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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삶을 먹다> 웬델 베리
자연과 문명의 조화를 소규모 가족농에서 찾는 베리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글을 읽으며 평생의 관심이 녹아 있다는 것의 가치를 새삼 실감한다. 1부의 주장들도 좋지만, 2부에서 소개한 농부들 이야기도 참 좋다. 특히 유기농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알버트 하워드 경의 책은 꼭 읽어보고 싶다. 사람들의 시선과 흐름에 아랑곳없이 자기의 관심과 직관대로 묵묵히 걸어오며 삶의 풍성한 결실과 행복을 발견한 농부들의 이야기는 커다른 배움이 되었다. 3부는 웬델 베리의 소설 중 식사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한 것은데, 소설을 통해 웬델 베리가 지향하는 세계와 가치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소설은 사라진 혹은 사라지고 있는 가족농과 마을의 아름다움 그리고 거기서 산 사람들의 품성(품위)에 멋지게 그리고 있다. 적어도 그는 인기에 영합하는 소설가가 아니라 자기 철학을 소설을 통해 구현할 줄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차례 =
서문_웬델 베리, 이 시대의 예언자_마이클 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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