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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10
S#1. 한강둔치 재빈 차안 D
다소 진정된 선희,
하지만 선희를 보는 재빈의 눈엔 걱정과 안타까움 가득하다.
재빈 : (보다가) ..........옆에서 보니까 붕어 같다. 눈 부었어, 입두 부었구.
선희 : ..........
재빈 : 또 울지 마. 붓기 빠져야 집에 가지.
선희 : (끄덕끄덕)
재빈 : (안심, 멀리 보는데)
선희 : .... 언제부터 알았어? 내 남편이 그 사람이란 거.
재빈 : .... 그게,... 뭐가 중요해.
선희 : 그래서 나쁜놈이라고 그랬구나? 그래서 나한테 바보라고 그랬구.
재빈 : ........ 이미 끝났는데 자꾸 미련 갖으니까, 그랬지.
선희 : 알지도 못하면서.... (씁쓸한 미소) 넌 내가 진짜 이혼 했었을 거라고 생각했어?
재빈 : (무슨 소리? 보면)
선희 : 그렇게 쉽게 가정을 깰 거라고 생각했어?
재빈 : 아냐 그럼?
선희 : (피식) 잠깐 그런 척 한 거야. 그 사람... 빚에 쫓긴다고 해서. 곧 합치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되버렸네... (허탈)
지민이한텐 뭐라구 하지?..... 미안해 죽겠다.........
재빈 : 그럼 너, 그 자식한테 속은 거야?
선희 : 다 끝났는데, 그게 뭐가 중요해? (돈 봉투 주며) 자. 이거 니 돈 맞지?
재빈 : (보면)
선희 : (재빈 손 잡아다가 쥐어주면)
재빈 : (이렇게 다시 손에 돌아올 줄 몰랐는데).... (정말 속상한데)
선희 : (슬픔 떨치려고 애쓰는) 와~ 이제 빚 갚을 일 없으니까 조오타!
재빈 : (보다가) 갈까?
선희 : (재빈 보고 담담이) 응.
재빈의 차가 떠난다.
S#2. 재빈집 마당 N
재빈 차 와 서고 선희와 재빈 내린다.
선희 : 또 늦었네... (서둘러 가면)
재빈 : 어? (쫓아가 어깨 척 감싸면)
선희 : 왜 이래?!
재빈 : 너 울어서 힘없잖아. 기대.
선희 : (밀어내며) 됐어. (급히 가면)
재빈 : (또 쫓아가 어깨에 손 척 올리며) 이러다 쓰러진다니까~
선희 : (확 밀치며) 얘가 증말. 니 팔이 더 무거워! (가면)
재빈 : (또 쫓아가 손 휙 낚아채 잡으며) 그럼 손이라도 잡아줄게.
선희 : 놔, 줌!! 어우 귀찮아,... (다다다 가는)
재빈 : (선희보다 앞서 가서 땅에 선 긋고) 여기 여기 (두 팔 벌리고) 우리 집이야 못 넘어와.
선희 : (피식 웃고)
재빈 : 너 내 손 안 잡으면 한 발자국도 못 넘어 온다.
선희 : (기분 풀린듯 웃고)
재빈 : 웃었지? (팔 내리고) 앞으로는 웃을 날이 더 많을거야. (선희 손 잡고) 가자!
동화, 본채 쪽에서 산책하듯 걸어 나오다가 재빈과 선희가 티격태격거리며 들어오는 모습 본다.
선희 : (놀라) 어머, 사장님. 일찍 들어오셨네요?
동화 : 네. (못마땅, 재빈 보면)
선희 : (동화 눈치 보며, 민망) 저녁 차릴게요. (얼른 들어가는데)
재빈 : (선희가 눈치 보는 거 싫다! 큰소리로) 선희야!!!!!
동화 : !!
선희 : (힉!!! 놀라 휙 돌아보면)
재빈 : 난 저녁 안 먹으니까 차리지 마.
선희 : (당황) !!!
동화 : (또 무슨 돌발행동이지? 재빈 보면)
재빈 : 형, 내가 미리 말 못했는데 아줌마랑 나랑 동창이야. 내 나이 때문에 모른 척 하라고 내가 부탁했어.
선희 쟤, 생긴 거 같지 않게 입이 무거우니까 안심해도 돼. (선희보며) 선희야, 앞으로도 비밀 꼭 지켜라.
선희 : (이 상황을 어째야할지..... 너 죽을래? 눈으로 입으로 위협)
재빈 : (피식) 그리고 못한 말이 하나 더 있긴 한데...우리가 실은 첫, (첫사랑 말하다 말고) 선희야 말하까? 마까?
선희 : (헉!!! 쟤가 미쳤나...)
재빈 : 싫어? (끄덕끄덕) 알았어~
동화 : 앞으로 계속 아줌마하고 집에서 반말 할 거니?
재빈 : 에이~ 원탁이랑 수호도 있고, 애들도 모르는데~ 그냥 형한테만 말하는 거라니까?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신경쓰지마.
들어갈게. (휙 지나가며 선희보며 윙크~)
선희 : (입 쩍, 기막힌) !!!!
동화 : (선희 보면)
선희 : (어색, 당황) 그게... 저기... 먼저 말씀을 드렸어야했는데... (미치겠다!) 무조건 죄송하구요...
동화 : 아주머니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재빈이가 부탁했으니 어쩔 수 없으셨겠죠.
선희 : (할 말 없다.... 한숨 포옥)
동화 : 차라리 잘됐네요. 제가 부탁드린 거 잊지 않으셨죠? 어차피 동창이니시까 앞으로도 재빈이 친구처럼 대해주세요.
대신, 남들 앞에서는 주의하시구요.
선희 : 네.
동화 : (가려다가 돌아보며) 참. 재빈이가 짖궂게 굴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친구사이라도 예의는 지켜야죠. 그럼, (들어가면)
선희 : (다리에 힘 빠져 무릎 잡고 서며) ...에휴~ 내가 동철이 저놈 땜에 제명에 못살지.... 못살어....
S#3. 별채 거실 N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선희. 또 멍해진다 ......... 괴롭다.
지직-지직- 워키토키에서 신호.
재빈E : 아줌마. 아니, 홍선희 나와라 오바.
선희 : (옆에 둔 워키토키 보는데)
재빈E : 안 나오면 열 세고 쳐들어간다. 하나, 둘, 셋, 넷...
선희 : (얼른 받고) 왜 또!
재빈E : 뭐해?
선희 : 잘 거야.
재빈E : 거짓말하네~ 내가 아는 홍선희는 오늘밤 잠 못 잘 껄? 아까 한바탕 해줄걸.. 바보같이 왜 참았나...
아~ 열받어. 죽여버려? 살려버려? 아니지? 지금이라도 다시 핸드폰 붙잡고 매달려봐? 그러구 있었지?
선희 : .... 아냐. 틀렸어. 나 다신 매달리구 그런 짓 안해.
재빈E : 진짜?
선희 : 그래. 난 뭐 자존심두 없는 줄 알어?
재빈E : 올~~~~ 멋진데, 홍선희?
선희 : (쳇!) 남편한테 차이구 창피해 죽겠는데 멋지긴...
재빈E : 또 바보 같은 소리한다. 니가 왜 차여? 그놈이 거짓말로 이혼하면서까지 너 붙잡고 있었던 거 보면 차인 거 절대 아냐..
그니까 이번엔 니가 먼저 뻥 차버려. 앞으로는 그놈 생각하면서 억울해 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울지도 말고...
머릿속에서 싹 지우고 다 잊어버려. 그럼 니가 더 완벽하게 먼저 버리는 거야. 알았어?
