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12일 성명을 발표해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다”고 밝히고 “조류대발생이 우려된다”며 “낙동강 보 수문을 열라”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먼저 “올해 낙동강 녹조가 심상찮다. 긴 장마로 인해 녹조의 발현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었지만, 그 양상은 다른 어느 해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낙동강에서 녹조띠가 목격되기 시작하더니, 일주일이 지난 11일은 강 전체에 녹조가 창궐했다는 것이다.
상류에 있는 상주보부터 시작해서 맨 하류에 있는 창녕함안보까지 전 구간이 녹조가 창궐했고, 상주에서부터 부산까지 낙동강 전역이 녹조로 뒤덮였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가 있는 중류는, 그 양상이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 구간이 특히 심각한데, 이 구간은 예년부터 녹조가 극심했던 곳 중의 하나로, 물 흐름이 특히 느리고 거대 도시인 대구에서 내보내는 오염원들의 영향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녹조는 독”이라며 “그것도 가장 강력한 독인 다이옥신 다음가는 심각한 독으로 청산가리 6000배가 넘는 독성을 가졌다. 2020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는 코끼리 330마리가 녹조 독으로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독이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에서 창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낙동강 원수에서 녹조 독이 많이 발생하면, 그 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수돗물에서도 녹조 독이 검출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매곡정수장의 수돗물에서 0.281ppb(미국 아동 기준치 0.3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크게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