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단체 돕다 사회운동커뮤니티 봉사활동 돕다 전임 근무자
'홍방원'이라는 이름은 한국 전래동화 주인공이나 산골짜기 외딴마을의 개구쟁이 소년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최근 2개월째 남가주 한인사회 각지를 돌며 11.8 가주 특별선거 참여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홍방원(27.사진)씨는 아리따운 미술학도 출신의 요조숙녀다.
홍씨는 샌프랜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SFAI)에서 회화를 전공하며 정통 미술가로서의 꿈을 키우던 중 흑인 사회단체의 음악. 미술 교육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사회운동에 눈을 떴다.
이후 사촌 동생인 홍지원(26.마크 리들리 토머스 가주 하원의원 보좌관)씨의 권유로 민족학교(KRC.사무국장 윤대중)가 주관하는 각종 한인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돕던 끝에 지난 9월 아예 전임 근무자로 발을 디뎠다.
선거홍보 담당 업무를 맡은 홍씨는 이후 LA한인타운 일대 양로보건센터에서 열린 특별선거 발의안 설명회와 각 지역 가두 홍보 캠페인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천편일률적이던 한인사회 선거홍보 활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투표 대상 입후보자와 각종 발의안들에 대한 단순 내용 설명과 유권자 등록 일정 등을 설명하던 기존 선거참여 캠페인 형식을 탈피 투표 결과에 따라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한 양로보건센터에서 열린 특별선거 설명회에 참석한 김유순(74) 할머니는 "자세하고 찬찬하게 설명해주니 참 좋네. 우리같은 노인들은 뭐가 뭔지 몰라서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이라며 홍씨의 강연에 감사를 표시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이민온 1.5세인 홍씨는 대학시절까지 다른 미국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할 때까지 한인 커뮤니티를 향한 별다른 비전이나 감정이 없었어요. 그저 흑인 사회단체들과 힘을 합쳐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죠."
동생 지원씨와 함께 이런 저런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면서 내면에 커뮤니티를 향한 사명감을 키우게 된 듯 하다.
앞으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문화교육 분야에 헌신하고 싶은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최대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서도록 돕는게 요즘 가장 큰 관심사다.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보다 젊은이들이 사회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돼요. 선거 이후 처방약 프로그램이 위축돼 노인들이 피해 입는 일을 막으려면 청.장년들이 투표로 도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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