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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고, 입으로 빠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배워간다. 이런 감각 능력은 월령에 맞게 적절한 자극과 훈련을 해주면 더욱 발달한다. 0~3세 오감 적기 자극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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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140억 개 정도의 뇌세포를 지니고 태어나는데 특이하게도 자체 세포분열을 하지 않고 자라면서 수상돌기의 시냅스가 복잡하게 얽히며 발달한다. 한마디로 머리의 좋고 나쁨은 이 신경세포의 얽히는 정도, 즉 시냅스가 얼마나 정교하게 발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동 발달전문가들은 영유아기의 뇌세포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오감 자극’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몸은 눈이나 귀로 자극을 받으면 그 정보를 뇌로 보낸다. 피부도 접촉, 통증, 따스함, 압력 등을 느끼면 그것을 뇌로 보낸다. 청각,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을 통한 경험이 뇌세포에 전달될 때 더욱 많은 시냅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태어나서부터 만 3세까지 이 신경 회로가 가장 활발히 발달하는데, 뇌의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뇌가 골고루 발달하기 때문에 월령대별 오감 발달 수준에 따른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이렇듯 자극을 받아야만 하는 시기의 경계선을 ‘감수성기’라고 하는데 이 감수성기는 언어뿐 아니라 청각이나 시각 등 오감 발달에도 깊이 관여한다. 그만큼 적기 자극이 중요하다는 의미. 아이가 최대한 듣고, 보고, 느끼게 하자. 단, 지나친 욕심에 무리한 자극을 주면 역효과만 난다. 아이의 기분이 좋을 때는 다양한 자극을 양껏 받아들이지만 강요하면 스트레스만 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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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태아는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시각 기능 보다 2개월가량 빠른 임신 20주쯤부터 청각이 형성되는 때문이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청각 능력 또한 대단한데 뱃속에서 듣던 엄마의 목소리나 음악까지 구별할 수 있다. 생후 3개월부터 여러 가지 음색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고, 엄마 아빠의 목소리도 알아듣게 된다. 나아가 8~9개월에는 들리는 소리를 흉내내고 돌 무렵이면 어렴풋이 소리와 의미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성인과 비슷한 수준의 청력이 갖춰지는 시기는 만 5세 무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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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개월경의 태아는 자궁 안에서 빛과 어둠을 구별할 수 있다. 갓 태어난 아기는 20~25cm 거리에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사물이 또렷이 흑백의 대조를 이룰 때 구별이 가능하다. 신생아의 경우 붉은색을 가장 오랫동안 바라보고, 흰색을 바라보는 시간이 가장 짧다. 아기의 눈 뒤쪽에 있는 색채인식 세포들이 제대로 발달하려면 4~5개월이 더 필요하며 ‘중간색’을 알게 되는 것은 최소 생후 6개월 무렵이다. 7~8개월에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구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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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도 압력, 통증, 진동,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험에 따르면 태어난 지 며칠 안 되는 아기들도 피부감촉만으로 솔의 굵기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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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5주경의 태아는 양수에 섞인 맛있는 물질과 그렇지 않은 물질을 구별해서 마신다. 또한 신생아는 약 1만 개의 맛봉오리(맛을 구별하는 데 사용되는 감각체)를 지니고 있다. 이는 어른보다 훨씬 많은 수로 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입 양쪽, 뒤쪽, 입천장에도 있다. 이후에 점점 자라면서 혀 위의 것만 남고 다 사라져 없어진다. 아기는 0~2개월부터 쓴맛과 단맛의 구분이 가능한데 물론 절대적으로 단맛을 선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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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8주경의 태아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신생아도 냄새의 강약과 그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낸다.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병을 가까이 가져가면 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엄마의 젖 냄새가 나면 그쪽으로 다가간다. 생후 3개월 전까지는 시각 대신 후각에 의해 사람을 구분하며 엄마를 인식하는 것도 ‘냄새’에 의해서다. 오감 중에서 유일하게 뇌와 직접 연결된 감각으로 어릴 때부터 적절한 자극을 주면 잘 발달하는 반면 그렇지 않으면 빨리 퇴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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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개월의 전집 이 시기 아이들의 집중 시간은 고작 5~10초 가량. 어릴때부터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전집을 구입했더라도 활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명암 구분조차 잘 되지않는 0~3개월 신생아라면 더욱 그렇다. 이 시기는 인지 자극보다 오감 자극이 두뇌를 발달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모빌이나 딸랑이, 소리 나는 공, 엄마의 스킨십이면 충분하다.