선희 : ...................... (위로해주는 말인 줄 안다 눈물 흐르고)
재빈F : 선희야!
선희 : 어?
S#4. 재빈집 지하 헬스방 N
재빈, 운동하려는지 수건 목에 매고 워키토키하며 걸어 내려오다가 멈춤.
재빈 : (워키토키) 지금 잠깐 볼까?
선희F : ...... 아니. 피곤해. 끊는다. 오바.
재빈 : 잠깐!!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아까 한강에서부터 이 말 꼭 할라구 했거든?
선희F : 뭔데? 중요한 거야?
재빈 : 뭐....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니라면 아닐수도,
선희F : 됐어! 누구 무슨 장난을 칠려구? 나 잔다. 오바!!! (지직- 끊으면)
재빈 : 선희야!! (눌러봐도 전원 꺼놨는지 아무 소리 안나자) 와~ 요즘 좀 풀어줬더니 지 말만 하구 끊네? 많이 컸다 홍선희.
(피식 웃고는 생각난 듯 두리번)
재빈, 두리번거리다가 그 근처에 있는 펜 (매직) 발견.
재빈, 펜 들고 방을 휘 둘러보고.
S#5. 별채 거실 N
워키토키, 테이블 위에 있고
선희, 소파에 옆으로 손 베개하고 누워 멍한 눈빛으로 TV 보고 있다.
TV 안에서는 재미있는 영상 흐르는데-
선희, 무표정. 그 위로 지우려고 해도 계속 생각나는 영상들.
<플래시 백 - 팍팍 짧게>
7부
유식 : 이혼하자. (중국집에서 위장이혼 제안)
유식 : 우리 아무생각말고 지민이만 생각하자. (중국집에서)
9부
유식 : 도장 찍고 끝내놓고... 지민이는 니가 키우기로 했잖아!
정숙 : 우리 약혼한 사이에요.
유식 : 가요 정숙씨! (정숙과 돌아서는)
선희, 생각 떨치려는 듯 벌떡 몸 세워 앉는다.
그렇게 앉아 있다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지민이방 쪽을 돌아보는.
S#6. 별채 지민이 방 N
선희, 방으로 들어서면 지민 자고 있다.
선희, 미안한 눈빛으로 한참 지민을 바라본다. 눈물 맺히는데...
지민, 자느라 뒤척.
선희, 얼른 눈물 삼키고 이불 덮어주려다가 멈칫. 살짝 옆에 들어가서 지민이 끌어안는다.
선희 : 걱정 마.... 아무 걱정 하지 마.....
다짐 하 듯 끌어안고.... 더 꼭 끌어안고........ 이제 두 모녀만 남은 느낌으로.
S#7. 재빈집 거실 D / 다음날 아침
선희, 일상적인 표정(너무 밝진 않게)으로 과일을 깍고 있다.
S#8. 재빈집 재빈방 D
재빈, 침대에 업드려 베게 끌어안고 곤히 잠들어 있다.
선희, 쥬스 쟁반 들고 들어와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잔을 내려놓는데
불쑥 재빈이 선희의 팔목을 척 잡는다.
선희 : (놀라보면)
재빈 : (누운 상태 그대로 잠 덜 깬) ..잠은 좀 잤어?
선희 : ... 어... (팔 빼내려하며) 늦겠다. 얼른 일어나.
재빈 : (손 안놔주고) 나가기 싫다....
선희 : 뭐? 이거 놔.
재빈 : (확 끌어당기며)
선희 : (헉! 가까이 가는데)
쟈빈 : 내가 너한테 하고 싶은 말 헬스장에 써놨어. 청소하다가 찾아서 읽어 봐.
선희 : (재빈 얼굴 밀치고 팔 빼내며) 알았다니까...
동화 : (들어서며) 재빈아. (손잡고 있는 것 봤다!)
선희, 얼른 손 빼내고 민망해 추스르는데
재빈 : (누운채 돌아보며, 태연자약) 왜?
동화 : 신데렐라 오디션 11시부터 시작이야.
재빈 : 귀찮은데... 꼭 가야돼?
선희 : (나가는데)
동화 : 준비해. (선희에게) 아주머니 저 잠깐..
동화와 선희 함께 나가면
재빈, 왜 그러지? 몸 벌떡 일으켜 인상 긋는-
S#9. 동화방 D
선희, 무슨일이지? 긴장해서 서있다.
동화, 책상 앞에서 9부에서 산 선희 신발 상자 열어보고 확인. 신발 들어있는 것 보여지고...
동화 : (뚜껑 닫고 상자 들고 오며) 지난밤에 아주머니하고 갔던 곳에 볼일이 있어서 다시 갔다가,
재빈 : (불쑥 들어오며) 형!
동화 : (멈칫)
재빈 : (동화 손에 든 상자보며) 뭐야?
동화 : 별거 아니야. 왜?
재빈 : 오디션장에 기자들도 오나?
동화 : 당연한거 아냐?
재빈 : 그런가? (휙 선희보며) 아줌마, 얼른 밥 줘요.
선희 : 아침 안드시잖아요.
재빈 : 오늘부터 먹을라구. 왜, 난 아침 먹으면 안돼요?
선희 : (아휴, 이 어거지!) 잠깐 기다리세요. (동화에게) 사장님, 하실 말씀이.
재빈 : (동화를 빤히 쳐다보면)
동화 : 큼~ 훈이 내일 현장학습 간다니까 아주머니가 알아서 준비해주세요.
선희 : 네.
동화 : 이제 가서 일보세요.
선희, 인사하고 나가면 재빈 ‘ 아줌마 나 빵이랑 후라이~ ’ 쫓는.
동화, 신발 상자 들고 표정 야릇~ 내가 왜 이러지 싶다.
S#10. 재빈집 주방 D
선희, 토스터기에 빵 넣고 달걀 후라이 하고 있는데
재빈 : (선희 옆에서 알짱알짱) 형, 좀 이상하지?
선희 : (보고)
재빈 : (눈 가늘게) 분명히 너한테 무슨 말을 할라 그런 거 같았는데...내가 들어가니까, 딱 그친거 같애.
선희 : (설마!) 혹시 너랑나랑 동창인거 알고 또 나가라는 건 아니겠지? 어제 밤엔 괜찮다고 그러셨는데...
재빈 : 그건 걱정 마. (어깨에 손 척) 이 오빠만 믿어. 이제 우리, 친구도 아닌데-
선희 : (이마 찰싹 때리며) 뻘 소리 그만하고 앉아. 귀찮게 또 아침은 왜 먹는다구.
재빈 : 야! 내가 안 먹는다고 해도 니가 챙겨야지, 귀찮다니!!
선희 : 알았어알았어. (달걀 뒤집다가 기름 튄 듯) 으 뜨거~
재빈 : 저저.. (뒤집게 휙 뺏어 후라이 하며) 기름 튀니까 저리 가.
선희 : 웬일이래.... (빵 준비하고)
재빈 : (쓱 돌아보며) 아이참, 이렇게 된 마당에 안도와 줄수도 없고..송재빈 앞날이 귀찮게 생겼다~ 친구 할때가 딱, 좋았는데!
선희 : (돌아보며) 뭐라는 거야... ?
재빈 : (씨익-) 내가 도와주니까 좋냐?
선희 : 허~ 꼴랑 달걀후라이 하나 하면서 생색은...
재빈 : (기분 좋게 룰룰루~ 접시에 후라이 옮겨놓는데)
원탁 들어서다가 입 쩍, 눈 튀어나올 듯!!!!
원탁 : 너, 너... 뭐하는 거야? 와~ 재빈이 니가 뒤집게를 다 들고- 특종이다, 특종.
