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고있던 젊은 감독 류승완을 보러가기 위해 말이다.
예상을 뒤업고 당시 이 영화는 대중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류승완 매니아층이 생겨날 정도였다.
그후 디지털영화 <다찌마와 리>에서 그는 장난끼넘치는 모습으로 또한번 네티즌들에게 어필한다.
사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실질적인 류감독의 장편데뷔작인셈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붙잡아 둔다.
그것은 스토리라인보다 상당한 기교를 부린 그의 액션스타일에 의해서...
그만의 스타일면에서 기대를 한다면 부족함이 없는듯하나,
극의 구성은 사뭇 참신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써먹은 수법이라는 것이 앞으로 창창한 젊은감독에게서 느껴지는 아쉬움이다.
일단 전작에 비해 여건은 하늘과 땅차이로 좋아졌다.
배급또한 충무로의 큰손 강우석이 맡아 주었고,
캐스팅면에서도 몸값비싼 여배우 전도연, 8,90년대 섹스심볼로 명성을 날리던 이혜영..
<킬러들의 수다>로 유명세를 탄 정재영, 여기에 중견 탈렌트 출신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그중 가장 반가운사람은 당연 이혜영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혜영하면 <사방지>,<제2의 성>,<아주특별한 변신>.<땡볕>..등등.
애로성이 강한 멜로배우로 각인되어 있던바라서,
물론 <겨울나그네>, <거리의 악사>,<화엄경>등 수작에도 출연했었지만,
그녀의 변신이 가장 흥미거리였는데, 역시 그녀는 아직 죽지 않았다.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거친 연기는 또래 중견 여배우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무술감독 정두홍의 액션은 역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무술감독 답게 동작하나하나가 굉장히 테크니컬하며 파워넘친다.
이영화에서 가장 큰수확이라면 정재영이란 배우일 것이다.
<킬러들의 수다>에서의 그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큰 오산!
앞으로 큰배우가 될 조짐을 이영화에서 볼수 있다.
자~ 감독의 인지도와 잘나가는 배우들을 보고 부푼 기대를 하신분들이 계시다면 조금만 자제하고 보시기를 ....
그렇다면 새봄,
썩 괜찮은 오락영화 한편으로 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