0~1세의 무분별한 영어 노출 아이는 관심도 없는데 무작정 영어 비디오나 CD를 틀어놓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준다. 무엇보다 상호 작용없는 일방적인 영어 노출은 시각이나 청각 등 한 가지 감각에만 집중된 것이라 오감의 고른 발달을 저해한다.
0~2세의 TV 시청 아기가 생후 4~5개월이 되면 TV에 흥미를 갖는다. TV를 본다기보다 반짝거리는 빛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호기심에 불과하다. 문제는 TV가 ‘일방적’으로 주는 내용을 아기는 수동적으로 받기만 한다는 것. 아이의 두뇌 발달에 필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상호관계나 의사소통이지 TV 화면이 아니다.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만 2세 미만 아이에게는 아예 TV를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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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들려주는 소리는 기계음이나 지나치게 큰 소리를 배제하고 정확하고 또렷한 소리를 짧은 시간 반복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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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이 흔들기 생후 1개월만 돼도 딸랑이 소리를 알아듣는다. 딸랑이를 흔들어 소리를 들려주거나 다정한 목소리로 아기에게 말을 건다. 옹알이 들려주기 아기의 옹알이를 녹음해서 들려주면 언어 발달이 빨라진다. 아기가 자기 목소리에 익숙해지면 자연 음을 녹음해 들려준다. 클래식 음악 들려주기 스피커 방향을 바꿔가며 음악을 들려주면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귀를 기울이고 방향감각까지 익힐 수 있다. 종이 구기기 종이나 비닐을 쥐어주고 놀게 한다. 구기거나 찢으면서 나는 소리를 통해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
노래 들려주기 생후 13~15개월 아이는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해서 들을 수 있고, 동물의 울음소리도 알아듣는다.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의성어가 많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소리를 흉내내본다. 의성어 따라 하기 생후 16개월 무렵이면 구체적인 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자동차는 ‘빵빵’, 기차는 ‘칙칙폭폭’ 등 소리와 구체적인 의미를 연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의성어를 들려준다. 다양한 소리 만들기 집에 있는 냄비, 주걱, 뚜껑, 리모컨 등을 주면서 직접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보게 유도한다. 그릇을 두드리다가 아이가 돌아보면 숨기는 놀이를 통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동전 떨어뜨리기 유리컵에 동전을 1개씩 떨어뜨리면서 컵에 쌓이는 동전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를 들려준다. |
음의 강약 비교 음의 높낮이와 강약 등을 인지할 수 있다.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를 번갈아 듣는 등 생활 속에서 음의 강약을 비교해보게 한다. 마라카스 흔들기 빈 페트병 속에 쌀이나 콩, 작은 조약돌 등을 넣고 흔들어 소리를 내본다. 가벼운 쌀알이 들어 있을 때와 굵은 조약돌이 들어 있을 때의 소리를 비교해보게 한다. 율동 익히기 음악을 듣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면서 함께 춤을 춘다. 소리 흉내내기 전화벨 소리, 치카치카 양치하는 소리 등을 듣고 입으로 비슷하게 흉내내보는 놀이도 재미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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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4개월 된 아기는 다른 사람과 엄마의 얼굴을 구분하고, 5~6개월에는 물건의 형태와 색을 구분한다. 영유아기의 시각 자극에는 파스텔 톤보다는 원색이 적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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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매달아주기 신생아 때는 흑백 모빌, 색을 구분하는 3개월 이후에는 컬러 모빌을 매달아준다. 개월수에 따라 시각이 발달하므로 조금씩 거리를 넓혀 달아준다. 까꿍놀이 아기는 자신의 눈앞에서 안 보이면 영원히 사라졌다고 여긴다. 그때 생각지 못한 것이 불쑥 나타나면 그 의외성에 즐거워하므로 까꿍놀이를 자주 해주자. 엎어 두기 엎드린 채 놀게 하는 것도 아이의 시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이 자세에서 고개를 들면 주위의 사물을 누워 있을 때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세에서 거울을 보여주면 그 자체로 아기에겐 큰 재밋거리. 눈, 코, 입 찾기 아이와 얼굴을 마주보고 앉아 ‘눈눈눈눈눈 코!’ 하면서 눈, 코, 입을 찾는 놀이. |
