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의 개통(6월 30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춘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009년 춘천~서울 고속도로(61.4㎞) 개통 후 `종착지' 효과를 누려온 춘천은 이번에 동홍천~양양 구간(71.7㎞)까지 연결되면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을 춘천으로 다시 흡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기대감도 있다. 춘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대책 등을 살펴본다.
춘천~양양 이동시간 50분대 관광축 구축 연계상품 홍보
제2경춘국도·고속도접근로 조기착공·확충 시급 목소리
■`동해안~춘천 50분대' 홍보 집중=동서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서울~양양 이동시간은 1시간30분대로 단축되고 동시에 동해안~춘천 이동시간도 50분대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삼악산로프웨이와 레고랜드 테마파크, 특급호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의 안정적인 구축과 함께 동해안을 찾은 수도권 관광객을 춘천으로 다시 유인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개최된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기념 토론회에서 최동용 춘천시장은 “내륙의 호수와 바다를 잇는 관광축을 구축해 특색 있는 관광상품으로 홍보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필요성 대두=동서고속도로의 개통은 `제2경춘국도'의 조기 착공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각종 관광시설이 확충되면 고속도로는 금세 주차장으로 변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춘천시 서면 당림리~경기 남양주시 금남IC까지 40㎞ 구간을 대상으로 기본조사용역 중이다. 이어 내년까지 예비타당성을 조사해 비용편익(B/C)이 1.0 이상이면 사업비가 확정돼 2020년까지 착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 도 전체의 의견을 모아 제2경춘국도의 조기 착공을 건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접근로 동시 확충 시급=서울춘천고속도로(주)는 최근 수년간 갓길 가변차로를 서울과 춘천 방향으로 각각 11㎞와 13.6㎞씩 늘리며 체증 해소에 힘써 왔다.
그러나 접근로 확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 같은 노력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 실제로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 7년째인 올해까지도 강촌IC와 춘천을 잇는 접속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체증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접근로 확충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김주열 춘천시의장은 “정부는 고속도로 신설 사업시 접근로 확보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