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가 들녘에서부터 전해오는 이 풍요로운 계절에 하객 여러분의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힘찬 줄발을 하게된 신랑 신부에게 우선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늠름한 신랑과 아름다운 신부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키워주시고 돌봐 주신 양가 부모님께도 축하를 드리면서 이 순간 그 어떤 때보다도 더 큰 행복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양가 부모님이 지금 느끼시는 그 큰 행복만큼 오늘 주례를 맡은 저도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로 저 앞에 이 어여쁜 신부와 함께 서 있는 잘 생기고 씩씩한 신랑은 제가 23년전 교사가 되어 강화군 삼산면 해명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첫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 생각해보면서 “야 너희들 결혼할 때는 내가 주례설 수 있을까” 하며 농담석인 말을 자주하곤 하였습니다.
그말이 지금 현실이 되어 지금 이 자리에서 주례를 서게 되었으니 설레임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구쟁이 어린 소년이 였던 신랑 방준규 군은 저의 그런 말을 약속으로 생각하고 저에게 간절히 주례를 부탁해와 아직은 젊은 나이인데도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신랑은 작은 약속도 지킬 줄 알며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도 앞장서서 실천하던 학생이 였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 성실한 사업가가 되어 아름다운 동반자를 만나 저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맹세를 확인 받고저 잊지 않고 찾아준 제자이기에 저는 교사가된 보람을 가슴 가득 느끼고 있습니다.
결혼은 세상을 향해 띄우는 가장 소중한 약속입니다. 20여년 전의 작은 약속을 지켰듯이 신랑과 신부는 앞으로 사랑의 약속을 굳게 지키리라 믿으면서 살아가면서 명심해야할 일들을 몇가지 이야기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신랑과 신부는 여러분 앞에서 성혼을 선언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힘찬 새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자신들을 보호해주던 부모님의 슬하를 떠나 자신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기 위해 새출발을 해야합니다. 두 사람은 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해야 합니다. 황혼의 아름다운 그날까지 두 사람은 변치 말고 서로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그리하여 살아가는 도중 어렵고 힘들 때는 이 순간을 기억해내고 슬기롭게 이겨내길 바랍니다.
누구나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 나가길 원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신이 아닌 이상 살다보면 부족한 점도 많고 실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이 자란 형제 간에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 하물며 이제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신랑과 신부가 앞으로 가정을 꾸려 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이 있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은 부부가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며 모든 부부들이 통과해만 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그 때 신랑은 신부에 대해서, 또 신부는 신랑에 대햐서 깊이 서로 이해하고 믿고 위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바로 상대자를 이해하고 참는 일입니다.
부부는 일심 동체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자를 곧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상대의 잘못은 곧 나의 잘못이고 상대의 부족은 곧 자신의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고 감추어 주는데서 부부의 행복은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믿음을 갖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능력을 믿게하고, 말을 믿게하고, 행동을 믿게하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믿음 가득한 기대로 살아 갈 수 있게 하기 바랍니다. 믿음이라는 사랑으로 아내를 이끌어 가기 바랍니다. 그래야 오늘 이 자리에서 서약한대로 오래 오래 행복을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신부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신부는 남편으로 하여금 집에 돌아오는 일을 즐겁게 여기게 남편을 항상 편하게 하여 주기 바랍니다.
아내라는 말의 어원은 안해 집안의 태양이라는 뜻입니다. 가정을 항상 따듯하고 포근한 기운이 감돌게하는 것은 신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이 항상 포근하고 따스할 때 신랑은 집에 돌아오는 일을 즐거워 하며 그 속에서 행복의 꽃이 피어 날 것입니다.
끝으로 드릴 말씀은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무의식적으로라도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아이가 최고다.라는 신념과 긍지로서 살아 가기 바랍니다.
오늘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증거하기 위해 이렇게 많이 찾아와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만 주례사에 대신합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자깡, 아녀카, 씨감자 중 누가 가장 주례를 먼저 했는지 궁금하군요. 제가 주례를 설 일은 없겠지요? 확실히 남녀 불평등이군요.
정교감 정말 대단한 분이야 나도 참고하겠소. 좋은 정보 감사. 감사. 임원규 올림
좋은 글 고맙습니다. 주례사는 언제 들어도 마음에 와 닿아 삶의 지침서가 됩니다.
명주례사입니다. 새출발하는 신랑신부에게 희망과 행복이 담긴 주옥같은 주례에 사랑이 철철 넘치겠습니다. 담엔 나도 이와 같은 주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