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최대 주주 10명 중 6명 ‘오너 1세대’... 사모펀드 비중 10년 새 2배 ‘껑충’

[일요서울]

상장사 최대 주주 10명 중 6명 ‘오너 1세대’... 사모펀드 비중 10년 새 2배 ‘껑충’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선주, 스팩(M&A(인수합병)를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 등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 2597곳

(코스피 822곳·코스닥 1654곳·코넥스 121곳)의

최대 주주 유형을 조사한 결과,

1세대가 최대 주주인 상장사는 1446곳으로 집계됐답니다. 

CEO 스코어는 이번 조사에서 최대 주주는

각 기업이 공시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1대주주를 기준으로 삼았는데요. 

최대 주주가 계열사인 경우

지배 기업의 최대 주주로 분류했답니다.

동일 지배하에 최대 주주가 변경된 경우는

별도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2014년 말 기준 1세대의 최대 주주 비중은 52.5%로,

과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10년이 지난 올해 8월엔 3.2%p(483곳) 확대된

55.7%를 기록했는데요.

창업이나 M&A, 그룹 계열사 신규 상장 등을 통해

상장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셈입니다. 

더불어 오너 3·4세대가

최대 주주에 오른 상장사도 크게 늘었답니다. 

올해 3·4세대의 최대 주주 비중은 10.0%(259곳)로,

지난 2014년 7.7%(142곳) 대비 2.3%p(117곳) 증가한반면

올해 2세대가 최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장사는

올해 666곳으로, 2014년 말 562곳 대비 5.0%p(104곳) 줄었답니다.

설립된 지 오래된 주요 기업의 2세대가 별세하면서

3·4세대로의 승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인 상장사는

2014년 말 21곳에서 올 8월 58곳으로, 37곳이나 늘었답니다. 

현재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주요 상장사는

한온시스템, 한샘, 롯데손해보험,

커넥트웨이브(옛 다나와), 하나투어, 락앤락,

남양유업, SK증권, STX 등입니다. 

차량 에어컨 시스템 등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온시스템은

2015년 6월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 비스테온의 자회사

VIHI로부터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운용 중인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오토홀딩스에 인수됐답니다. 

한앤코오토홀딩스의 한온시스템 지분은 50.5%에 달합니다. 

다만 한온시스템은

연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소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한앤코오토홀딩스가 지난 5월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 보통주 2억6956만9000주 중

1억3345만주를 매각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기 때문인데요.

이는 약 25%에 달하는 지분 규모입니다. 

한앤코오토홀딩스와 한국타이어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한온시스템의 주인이 근시일내 바뀔 것으로 점쳐집니다. 

국내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인 한샘도

지난 2022년 1월 창업주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IMM PE가 설립한 SPC 하임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 주주가 바뀌었답니다. 

하임은 한샘 지분 18.95%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2019년 10월 호텔롯데로부터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빅튜라에 인수됐는데요.

빅튜라는 무려 77.04%에 달하는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1세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커넥트웨이브도

지난 2022년 3월 최대 주주 지위가 창업주인

성장현 전 다나와 회장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SPC인 한국이커머스홀딩스에 넘어 갔답니다.

최근 주식 포괄적 교환 등을 통해

잔여 주식을 매입한 MBK파트너스는

커넥트웨이브 지분 100%를 소유한 최대 주주이자

완전 모회사가 됐습니다. 

남양유업도 올 1월 한앤컴퍼니의

SPC 한앤코19호가 지분 52.63%를 소유하며

최대 주주로 등극했는데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은

2021년 5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

이 과정에서 홍 전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한앤컴퍼니와 법정 다툼을 벌였고,

결국 법원은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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