너 꼼짝 말고 있어. 수호 델구오게. 세상에.. (후다닥)
재빈 : (선희에게) 봤지? 내가 니 생각하는 마음이 이 정도다. (앉아서 먹으면)
선희 : (보다 못해) 별,.. 지먹을거 지가하면서 증말 별꼴이 반쪽이네.
동화, 2층에서 그 모습 보고 있는 걱정스러운 표정.
S#11. 미래 엔터테인먼트 건물 입구 D
로비 한복판 <'신데렐라를 찾아라!' 신인배우 공개 오디션> 플랜카드 걸려 있고,
<선희와 재빈의 스캔들 사진>도 입체광고판으로 세워져있다!
오디션 보러온 사람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로 북적인다.
그 틈에 나윤도 함께 끼어 기자들과 웃으며 간간히 담소 중.
기자 : 이나윤씨, 열애중이어서 그런가.. 점점 이뻐지는 거 같네요?
나윤 : (미소) 그래요? (문쪽 계속 보다가 어?) 재빈씨~ (반갑게 다가간다)
재빈과 동화, 입구에서 들어서면 기자들 몰리고
나윤 : (동화에게 눈인사) 오셨어요? (재빈 옆에 다정하게 척 붙으며 팔짱)
재빈 : (팔 빼며, 그 손으로 기자들 향해 손 흔드는)
나윤 : (뻘쭘) ... (동화 보면)
동화 : (거봐, 넌 안된 다니까! 눈빛으로 보일듯 말듯 미소)
모여 있던 기자들, "드디어 공식커플 등장이네요~" 재빈과 나윤 모습 펑펑!
오디션 보러온 사람들도 재빈과 나윤 커플 보기위해 기웃 거리는데
기자 : 송재빈씨는 열애설에 대한 공식 입장발표를 안하셨는데, 언제쯤 하실지.
나윤 : (기대하며 은근슬쩍 손잡으려면)
재빈 : (손 빼며 시계 보는- 요리조리 스킨쉽 잘 피하는) 오디션 시간 다 됐는데요? 질문은 다음에 받죠. (앞서가면)
나윤 : (쫓는데)
S#12. 별채 선희방 D
화장대 위에서 핸드폰, 띵띠띵동 음성 메시지 들어오는.
선희, 집안 일 마친 뒤 손 닦으며 방안으로 들어서서 핸드폰 확인.
심란한 마음.... 대수롭지 않게 보고 옆에 놔둔 후 화장대 앞에 차분하게 앉아 거울을 한참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분첩 꺼내 화장 시작. 입술도 살짝 바르고... 머리를 빗는다.
유식에게 가기 전에 결심 다지는(마음 정리) 분위기.
마지막으로 옷장 열어 옷 꺼내드는 걸로 나갈 차비 마치는.
S#13. 미래 엔터테인먼트 건물 로비 D
선희, 로비로 들어서는데
웅성웅성- 재빈과 나윤 우르르 기자들에 휩싸여 나온다.
선희, 재빈과 나윤 보고 얼른 한 켠에 숨어 보면,
나윤과 재빈, 기자들에게 포즈 취하며 다정하게 웃고 있다.
선희, 그 모습 쓸쩍 보는데...
재빈, 시선 돌리면 얼른 들킬새라 몸 숨기는 선희.
선희, 살금살금 벽을 타고 핸드백으로 얼굴 가리고 고개 숙인 채 엘리베이터 향해 서두르는 발걸음 후다닥~
뒤늦게 재빈일행과 합류하려고 로비를 걸어오던 동화가 선희 모습 보고 멈칫.
동화 : (설마 와인바에 가려나? 걱정스럽게 보는데) ...
재빈 : (동화를 발견하고 다가와) 뭐해? (동화 시선 쫓으면)
동화 : (재빈을 돌려세우며) 나윤이하고 식당에 먼저 가있어.
재빈 : 같이 안가구? 둘이 있는 거 불편해.
동화 : 금방 뒤따라갈게. (선희 사라진 방향으로)
재빈 : (급한 일인가? 보는데)
나윤 : (다가오며) 여기 너무 어수선해요. 얼른 식당으로 자리 옮겨요.
재빈 : (하는 수 없이 나윤과 함께 돌아서는)
S#14. 와인바 앞 D
선희, 와인바 앞으로 비장하게 걸어온다. 문 앞에서 잠시 망설임.
기도 하는 듯 눈감고 잠깐 마음 추스르고, 심호흡 후 들어간다.
S#15. 와인바 안 D
선희, 들어서면 아직 오픈 전이라 한산한 실내.
직원1이 홀을 지나가다 선희를 발견.
직원 : 아직 오픈 시간되려면 한참 남았는데요?
선희 : 안유식씨 만나러 왔어요.
유식 : (홀 쪽으로 나오며) 인도어 골프장가서 몸 풀고 올 테니까 준비 잘, (말도중 선희 보고 뜨아~~~)
(직원1에게) 들어가서 일 봐!
선희 : (보고있으면)
유식 : (주위 눈치 살피며 다가와 낮게) 연락도 없이 여길 오면 어떻게 해?
선희 : 할 말 있어 왔어. (안으로 들어간다)
유식 : 저게... (어쩌지? 머리 굴리는)
S#15-1. 와인바 룸 안 D
선희, 가방 무릎에 두고 꼭 잡고 앉아있다. 담담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좀 떨리고 긴장된다.
유식E : (밖에서) 물도 필요 없으니까 안으로 아무도 들어오지 마. 우리 그 사람 오면, 얼른 나한테 말해주고.
선희 : (우리 그 사람..... 들으며 손이 가늘게 떨리는)
유식 : (들어와 선희 앞에 앉고) 할 말이 뭐야?
선희 : (잠시 유식을 보면)
유식 : 마음 돌리라고 설득하러 온 거면 헛수고 말고 그냥 가. 솔직히 너 속인 건 미안한데,
이렇게 안했으면 니가 순순히 이혼 해줬겠냐? (한숨) 이미 약혼도 했고, 돌이키기엔 늦었으니까 미련 갖지 말고, (O.L)
선희 : 왜 그랬어?
유식 : 그걸 몰라 물어? 나이 마흔에 빚 만 지고... (선희 딱 보며) 기댈대는 없고,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냐?
생각해 봐! 안유식이 인생, 이렇게 끝날 수는 없잖아! 막말로 니가 나한테 뭘 해줬냐? 거기서 빼달라고 했을 때도
합의금 하나 마련 못했잖아. 그때 정숙씨가 나 빼주더라! 가족이고 여편네고 다 나몰라라 할 때 그 여자가 살려줬어.
그러니 어쩌냐, 납작 업드려야지!
선희 : (할 말이 없다) ....
유식 : (쓱 보며) 나 이제 골프도 쳐. 외제차도 타고. 이 가게도 좀 있으면 이 안유식이 꺼야.
너, 나한테 이런 거 다 해줄 수 있어? 그럼 갈게, 너한테.
선희 : 지민이 생각은 안했어?
유식 : 자리 잡히면 돈 대줄게. 그때 유학을 보내던지 하고 너도 니 인생 살면 되잖아.
선희 : (경멸하는 눈으로 보고 있으면) ..........
유식 : (쓱 보며) 할 말 있다며? 얼른해. 나 가게 오픈 준비해야 돼.
선희 : ........여기오기까지 준비한 말은 참 많았는데.. 당신 만나면 제일 먼저 왜 그랬냐고 먼저 물어봐야지....
