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느님나라의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을 쳤다고 합니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리자 천당주민들 중에 재산을 다 말아먹고
노숙자가 된 사람이 나오는가 하면, 우울증에 걸려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천당도 경제부총리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분분해졌습니다.
그래서 내노라하는 후보자들이 나왔습니다.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등등...
이들은 각종 실례와 정확한 수치를 들어가면서 향후 천당경제상황이 더욱더 악화될 것임을
설명하였습니다.
다들 아 저 사람들은 정말 천재라서 하느님이 뽑기 어려우시겠다고 혀를 차는데,
하느님께서는 엉뚱하게도 학벌도 시원찮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평소에 실실 웃고 다니는 사람을 뽑으셨습니다.
천당주민들은 모두 아 이제 하느님께서도 노망이 드셨구나
왜 하필이면 제일 못난 사람을 경제부총리로 임명하셨는가 힐난하듯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뭔가 한참 생각하시던 하느님께서 느닷없이 엉뚱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우둔하고 멍청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러자 여기저기서 공부 못하는 사람, 돈 못버는 사람, 삼류학교 나온 사람,
아이큐가 낮은 사람 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만히 들으시더니 “다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은
앉아서 불안을 키우는 사람이다. 수재라고 하는 자들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데
저 둔재만은 이러다 말겠지요 허허 하고 편안함을 주더구나.”하셨답니다.
좀더 깊은 영성론의 관점에서 불안을 떨치는 방법은 겸손함입니다.
신께 의탁하는 겸허한 마음이 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 불안감이 심한 사람은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왜 교만한가? 불안이란 미래에 관한 것입니다.
미래에 관한 예측이 부정적이고 불투명할 때 사람의 마음 안에서는 온갖 불안들이 다 떠오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갖는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경우를 보자면
미래의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픈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머리로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보려는 것인데,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좌절감이 느껴지면 지나친 불안감에 압도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신 앞에 내려놓아야
비로소 마음의 편안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나라가 아주 어렵고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기가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밀어닥친 한파라고 생각하시고,
가슴속에 밀려드는 불안감을 탈탈 털어버리셔서
건강하게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