 있고 등산과 걷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운동마다 사용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석현: 강신영 아버님도 뒤늦게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해서 멋진 인생 후반전을 살고 계신데요.. 내 인생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강신영:전 IMF 때가 아니었나 싶네요.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저도 막막했었고 결국 은퇴의 결단을 내렸지요. 대통령 표창장을 받음으로써 이만하면 결산을 해도 되겠다 싶어 댄스로 돌았죠.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댄스에 매진하는 즐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용식 :박수를 안 칠 수가 없네요.
-전원 박수-
-Copyrights ⓒ캉캉(강신영)-
첫댓글 특집 방송 때문에 일주일 연기되어 12월 10일 방송 됩니다..
대단한 댄스전도사 이십니다.. 박수를 마음 깊이 드립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댄스스포츠 홍보가 많이 되더라고요~~역시 방송의 힘~~~
댄스전도사 딱 맞는 말입니다.
방송이 이제사 우리 캉캉님을 알아모셨군요.화이팅!!
박수 짝짝짝~~~
방송은 여전히 댄스스포츠를 눈요기로만 보고 있더라고요~~~
정말 따라가고 있는 저희들에게 이모저모 도움도 많이 주시고, 귀감이 되십니다.
감사합니다...귀감까지는 쑥스럽지만 떳떳이 댄스한다고 밝히는 사람도 드문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스승으로 모시고 싶네요.
어이쿠 ~~~스승은 자격이 없고 다만 성원과 격려만 있으면 됩니다..
캉캉님, 멋진 모습 꼭 보고 싶은데 근무중이어서 안타깝습니다.^^*
글로 이미 전달이 다 된 셈입니다.. 방송은 편집이 있어서 더 잘릴지 모릅니다.
외출도 삼가고 기다렸는데, 신임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때문에 일주일 연기가 되었다는군요.
멋진 모습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신임국방장관 인사 청문회가 더 중요하긴 해요~~ 취소가 아니고 연기되어 10일날 방송된다니까요~~
선생님의 유익한 글 늘 감사드리고 있어요...꼭 보고 싶은데 시간과 방송매체를 좀 알려주세요^^^
KBS-TV 언제나 청춘 입니다. 지난 10일 방송 되었습니다..TV 다시 보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희 카페에 위 내용 올리겠습니다. 중년부부들입니다.
아...캉캉님의 항상 좋은 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늦게라도 티브이 찾아보겠습니다..
일부러 케이비에스 가입까지 해가며 볼려고 시도하는데 연결이 잘 안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