그리고 여기를 다 때려부술까... 아니면 당신 따귀를 한 대 칠까, 그 여자 머리채를 잡고 흔들까,
그걸로도 분함이 안풀리면 차라리 사기죄로 고소를 해버릴까...그러다가 당신이 다시 온다고 하면 못이기는 척 받아줄까,..
후회 없게 마지막으로 매달려볼까.......
유식 : (조금 미안해지는) ........ (시선 피하면)
선희 : 근데 당신 말 듣다 보니까 싹 정리가 된다. ....................................그 여자랑 잘 살어.
유식 : 뭐?
선희 : 대신 지민이한테 더 이상 창피한 아빠는 되지 마라. 나야 당신을 선택한 죄루 이런 일도 당하지만
지민이는 부모 선택해서 태어난 거 아니잖아.
유식 : (보면)
선희 : 당신이랑 산 15년이 너무 아깝다. 갈게. (일어나 가면)
유식 : (뭐지? 왠지 허전하다, 따라 일어나) 지민아!
선희 : (잠시 섰다가, 돌아보지 않고 나가면)
유식 : 지민엄마! (쫓는)
S#15-2. 와인 바 홀 D
선희, 쓰러질 것 같지만 가방 꽉 움켜쥐고 죽어라 앞만 보고 걸어간다.
유식, 뒤따라 나오다가 직원들 사이로 빠져 나가는 선희를 보고 더 이상 쫓지 못한다.
유식, 처음 보는 진지한 얼굴.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불안한 눈빛으로 선희를 끝까지 본다.
S#15-3. 와인바 복도 엘리베이터 앞 D
선희, 와인바에서 걸어 나와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 서면
한쪽 일각에서 걱정스런 듯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보는 동화.
S#16. 한강 다리 위 D
선희, 가방 늘어뜨리고 천천히 걸어온다.
그 얼굴엔 유식에게 마지막 선언을 하고 났지만 그래도 다 털어내지 못한 분노와 서글픔, 회한등이 섞여 있다.
저만치 떨어져 선희의 등을 보며 주머니에 손꼽고 천천히 뒤따르는 동화.
동화, 저 여자(선희)가 걱정스럽다. 그래도 제법 강하다는 건 안다.
선희, 걷다가 중간에 난간 붙잡고 강 쪽을 향해 선다.
선희 : (난간 잡고, 강을 보다가) .............. (중얼중얼) 나쁘다... 정말 나쁘다.
뒤따르던 동화, 저만치에 멈춰 선희 쪽 바라보고 있다.
선희 : (유식에게 말 하는 중. 감정 점점 복받치는) 니가..사람이니? (점점 커지는) 안 유식..안 유식... (소리치는) 안유식!!!!!!
사람이 천년만년 살 줄 알어? 난, 니가 좋기만 해서 참고 산줄 알어?!! 인간 말종, 나쁜자식, 쓰레기, 개 똥개, 멍청이,
비열한 놈, 그지같은, 개자식아!!!!! (난간잡고 흔들며) 아이씨... 악... 악.... 악!!!!!! (눈물 차오르자 울어버리는)
(화가 안 풀린다. 분에 겨워 꺽꺽 꺾꺽 울며 쪼그리며 난간잡고 무너지는) 엉엉... (가슴을 움켜잡으며) 엉엉..... 엉엉..
흑흑... (흐느낀다)
동화, 걱정스런 눈으로 선희쪽 보고 있다.
선희 : (참으며, 울며) 내가... 내가... 뭘..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뭘 잘못했는데.......
(정말 애쓰며 산 자신에게 화나서 운다) ............ (울다가 사레들려 켁켁)
동화, 보다가 선희 옆으로 가 선다. 잠시 망설이다가 같이 옆에 앉아 선희 등 토닥이며
동화 : (선희 등 두드려주며) 괜찮아요?
선희 : (울다가 돌아보고 놀라) 사장님..
동화 : (동작 멈추고 선희 보며) 잘했어요. 잘 참고.. 끝까지 잘했으니까 됐어요, 이제.
선희 : (눈물 뒷끝 남은채 눈 껌뻑껌뻑) 어떻게 여길..
동화 : (담백, 솔직) 회사 로비에서 뵀어요. 좀 걱정되서.
선희 : ........(조금 창피하고 민망한 고개 떨구는데) ......
동화 : 차 부를건데, 얼마나 더 우실 거예요?
선희 : (도리도리)
동화 : (일어서서 핸드폰 꺼내들고) **대교로 차 가져 와.
선희 : (같이 일어서다가, 딸꾹딸꾹)
동화 : (선희 쓱 보고 다시 통화) 올 때 마실 물도 좀 사오고. (끊고 선희쪽 돌아보면)
선희 : (어리버리 동화를 보고 있다)
동화 : (선희와 눈 마주치자) 아,.. (주머니에서 손수건 꺼내 주며) 여기.
선희 : (얼결에 받고 눈물 닦다가 내친김에 돌아서서 코푸는 킁~)
동화 : (선희 보다가, 차 오나? 주머니에 손꼽고 시선 돌려 다른 쪽 보면)
선희 : (동화 다시 돌아보는) .............
S#17. 중식당 D
재빈과 나윤 한 테이블에서 동화 기다리는중.
나윤 거울보며 화장고치고 있고
재빈, 깨작깨작- 식사 하는 둥 마는 둥.
나윤 : (화장 고치며) 어쩜 다들 고마고만한 게 인물들도 없는지.
재빈 : (차 마시며) 그래도 뭐 키작은건 다 마음에 들던데.
나윤 : 치.
재빈 : 옛날에 생각 안나? 아나 초콜렛. 내 마음을 아나 아나 초콜렛. 그 모델처럼 풋풋하고 상큼한 페이스 없을까~?
그땐 교복만 입어도 참 예뻤는데.
나윤 : 아니, 그래도 연기력을 봐야지. 재빈씨는 그 삐쩍 말라가지고 작은 여자한테만 점수를 주고.
재빈 : 연기하면 다 느는 거야~ (다리 떨며 시계보고) 형은 왜 이렇게 안와?
나윤 : (테이블 밑으로 다리 쓱 잡아주면)
재빈 : (흠칫 놀라 다리 빼며) 놀랬잖아!
나윤 : (태연하게) 다리 떠는 버릇 고치기루 했잖아요~
재빈 : 참. 별꼴이야~
나윤 : (픽~)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요? 여자 말투 같애.
재빈 : 예리하네.
나윤 : 재빈씨가 말투까지 따라하는 여자가 누굴까?
재빈 : 있어. 잘나가는 여자.
나윤 : 잘나가는 여자 누구?
재빈 : (선희생각에 피식) 어. 시도때도 없이 맨날 나가.
나윤 : (선희로 의심) 누군지 궁금하네?
재빈 : (핸드폰 걸며) 언젠간 볼 날 있겠지. (통화연결) 이제 받네?
선희F :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전화를 많이했어?
재빈 : 너야말로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았어?
나윤 : (어이없이 보고 있는)
재빈 : 어디야?
선희F : 집.
재빈 : 집? 뭐하는데?
나윤 : (유심히 보는데)
선희F : 사장님 식사차려.
재빈 : (흥분) 형, 집에 있어?!!!!
나윤 : (선희 맞군!!! 일그러지는데)
재빈 : (뒤늦게, 나윤 의식,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가며) 형, 바꿔!!
S#18. 재빈집 거실 + 주방 D
선희 : (핸드폰 통화중) 지금 잠깐 손 씻으러 가셨어.
재빈F : (버럭) 나한테 식당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왜 거기 가 있는 거야?
선희 : 그게... 일이 있으셨겠지.
