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19일)을 앞두고 열린 뉴저지 ‘추석맞이 대잔치’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3만여명의 한인들을 한마음으로 묶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 ‘제 12회 뉴저지 추석맞이대잔치’가 13일부터 사흘 동안 뉴오버팩파크에서 열려 행사장에 다녀간 2만여명의 한인들과 미국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회식에는 한인단체장들과 30여명의 미국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해병대전우회 기수단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높이든 가운데 ‘선한이웃 앙상블’의 반주에 맞추어 AWCA 어린이 합창단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 뉴욕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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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는 추석대잔치”라는 주제로 뉴저지 리지필드파크 내 뉴오버팩파크에서 열린 추석대잔치 행사는 뉴저지한인회(회장 유강훈) 주최로 올해 제12회째를 맞는 뉴저지 한인사회의 최대 전통적인 축제다.
▲ 뉴욕일보가 주관한 K팝 댄스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밀크(두번째줄 흰 색 셔츠)’팀과 2·3위를 차지한 송세나·다빈(앞줄 트로피 들고있는 참가자), ‘엔젤스(앞줄 네 명)’팀. 오른쪽부터 정금연 뉴욕일보 발행인,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 함승환 변호사. 맨 왼쪽은 박진현 사회자. © 뉴욕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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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의 벤더가 참가하고 한국에서 온 박상민, 서문탁(나가수 스타), 금모아, 유승찬 등의 연예인 공연과 함께 뉴욕일보가 주관하는 K팝 댄스경연대회, 국악잔치, 락 페스티벌, 클래식 공연 등 열린음악회, 동포 노래자랑대회 등 다채로운 순서들이 마련돼 모두 3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 정혜선 무용단이 고운 한복차림으로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 뉴욕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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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둘째 날인 14일에는 킴 과다뇨 뉴저지주 부지사, 스캇 카렛 연방하원의원, 바바라 부오노 뉴저지주지사 선거 민주당 후보, 캐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 버겐카운티 클럭 존 S. 호건 등 미국 정치인 및 보좌진 수십 명이 행사장을 찾아와 각 부츠를 돌며 한인들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지금부터 갈 때까지 가볼까~” 댄스타임에서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있다. © 뉴욕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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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오에 펼쳐진 산카이 아카데미(San Cai Academy) 중국 공연팀의 중국 전통 젓가락춤, 부채춤 공연 등에 이어 뉴욕일보가 주관한 K팝 댄스경연대회에서는 5명의 여학생으로 구성된 ‘밀크'팀이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를 뽐내며 우승을, 여자 어린이 4명으로 구성된 ‘앤젤스'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미국뉴욕출신의 가수김미화씨의 가창력있고멋진 댄스 로서 두곡의 팝을 선보였다 K팝 댄스경연대회 중 박진현 사회자가 ’싸이‘의 말춤을 소개하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함께 호응했는데, 미국 할머니의 세련된 말춤은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4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유강훈 뉴저지한인회장을 비롯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형길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제이슨 김 팰리세이즈파크 부시장, 글로리아 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데니스 심 리지필드 시의원 등 한인정치인들과 행사장을 방문한 미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강훈 뉴저지한인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추석대잔치는 한인사회의 자부심이다. 한인들이 하나 되어 새 삶터인 미국에의 굳건히 자리잡고 자랑스러운 이땅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자”고 말했고, 김형길 뉴욕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잘 간직하고, 미국 시민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새 삶을 개척해 나간다면 한인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캇 가렛 영방하원의원, 케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 존 S. 호건 버겐카운티 클럭 등 미국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한인사회는 뉴저지의 자랑”이라고 한인들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인들을 위한 버겐카운티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미국 정치인들은 너도나도 뉴저지한인회에 미국과 뉴저지의 발전에 한인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선포문’을 전달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선한 이웃 앙상블’ 등이 출연한 열린음악회와 서울에서 온 ‘동작문화원’의 국악한마당, 이춘승 사물놀이, 김영석 한복쇼 등이 열려 한인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한복을 디자인한 김영석 한복쇼는 화려한 궁중의상의 선과 색상에 미국인들은 “원더플” “뷰티플”을 외치며 환호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취타대 공연에 이어 한국문화원 K-팝 댄스대회 입상자들의 축하공연에(
가수 김미화 팝을 선보였고 ) 이어 동포노래자랑대회, 박진현의 품바 공연, 한국전통무용, 국악잔치 및 연예인 축하공연이 열려 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추석대잔치 중 가장 인기를 끈 연예인 공연에는 K-팝에 취해 있는 청소년들이 가수들과 함께 뛰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석대잔치 무대 주변에서는 이틀 동안 뉴저지한국학교(교장 황현주)가 주관한 연날리기, ‘예사랑’이 주관한 사생대회, 뉴저지씨름협회가 주관한 씨름대회, 조은학교가 주관한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열려 어린이들에게 한국전통 민속놀이를 가르쳐 주었다.
두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원영(49)씨는 “한인들이 모여 미국 땅에서 우리의 명절을 기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에서 온지 2년째인데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과 한국에 대한 향수로 이중고를 겪는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의 축제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중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