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향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장미꽃 향기도 아니고 백합꽃 향기도 아니고
난초 향기도 아니다. 그것은 살무사 독에서 나는 향기다. 살무사가 내뿜는 향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그 향기를 맡으면 마치 천국에 온 것처럼
정신이 황홀해진다. 그 향기에 취해서 따라가면 살무사 소굴에 빠져서 살무사의 밥이 되고 만다.
심마니들 열 명 중에 한 명만 무덤이 있고 나머지
아홉 명은 무덤이 없다. 산에서 살무사 소굴에 빠져
살무사들의 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살무사들은 먹잇감이 부족하면 수천 마리가 떼를 지어
모여서 공중으로 독을 내뿜어서 그 향기로
먹잇감들을 유인한다.
까치나 까마귀 같은 새들이나 노루, 고라니, 토끼,
멧돼지 같은 동물들이 그 향기에 취해 몽롱해져서
스스로 살무사 소굴 속으로 들어가서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다.
심마니나 약초꾼, 사냥꾼들이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그윽한 향기에 취해서 향기를 따라 가다가
발밑에서 바스락 하고 두개골이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드는데 때는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글쓴이도 두 번이나 살무사 소굴에 빠질 뻔한 적이 있다.
살무사라는 이름은 새끼가 어미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붙인 것이 아니라 저 뱀이 내 어머니를
잡아먹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살
무사 굴에서 어머니 뼈를 찾아왔다고
해서 살모사(殺母蛇)라고 불렀던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바람이 무엇일까?
그것은 태풍도 아니요, 회오리바람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콧김이다. 사람이 들이마셨다가
내뿜는 바람이 제일 무서운 것이다.
어째서 촛불 하나도 꺼트릴 수 없는 콧김을
가장 무서운 바람이라고 하는가?
사람은 들숨으로 산소를 들이마시고
날숨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들숨에는 산소가 20%, 이산화탄소가
0.3% 들어 있지만 날숨에는
산소가 16%로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는 4%로 늘어난다.
사람은 산소로 움직이는 기계와 같다.
불은 아무리 훌륭한 연료가 있어도
산소가 없으면 타지 않는다.
사람은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셔서
몸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독소를 정화한 뒤
더럽고 탁해진 공기를 뱉어낸다.
한 번 사람의 폐에 들어갔다가 나온 공기를
다시 들이마시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마시면 금방 죽는 독가스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즉시 피하면 되기 때문이다.
방귀 냄새 같은 것도 위험하다고 할 수 없다.
피하거나 잠시 코를 막으면 될 일이다.
초여름 아카시나무 꽃이 피어서 향기가 사방에 퍼지면
사람들은 아카시나무 꽃그늘로 소풍 간다.
아카시나무 꽃에서는 달콤한 내음이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카시나무 꽃향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아카시나무 꽃향기는 질병과 죽음을 부른다.
아카시나무 꽃향기에는 독이 있다.
천식 환자가 아카시나무 꽃향기를 맡으면
병이 더 심해진다.
임산부가 아카시나무 꽃향기를 맡으면
낙태를 하거나 정신박약아를 낳는다.
아카시나무 꽃향기뿐만 아니라 밤꽃이나
오동나무 꽃향기도 마찬가지다.
아카시나무나 밤꽃, 오동나무 꽃이 피는 계절에는
젊은 부부들은 방을 각각 따로 써야 한다.
밤꽃이나 아카시나무 꽃이 필 때 임신을 하면
정신박약아나 기형아를 낳거나 낙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에게 해로운 꽃향기
꽃향기 중에서 밤꽃 향기가 가장 해롭다.
많은 꽃이 일시에 피면서 산소를 일시에
소비하기 때문에 공기 중에 산소가 훨씬 줄어든다.
임산부는 코로 들이마시는 산소의 거의 대부분을
태아한테 보내고 나서 남은 산소를 자신의 몸을 위해
사용한다.
임산부는 차를 타면 뇌 속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멀미를 하거나 구토를 한다.
임신중독은 음식의 냄새 성분이 산소와 결합해
공기 중의 산소를 다 빼앗아가기 때문에 생긴다.
아카시나무 꽃이나 밤꽃의 향기가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빈혈과 어지럼증이 생긴다.
태아한테 보내는 산소가 갑자기 12% 이상 떨어지면
아기의 뇌 발달에 장애가 생긴다.
사람은 눈에서 산소를 제일 많이 소비하는데
뇌로 올라가는 혈액 양이 갑자기 줄어들면
산소가 모자라서 소경이 될 수 있다.
산소 양이 30~50%쯤 줄어들면 근시가 되어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독이 뇌로 올라가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고
머리가 나빠져서 저능아가 된다.
산소는 소화 작용에도 필요하다.
산소가 부족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그 음식에 있는 에너지의
30%를 소화하는 데 쓴다.
아카시나무나 밤꽃 꽃향기를 오래 맡으면 소화기능도
떨어져서 배탈이 나서 설사하거나 변비가 생긴다.
사람들은 난이나 꽃들을 방 안에 들여다 놓고
그 향기를 음미한다. 향기를 즐기기 위해 커피나
차를 마시고 향기가 나는 음식들을 즐겨 먹는다.
과연 꽃과 음식의 향기가 몸에 이로운 것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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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콤한 아카시아향기가
인체에 해롭다는것을 왜 미쳐 몰랐을까..
일부러 코를 꽃 가까이
가서 들이마시기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매혹적인 향기에
이끌리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