색칠하기 만 2세 무렵이면 색을 구분할 수 있으므로 색칠놀이나 색깔 찾기 놀이가 제격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크레파스를 골라 그림을 그리게 한다. 풍선놀이 다양한 색상의 풍선에 바람을 불어주고 놀게 한다. 색감뿐 아니라 촉각·지각능력도 발달한다. 컵 쌓기 색깔은 같지만 모양이 다른 플라스틱 컵을 여러 개 놓고 쌓기 놀이를 한다. 쌓고 허무는 놀이를 하면서 운동 능력도 길러진다. 퍼즐 맞추기 1~3조각으로 된 유아용 퍼즐을 주고 맞춰보게 한다. |
신호등 건너기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강, 노랑, 녹색 등 색을 관찰하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해준다. 빨간불일 때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 된다고 알려준다. 그림책 읽어주기 각 장마다 또 다른 이야기가 구성되는 것보다 같은 단어나 내용이 반복된 것이 좋다. 문장이 간단하면서도 반복되는 것을 골라 읽어준다. 끼우기 놀이 각각의 모양 조각을 상자의 구멍에 끼워 맞추는 장난감을 주면 다양한 모양을 구분하는 능력을 익히게 된다. 그림 그리기 크레파스로 자유롭게 그려보게 한다. 빨강, 파랑, 노랑 같은 원색과 파스텔 색을 고루 쓰면서 색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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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촉감자극은 ‘엄마와의 스킨십’이다. 아이를 자주 쓰다듬거나 껴안아주면 아이가 편안해할 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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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마사지 아이를 목욕시킬 때 손과 손가락을 부드럽게 만져주고 간질여준다. 목욕 후 로션을 바를 때 손과 발, 몸통을 지나 얼굴까지 손가락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게 한다. 옷을 입히기 전 커다란 타월로 아이를 둘둘 말아주면 물기가 닦이면서 보송보송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입김 불기 배, 발, 목, 볼 등 아이의 온몸에 고루 입김을 불어준다. 몸의 서로 다른 부분을 인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몸 간질이기 부드러운 붓이나 깃털 등으로 아이의 얼굴부터 몸통과 팔을 지나 발끝까지 쓸어준다. 반사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양손놀이 곤지곤지, 잼잼, 도리도리를 하면서 양손을 쓰면 촉각은 물론 두뇌 계발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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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아이들은 숨고 찾는 것을 좋아한다. 자루에 폭신한 인형, 블록 등을 담아두고 아이가 손을 넣어 찾아보게 한다. 헝겊 문지르기 다양한 질감의 여러 헝겊을 아이의 팔이나 다리에 대고 부드럽게 문지른다. 피부로 질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과일 쥐어주기 딱딱한 사과나 배, 말랑말랑한 홍시, 부드러운 바나나 등 다양한 질감의 과일을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잘라 아이의 손에 쥐어준다. 물수건 만지기 스팀타월을 아이 몸에 대주어 따끈함을 느끼게 한다. 타월이 식어가며 점점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을 알려준다. |
찰흙놀이 이 시기는 뭐든 손으로 만져보고 느끼려는 본능이 강할 때이므로 찰흙이나 밀가루 반죽을 뭉치거나 길게 늘이면서 손에 전해지는 감각을 느끼게 한다. 가위질 유아용 안전가위로 색종이나 신문지를 싹둑싹둑 잘라보게 하자. 소근육은 물론 눈과 손의 협응력도 발달한다. 이불놀이 몸에 닿는 감각을 즐길 수 있는 연령. 아이를 이불에 돌돌 말아 굴려주거나 이불 터널을 만들어 통과하게끔 한다. 물감놀이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차가운 감촉을 느껴보고, 종이에 손가락 페인팅도 해보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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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자극은 ‘음식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다양한 식품의 굳기와 무르기, 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는 늘 함께 있는 엄마의 냄새를 맡는 것으로도 기억력과 인지력이 향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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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베이비ㅣ사진 추경미ㅣ에디터 한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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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재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