재빈F : 와~ 정말 황당하네. 그래서 같이 밥 먹을거야?
선희 : 아니. 난 밥생각이 없어서~
재빈F : 먹지 마. 넌 형이랑 같이 먹으면 해고야.
선희 : 그런게 어딨어?
동화 : (주방으로 들어오면)
선희 : 잠깐만요. (동화에게 핸드폰 건네며) 송재빈씨요.
재빈F : 바꾸지 마!
동화 : (받고) 인터뷰 잘 끝냈어? (띠띠띠- 이미 끊긴, 선희에게 핸드폰 주며 피식-) 끊겼네요.
선희 : 괜히 저 때문에 약속 못지키셨나봐요?
동화 : 아뇨. 제가 빠져도 될 만한 자리라... 같이 드시죠.
선희 : 전 생각이 없는데... 드세요.
동화 : 식사 때도 지나고, 혼자 먹기 싫어서요.
선희 : (자리에 앉는)
동화 : (어색하게 함께 식사)
선희 : (유식 일로 입맛 없다. 깨작깨작)
동화 : 내일 아이들 현장 학습 가면 1박 2일로 머리 식히고 오세요. 가까운 곳에 저희 별장이 있는데 조용하고, 지낼만 할겁니다.
선희 : 괜찮아요. 이럴 때 혼자 있으면 더 쳐질 거 같구.. 그냥 밀린 빨래나 잔뜩 할래요.
동화 : 저도 복잡한 일 있으면 일로 풀곤 했는데, 그게 비우지 않고 계속 채우다 보니까 나중에 뇌도 체하더라구요.
선희 : (미소) 생각해볼게요. (밥 먹으면)
동화 : (위로의 말을 해야되는데).......(안쓰럽게 보는데)
선희 : (시선 들어 보면)
동화 : 큼~ (시선 돌리며) 국이 참 맛있네요. (밥만 열심히 먹는)
선희 : (동화 보며.... 따듯하다) ...
S#19. 재빈집 마당 D
선희, 뒷마당 빨랫대에 빨래 팍팍 털어 널고 있다.
선희, 햇볕 쨍쨍 하늘을 올려다본다. 눈부시다.
선희 : 그래. 죽기야 하겠어?
스스로 마음 추스르려고 애쓰는 중. 다시 빨래 힘 있게 팍팍 털어 넌다.
S#20. 재빈집 거실 N
선희, 밤이 되니 다시 마음 울적해 진다.
재빈 : (문열고 들어오며 선희보고) 나왔다.
선희 : 어어... 왔어? 밥 차려줘?
재빈 : (걱정스럽게) 혼자서 뭐하냐?
선희 : (보고)
재빈 : 또 울었어??
선희 : (안경쓰며) 뭐 난 매일 우는줄만 알어?
재빈 : 안 그랬어 그럼???
선희 : (고개 돌리며) 치.
재빈 : 들어가 자. 나 올라간다. (2층으로 올라가고)
선희 : (별채로 가려는데)
재빈 : (돌아보며) 아참! 내일 뭐해?
선희 : 내일 사장님한테 휴가 받아서 어디 좀 가려고 하는데?
재빈 : 그럼 나랑 어디좀 가쟈.
선희 : 어딜?
재빈 : 가보면 알아. (2층으로 올라가고)
선희 : (별채로 간다)
S#21. 안과 병원 안 D / 다음날 아침
선희, 대기 의자에 앉아 잡지 넘겨보고 있고
간호사 데스크에서 접수증 쓰고 있는 재빈.
재빈 : 바로 되죠?
간호1 : (상냥~) 그럼요. 근데.... 저 여자 분은,
선희 : (귀 쫑긋) 도우미에요 도우미!!!! 송재빈씨 집안 일 하는 아줌마에요 전!
재빈 : (기막혀 보면)
간호 : (안도, 기분 좋은) 그렇구나~ 송재빈씨 잠시만 기다리세요.
재빈 : (선희 옆으로) 자랑 아니라더니, 귀청 떨어지겠다?
선희 : 괜히 또 오해사면 어떻게 해? 근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나 간만에 휴가 받아서 친구랑 찜찔방 갈라 그랬는데.
재빈 : 찜질방 안돼! 기운 없다면서, 땀 빼다가 클나! 쓰러져.
간호 : 홍선희씨! 시력 검사부터 하게 들어오세요.
선희 : (휙) 저요?
재빈 : 가서 얼른 하고 와.
선희 : 뭘?
재빈 : 라식 수술.
선희 : 수술? 그럼 너, 또 거짓말, .... 나 안해. 내가 왜 해? 무섭게!
재빈 : 내가 더 무서워! 너 이 안경에 껌처럼 붙은 요 테입 때문에 나랑 호텔에서 여차저차한 그 스캔틀 들통나게 생겼어.
어제 오디션 온 애들 절반이 테입 감고 왔더라. 이대로 있다가 들통나는 건 시간 문제야.
완전범죄하려면 얼른 안경부터 벗어야돼. 얼른 가.
선희 : 싫어. .... 그냥 가자.
재빈 : 협찬 받아서 공짠데?
선희 : 공짜? (솔깃하지만 이내 도리도리) 어후~ 공짜구 뭐구 싫어. 안 할래.
재빈 : (주위 두리번 아무도 없자 선희를 탁 잡고) 내가 이 방법만은 안 쓸려구 했는데. (쓱 얼굴 가까이)
선희 : 왜 이래!
재빈 : (안경 쏙- 빼서 똑 두동강)
선희 : (힉!!!!!!!! 안경 뺏고) 뭐하는 짓이야!! 어, 내 안경~~~~ 이 나쁜,
간호 : 홍선희씨 안 들어오시고 뭐하세요?
재빈 : (선희 탁 잡고 질질 끌고 가며) 우리 아주머니가 겁이 많으셔서....
선희 : 놔요, 놔~
재빈 : 눈이 부실하니까, 자꾸 밥에 머리카락 들어 가잖아요!! (끌고 가 진찰실로 확 밀어 넣고 손 탁탁 터는) 고집하곤,
S#22. 안과 병원 수술실 D
선희, 안과 라식 수술대 위에 누워있다.
선희, 긴장한 듯 수술대 손잡이 잡고 눈동자만 껌뻑껌뻑-
의사 : (다가와 척 눕히고) 눈동자 움직이지 마시고 빨간색 불빛을 응시하세요. 마취 들어갑니다~
선희, 눈에 안약 점안으로 마취 시작되고.
선희, 약간의 긴장과 초조함. 설레임으로 바라보는.
S#23. 안과 병원 로비 D
재빈, 수술 들어간 선희 기다리며 대본 들고 왓다갔다 중얼중얼
‘괜찮겠지? 아우 저 바보 수술할 때 눈 알 굴리면 안 되는데..... ’
간호사들 재빈 보며 쑤근쑤근~ / 대본 고민 하나봐 / 사색하는 연기자야.
재빈 : (휙 보며) 라식수술이 많이 아픈가요?
간호 : 아뇨, 요즘 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에요.
재빈 : (다행) 아~ 근데 왜 안 나오죠? 잘못된 건 아니겠죠?
간호 : 네. 너무 자상하세요~ 도우미 아주머니께 이렇게 신경을...
재빈 : 제가 여러분께 받은 사랑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드려야죠~
스케줄 비는 날은 매니저도 따돌리고 주로... 괜히 말하다보니 자랑 같네...하하.
간호 : 이런 일을 자랑 하실만 하죠~ / 멋져멋져~
재빈 : 그러니까 주의사항은 여기적힌대로,
선희 : 송재빈씨~
재빈 : (돌아보면)
선희, 수술 끝내고 눈 보호안대(플라스틱) 끼고 간호 부축 받으며 허부적 허부적 나오고 있다.
