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줄거리
조선족 철민이는 한국의 총명대학교로 교환학생으로 가 있다가 방학이 되어 중국 정암촌에 사는 할아버지댁에 여자친구 이현이와 함께 방문한다.
유난히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시는 할아버지는 철민과 현이를 반기지만, 한국에서 왔다는 현이의 모습에서 옛사랑의 설령이를 기억하며 과거를 되짚어본다.
한편, 현이의 할머니는 한국에서 과거 힘들었던 나날들과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현실과 교차되며 과거 1938년대 일제강점기의 시절로 돌아가 설령과 충석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청주아리랑의 의미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다시 현실. 어느새 할아버지 집에 있던 옛 옷을 꺼내 입은 현이와 철민. 할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대노한다. 설령에게 주려했지만 이날날까지 전해주지 못한 그녀의 선물이다.
할아버지는 잊어서는 안 되는 자신의 과거와 안타깝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고, 철민과 현이는 정암촌과 청주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에 철민은 자신이 할아버지의 친손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뿌리를 더 진실되게 찾게된다. 바로 그때, 현이는 한국으로부터 자신을 친딸처럼 키워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전해받고 재빨리 한국으로 돌아간다.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던 현이는 우연히 할머니로부터 자신의 친할아버지 얘길 전해듣는다. 그녀의 친할아버지는 바로 철민이의 할아버지. 지속적으로 몸이 안좋았던 할머니는 충석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현이는 할머니의 뜻대로 중국 정암촌에 계신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의 유골함을 들고 돌아온다. 깜짝 놀라는 할아버지와 철민. 역사의 아픔으로 서로 엇갈릴 수 밖에 없었지만, 청주아리랑이라는 그리움의 노래로 늘 함께 할 수 있었다는 할머니의 편지. 할아버지는 정신대로 끌려가 자신의 아이을 혼자 낳아 길렀다는 현이의 말에 평생을 자신의 자식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아온 자신의 삶과 그래도 자신에게 현이라는 친손녀라는 마지막 핏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