재빈 : (휙 선희에게 다가가며 붙잡아주는)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선희 : 으~~~ 괜찮기는요, (안대 가리키며) 이건 계속 쓰고 있어야 되요? 하나도 안보여요~
재빈 : (간호 보고 끄덕)
간호 : 네, 수술 당일은 안대 착용하시는 게 좋구요, (O.L)
재빈 : 하룻동안 눈뜨면 절대 안 되고, 물 닿는 것도 안되고 특히 울면 큰일 난데요!! 그러니까 절대 우시면 안 되요. 아셨죠?
(선희에게) 제가 주의 사항 다 들었으니까 가시죠.
선희 : (허부적) 송재빈씨~ 송재빈씨~
재빈 : (팔을 척 내밀며) 너무 더듬진 마세요~
재빈, 선희 데리고 나가는-
S#24. 별채 선희방 D
재빈, 안대한 선희를 부축해서 ‘조심~ 조심~~’ 데리고 들어온다.
선희 : 안보이니까 답답해... 괜히 휴가 가는 사람 붙잡아서는, (침대에 앉으면)
재빈 : 찜질방보다야 광명을 찾는게 더 좋지! 하루만 고생하면 세상이 달라 보일 걸?
선희 : 언제까지 이러구 있어야되는데?
재빈 : 내일.
선희 : 뭐?!!!! 그렇게 오래? 그럼 난 어뜩해? 하나두 안보이는데?!
재빈 : 아차! 나 촬영 가야하는데 혼자 있을 수 있지??
선희 : (재빈 목 감싸 안고) 안돼.
재빈 : (즐기며) 아이참... 일도 못 나가게 하냐.
선희 : (우는 목소리로) 애들도 없는데 그럼 혼자서 어떻게.
재빈 : 큰일났다. 네가 안 떨어져서.
선희 : 저기.. 스케줄 내일로 옮기면 안돼?
재빈 : 음... 너 하는거 봐서! 말 잘 들을 거지??
선희 : (고개 끄덕이며) 으응.
재빈 : 배 안고파??
선희 : (배 만지며) 조금.
재빈 : 뭐 사다줄까??
선희 : (다시 재빈 붙잡고) 나가지마 으응!! 나 배 하나도 안고파.
S#24-1. 재빈집 주방 D
선희, 의자에 앉아있고 재빈 카레 요리 중. 여기저기 어질러 놓고 (앞치마 입어도 됨)
조금 엉성하지만 재빈 다운 야채 가득- 카레밥 완성.
선희에게 수저 쥐어주는 재빈.
재빈 : 자. 대한민국 빈틈없는 미소 1위 송재빈의 첫 음식이다. 먹어봐.
선희 : (먹고).............맛있다.
재빈 : (앞에서 흐뭇하게 보며) 많이 먹어~ (김치 집어 밥에 올려주고) 자.
선희 : (먹고)
재빈 : (선희를 보고 있다) ............
선희 : 너두 먹고 있어?
재빈 : 어어. (또 먹여주고) 어때??
선희 : 맛있다.
재빈 : 그럼~ 역시 난 천잰가봐. 대충 했는데도 진짜 맛있지 않냐?
선희 : ........ 그르게.... 나 누가 차려주는 밥상 처음 받아봐. (먹으면)
재빈 : (보다가) ..........,,,,,,,,,,,, (수저랑 밥그릇 주며) 자! 네가 직접 먹어. (선희 보고) 넌 왜 이렇게 안해 본 게 많냐?
선희 : 어?
재빈 : .............또 안해본게 뭐야? 말해봐. 해줄게.
선희 : ........................
재빈 : 말해보라니까.
선희 : ........(재빈이가 너무 고마워 울컥)........(고개 숙이며)...그만해.
재빈 : (보다가) 뭐야, 너 울어? 아이참, 울면 안된다니까!!
재빈, 선희 머리 뒤로 팍 젖히고 목 뒤를 가라데로 툭툭.
선희 : 뭐야~~~~
재빈 : 울지 말라구 해줬는데 울면 어떻게 해! 당장 그쳐, 안그러면 해고야!!!
선희 : (손 탁 치며, 웃는) 비켜! 치~ (웃음 난다) 진짜 별게 다 해고야~
재빈 : 어? 그쳤어? 올~~~해고라니까 직방인데? 너 앞으로 울면 무조건 해고야!!!
S#25. 재빈집 거실 + 주방 N
동화, 퇴근 후 들어서는. 주방 쪽 한 번 보면... 여기저기 어질러 있다.
동화, 선희 아줌마가 없으니 어지럽군!!
S#26. 동화방 N
동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책상앞에 앉으려다가 선희 신발 상자 발견!
동화, 망설이며 집어든다.
S#27. 별채 거실 N
선희, 여전히 눈 감고 쇼파에 앉아있다. 그 옆에 재빈도 함께 앉아서 텔레비전 보고있고.
재빈 : 너... 헬스장에 내가 써놓은 거 아직 못 찾았지?
선희 : 응. 뭐라고 썼는데?
재빈 : 눈 풀면 나중에 찾아 봐.
선희 : 무슨 내용인데~
재빈 : 직접 확인해봐.
선희 : 치...
그때 동화의 노크소리 들리고.
동화E : 아주머니??
재빈, 선희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고.
동화E : 아주머니 게세요??
선희 : 네네 잠깐만요~ 야야 어떻게.
재빈 : (선희를 진정시키고 데리고 현관문쪽 으로 같이 걸어가고 화장실로 숨는다)
선희 : 네네... 문 열려 있어요.
동화, 선물 상자 들고 조심스럽게 들어선다.
동화 : 불이 켜져있길래.
선희 : (동화쪽으로 몸을 돌리자)
동화 : (당황) 아주머니!! 무슨 일이세요??
선희 : 그게... 제가 갑자기 라식수술을... 하는 바람에 좀. 흉하죠?
동화 : (어이없어 피식) 아닙니다. 그러구 티비 보셨어요??
선희 : 네?? 아! 소리만 들어도 재미있어서요.
동화 : 아~ 이젠 안경 안 쓰시겠네요. 아주머니는 안경 안 쓰는게 더 보기 좋아요. (선희 보다가) 방문 앞까지 모셔다 드릴까요?
선희 : 네네네...
S#28. 별채 화장실 N
재빈 화장실에 숨어있고
재빈 : 아, 여긴 왜 또 왔데... 나갈 수도 없고.
S#29. 별채 거실 N
동화, 팔 잡고 선희 방 쪽으로
재빈, 화장실에서 얼굴 빼꼼.
동화 : (방 문 앞까지 데려다 주고) 쉬세요.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전화 주시구요.
선희 : 네. 주무세요. (방으로 들어가면)
동화 : (잠시 선희 방 문 보다가, 신발 박스 한 번 보고 나간다)
동화 나가고 나면, 재빈 화장실에서 나와 동화가 나갔나 살피고.... 동화가 두고 간 상자를 본다.
재빈 : 이게 뭐야.... (뚜껑 열어보면)
9부 #36 여자 신발.
재빈 : (갸웃... 동화 나간 쪽 보는데) .........
S#30. 동화 방 N
동화, 책상에 와서 서류 정리하다가 선희 생각에 피식-
이때 울리는 핸드폰. <나윤>이다.
동화 : (받고) 어.
나윤F : 재빈씨 집에 있죠? 핸드폰 꺼놨던데.
동화 : 없는데, 왜?
나윤F : 왜라뇨? 촬영 펑크 내고 핸드폰도 꺼놨는데.
동화 : 오늘 촬영 안했어?
S#31. 달리는 나윤 차 N
운전하며 통화중인 나윤.
나윤 : 나만 단독씬 몇 개 찍고 지금 끝냈어요. 갑자기 스케줄 변경시켜놓구 전화두 없구. 나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동화F : 재빈이 없다니까.
나윤 : 들어오겠죠. 운전 중이라 길게 통화 못해요, 끊어요.
S#32. 별채 거실 N
TV 틀어 놓고 소파에 앉아 있는 재빈. 그 옆에서 꾸벅꾸벅 잠든 선희.
재빈, 선희를 찬찬히 본다.
재빈 눈에.. 남편 때문에 지친 잠든 선희 안쓰러워 보인다.
앉아서 선희 머리 자신의 어깨에 기대주고 TV 보는 재빈.
S#33. 재빈집 거실 N
동화, 서류 보며 나윤과 소파에 마주 앉아있다.
동화 : (시계보고) 늦나본데. 그만 가지?
나윤 : (시계보고) ...신기하네? 원탁씨도 모르고... 동화씨도 모르고... 완벽한 잠순데... 그냥 이렇게 놔둬두 되요?
동화 : 뭘?
나윤 : 어디서 뭐하는지 정도는 알아야죠. 하루종일 행방 불명인데.
동화 : 어린애도 아닌데 일일이 체크 할 수는 없잖아.
나윤 : 훈이도 없고, 집 참 썰렁하다. (주방쪽 보고) 이집 도우미는 참 좋겠어. 저렇게 어질러 놔도 뭐라는 사람도 없고,.
(일어서며) 갈게요. 재빈씨, 나타나면 전화 좀 하라고 해줘요. (나가는)
동화 : 안 나갈게. (앉아서 냉정하게 서류 보다가, 왠지 이상하다... 돌아보는)
S#34. 별채 거실 N
문 열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웃거리며 들어서는 누군가. 나윤이다.
나윤, 날카로운 표정으로 쓱 들어서다가 인상 팍!! 선희와 재빈이 소파에 머리 맞대고 잠들어 있다.
안대 착용한 선희.... 그리고 재빈.
나윤, 기막히고........자존심 상하고.......떨린다................
S#35. 와인바 룸 (안쪽 자리) N
나윤, 기분 언짢은 표정으로 혼자 앉아 술 마시고 있다.
플래시백.
10부 재빈집 별채- 나란히 함께 누워 있었던 재빈과 선희.
10부 호텔- 재빈, 선희와 안고 있다가- 스캔들 날 때
8부 재빈집 욕실- 나윤이 이름 묻자 선희 "홍선희에요."
8부 재빈집 마당- 오징어 게임하면서 재빈이 선희 껴안았던.
4부 와인바 - 선희 데리고 등장한 재빈
나윤, 혼자 생각할수록 어이없고 기막히다. 술 따라 마시는데-
이때 들어서는 정숙과 유식
정숙, 동화 만난 후 뾰루퉁한 기분, 안풀렸는지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풀썩.
유식, 달래며 옆에 앉는다.
나윤은 한쪽 구석에 등보이고 앉아있어 서로 못 알아보는.
유식쪽 테이블//
유식 : 정숙씨 말대로 마사지 받고 오니까 기분 너무 상쾌한 거 있죠? 와~ 우리 정숙씨 피부에서 광이나네~
정숙 : (뽀루퉁) 전엔 마사지 안 받아도 그랬어요! 유식씨 만나고부터 신경 쓰는 일이 많아서 칙칙해졌지.
장씨 형제 생각할수록 웃겨. 도우미 하나가지고 둘 다 왜 그러는지 몰라.
나윤쪽 테이블//
나윤, 와인 마시며 ‘장씨 형제? ’ ‘그 사람?’ 귀 솔깃해 듣고있다.
다시 유식쪽//
유식 : 에이~ 그 여자 얘긴 왜 또 해요? 이미 끝난 사이라니까.
정숙 : 유식씨 전부인 정말 대단해!
나윤쪽 테이블//
나윤, 전부인이라는 말에 무심결에 돌아본다.
유식 : (정면으로 봤다, 힉!!) 저, 정숙씨...
정숙 : (돌아보고 놀란) 어머,
나윤 : (잔들고 일어나 나오며) 혼자와서 심심했는데 잠시 합석 할까요?
유/정 : (바짝 긴장) !!
나윤 : 저 재빈씨랑 연인 사인거 아시죠?
정숙 : (어색한 미소) 네. 신문에서 봤어요.
나윤 : 그럼, 장씨 형제가 왜 별것도 아닌 도우미를 가지고 웃기지도 않는 짓을 하는지 말해주실래요?
장/유 : (긴장해 서로 툭툭 치며 말 안하면)
정숙 : 실은, 우리가 그냥 농담처럼 한 말인데...
유식 : 그럼요~ 장씨형제를 뒤에서 씹을라고 한건 절대 아니예요.
나윤 : (은근 협박조로) 그럼 안사장님 전 부인에 대해 말해주시던지요?
S#36. 재빈 집 재빈 방 N
재빈, 샤워 끝낸 듯 가운 입고 들어서서 핸드폰 전원 켜면
나윤에게서 온 문자 수십 통.... 부재중 통화 수십 건.
재빈, 보고 그냥 휙 던져 놓는데 울리는 벨소리.
재빈 : (확인하면 모르는 번호, 받고) 여보세요?
유식F : 송재빈씨? 저 안유식입니다.
재빈 : (반갑지 않은) 무슨 일이시죠?
유식F : 우리 와인바에 이나윤씨가 와 계신대요. 취하셔가지고...
선희랑 내 얘기부터 시작해서 송재빈씨하고 관계까지 추궁을 하는데,
재빈 : (인상 팍) 뭐요?
S#37. 별채 거실 N
선희, 소파에서 담요 덮고 잠들어 있다.
재빈, 외출 복 차림으로 다가와 잠시 자는 모습 보다가 안대를 천천히 풀어 준다.
선희 : (움찔, 눈뜨고) 어?
재빈 : 보여?
선희 : ..........응. (눈 부비려고 하면)
재빈 : (잡고) 안돼.
선희 : (앉으며 눈 꿈뻑꿈뻑) 정말 잘 보인다. (재빈이 찬찬히 보다가) 와~ 니 눈두 보이고 코도 보이고... 진짜 오똑하다...
재빈 : (쳇~) 잘 생긴 건 알아 가지구.
선희 : (놀람) 와~ 너 이제보니까 주름두 있네? 그동안 내가 왜 몰랐지?
재빈 : 뭐?
선희 : 헤~
재빈 : 선희야!
선희 : (보면)
재빈 : 새들은 알에서 깨어나서 젤 먼저 보이는 걸 보호자로 알구 평생 졸졸 쫓아다닌데.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너 지금 눈뜨자마자 누구 봤어?
선희 : 치~
재빈 : (이마 톡톡 밀며) 기억해라. 앞으로 누구 줄에 서야 되는지.
선희 : 됐네 이 사람아~ (재빈 옷 보며) 근데 너 어디가?
재빈 : 응. 잠깐 나갔다 올 거야.
선희 : 그래서 안대 풀어주러 왔구나?
재빈 : 그래. 화장실 갈 때 이마 깨질까봐 왔다. 잘 보이는 김에 내가 헬스방에 써놓은 거 가서 꼭 찾아봐.
선희 : 지금?
재빈 : 아니면 뭐 할 일 있어? 그렇게 늘어지게 자 놓구 또 잘거야? 자지말구, 나 들어올 때 까지, 기다려라.
선희 : 언제 올 줄 알구!
재빈 : 빵집 문 닫기 전엔 꼭 돌아온다. 컴백 홈~ (웃으며 나가는)
선희 : (피식)
S#38. 와인바 홀 안 N
재빈, 곱지 않은 표정으로 들어서면 유식이 뽀르르 앞으로 온다.
유식 : 빨리오죠. 그동안 또 (술 마시는 시늉) 좀 취했어요. 자리는 안쪽에...
재빈 : (휙 들어가다가 돌아보며) 참, (사이) 안유식씨 보기보다 머리 좋던데요?
유식 : 에?
재빈 : 어떻게 위장이혼을 할 생각했어요?
유식 : 아니, 그걸 어떻게...
재빈 : 여튼 고마워요~
유식 : 에? (뭐가?? )
재빈 : 이혼 덕분에 요즘 아줌마 음식 맛이 제대로 돌아왔거든요. (가려면)
유식 : ....저기요. 저두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진짜, 대체 선희한테 왜 그래요?
절 때리신 것두 그렇고 지난번 돈 주신 것도 그렇고..
재빈 : ......
유식 : 설마,.. 선희를 여자로 보는 건... 아니죠?
재빈 : 그럼 아줌마가 남자에요? 별 싱거운 소릴 다 듣겠네! (휙 가버리는)
유식 : (왠지 모를 불안감으로 보는)
S#39. 와인바 룸 안 N
재빈, 들어서서 보면
나윤, 약간 취한 채 와인 잔 들고 ‘여기~’
재빈 : (선채로) 뻗을 정도는 아닌데?
나윤 : 기다렸는데,.. 왜 막상 재빈씨가 나오니까 마음이 더 안 좋지?
재빈 : (보면)
나윤 : 앞으로도 재빈씨 보고 싶으면 홍선희씨 얘기로 걸구 넘어지면 되는 건가?
재빈 : (!)
나윤 : 앉아요. 할 말 있어요.
재빈 : 일어나. 할 말 있으면 맨정신에 하고.
나윤 : 아까 재빈씨 집에 갔었어요. 동화씨도 알아요? 둘이 그런 사인 거?
재빈 : (!)
나윤 : 그 아줌마가 뻔뻔한 거예요? 아님 재빈씨가 생각이 없는거예요? 설마설마 했는데 그게 말이 되요?
재빈 : 난 당신이 지금 나한테 이런 말 하는 게 더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할 말 다했지? (휙 돌아서면)
나윤 : (팔을 딱 잡고) 내가 잘못 했어.
재빈 : (뭔가보고 !!)
유식이 빼꼼 들여다 보다가 힉! 몸 숨긴다.
나윤 : 그때, 내가 재빈씨 떠났던 이유,
재빈 : (나윤 얘기 들리지도 않고, 유식이 훔쳐보고 있던 것이 화난다!) 저게, (나윤 손 뿌리치고 휙 달려나가려는데)
나윤 : 재빈씨!
나윤, 재빈 부르는 소리와 함께 와장창E
재빈, 돌아보면 취한 나윤이 테이블과 함께 넘어져 있다.
놀란 재빈의 표정에서-
S#40. 나윤 호텔방 N
재빈, 나윤을 부축하고 와 침대까지 옮겨준다.
나윤, 취했지만 비몽사몽 정도 아니고, 와인바에서 넘어질 때 다친 상처 때문에 더 걷기 힘든.
재빈, 나윤을 침대에 놓고 바로 돌아서려는데
나윤, 돌아서는 재빈의 팔을 탁 잡는다.
나윤 : 내가 잘못했어요.
재빈 : (어이없는) 잘못은 내가 했지. 그래도 이정도면 오늘 촬영 펑크 낸 값으론 된 거 같다. (팔 빼고 가는데)
나윤 : (뒤에서 팍 안으면)
재빈 : (멈춘다) !!! 왜이래?
나윤 : 그때 당신 떠난 거,....... 다 내 잘못이야.
재빈 : 기억두 안나. 너무 오래 되서.
나윤 : 나, 동화씨 여자 아니에요.
재빈 : !
나윤 : 진짜야. 동화씨는 알아.....
재빈 : .............(나윤의 팔 풀고 보며) 많이 취한 거 같다. 난, 기다리는 사람 있어서 가봐야 돼. (나가는)
나윤 : (절망)
S#41. 지하 헬스실 N
선희, 재빈이 말한 글씨 찾으려고 여기저기 찾다가 못찾고 나가려다
액자에 하트모양으로 화살표 표시된건 발견하고 액자를 조금씩 밀어본다.
<재빈의 글씨 : 장동철은 열아홉 홍선희 보다, 서른 아홉 홍선희가 더 좋다>
선희, 재빈의 진심이 전해져 온다... ...따듯한 미소.
S#42. 동화 방 N
동화, 서류 보고 있다. 피곤한 듯 양미간 누르는데 핸드폰.
동화 : (받으면) 무슨 일이야?
나윤F : (취해 고래고래) 재빈씨, 나한테 돌려줘요!
동화 : 뭐?
나윤F : 재빈씨한테 말해서 오해 풀어줘요. 당신하고 나 아무사이 아니란거 말해달란 말이에요!
동화 : (머리 아프다) 술마셨어?
나윤F : 네. 근데 멀쩡해요. 아까 동화씨 집에가서 내가 뭘 봤는지 알아요?
재빈씨랑 아줌마랑 별채에서 이마 맞대고 자고 있던데요?
동화 : !!
나윤F : 재빈씨 망치지 말고 그 여자 내보내란 말이에요!!!
동화 : ....
나윤F : 내말 듣고 있어요?
동화 : 그래. 듣고 있어.
나윤F : 내보낼거죠?
동화 : 아니. 내가 왜, 너 땜에 그 여자한테 상처를 줘야 돼? 다시는 이런 일로 전화 하지 마.
나윤F : 동화씨!!!!!!!!!!
동화 : (대답없이 끊어버리는)
S#43. 지하 헬스실 N
선희 헬스실에서 꺼지지 않는 초가지고 졸린거 참고 있다. 재빈이 올때까지...
S#44. 재빈집 거실 + 주방 N
동화, 2층에서 내려오는데 주방,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
선희, 앞치마도 곱게 접혀있다.
선희가 다녀갔나보다... 생각하는 동화. 잘 접어놓은 선희 앞치마에 문득 손이 가다가 멈추는-
동화, 내가 왜 이러나? 싶다....
동화, 주방 불 끄고 거실로 나가는데 지하실 쪽에 희미한 불빛.
거실 불 켜놨을 때는 몰랐는데 불을 끄고나니 엷은 빛 새나온다.
동화, 잠시 발길을 멈춘다.
S#45. 동- 지하 헬스실 N
동화, 내려와 보면 잠들어 있는 선희.
동화, 잠든 선희 물끄러미 보다가......선희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데.
재빈E : 뭐하는 거야?
동화 : (돌아보면)
재빈 : (굳은 표정) !! (케익 상자 들고 내려온다)
동화 : (조금은 민망, 하지만 감정은 솔직하고 싶다! 그대로 지나쳐 가면)
재빈 : 뭐하는 거냐고 묻잖아!! (무섭게 노려보면)
동화 : (멈춤, 쓱 보며) 왜, 나는 이 여자 좋아하면 안 되니?
재빈 : (제 귀를 의심, 일그러지는) 뭐?!!
동화 : 내가 말했지. 난 되도, 넌 안돼.
잠든 선희를 가운데 두고 재빈과 동화, 두 형제의 팽팽한 시선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