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대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7학년 담임 은하수 입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최남단 한라에서 최북단 백두까지 하나된 우리민족을
꿈꾸며, 6헉년 때 제주도 들살이를 마친 7학년들과 최북한 백두산까지 가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들살이!!
그렇게 우리의 들살이 준비는 시작이 되었지요.
하지만, 꿈을 현실화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들살이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동분서주 분주히 움직였고, 아이들은 개미장터,
일산지역 벼룩시장에도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었지요.
중국 비자문제가 까다로워져서 미성년자 아이들이 가는 것이 쉽지 않아, 서류를 몇 번이나 내고 또 냈었는지... (이제는 은하수 여행사를 차릴 수 있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도 교사인 저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 입니다.
좀 더 의미있는 들살이가 되기 위해 책으로 미리 공부를 하고, 짧지만 중국어도 배워보고, 중국 음식도
만들어 보고.... 들살이 가기 전 학교살이를 통해 좀 더 단합을 다져가고, 백두산에서 연주할 '홀로 아이랑'을 열심히 외우며... 그렇게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16시간 동안 배를 타고, 떠나는 긴 여정~
떠나는 날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요. 역시나 출발하는 날. 한 친구가 여권을 분실해서 함께 배에 오르지 못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었지요.
하지만 너무나 기적적으로 여권을 찾아서 다음날 방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었지요. 그때는 너무나 놀라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모든 것이 소중하고 특별한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동에서 - 심양 - 이도백하 - 연길까지...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한 가까이 다가가 보고, 6.25전쟁 때 끊어진 다리에 올라가 보고,
북한으로 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탈 수 없음에 마음이 아프고...
압록강 공원에서 아이들이 홀로 아이랑을 처음으로 연주하고....
3층침대 밤기차를 12시간 동안 타고 백두산으로 향하고...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웅장한 백두산(북파)과, 절로 탄성이 나오는 천지를 만나고...
서파 백두산을 오를 때는 우박과 눈을 맞으며, 온 몸이 얼 것만 같았고...
두만강에서 바라본 북한은 정말이나 너무나 가까워 너무 당황스럽기까지 했던....
이야기를 하자면... 밤기차를 타며, 밤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는 날이 너무나 좋아, 쏟아지는 별들... 별똥별까지...
그리고 너무나 멋진 일출을 바라보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모든 여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고, 응원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에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고 하고....
이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밤마다 피곤해서 골아떨어지고, 빠르면 새벽 5시3분, 평균 새벽 6시30분에 일어나서 밤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느라 참 많이 피곤하고 힘들었을텐데도..
서로를 위해주며,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나 얘뻤던 우리 7학년들!!!
마이 컸다^^
우리 7학년들이 자랑스럽고,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이제는 들살이 후속 작업을 잘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서두가 너무 길었지요?
그럼, 사진으로 그 현상을 소개할게요~~~~
16시간의 배를 타고, 드디어 단동에 도착!!
압록강에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1시간 30분이나 더 배에 묶여 있어야만 했지요.
압록강!! 압록강에서는 북한 신의주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가다보면, 중국 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동시를 바라볼 수 있는데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어디가 단동인지, 신의주인지 알 수 있어요...
다들 왜그런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북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었어요.
압록강 너비의 반은 중국, 반은 북한땅 입니다.
아이들은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북한 가까이 까지 가보고 있어요.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은, 들살이 기간 내내 함께 우리를 도와주신 라이언 선생님이십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제는 좀 더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호산장성을 만날 수 있는데요.
원래는 고구려에서 만든 박작성인데... 중국이 자신들이 만들었다며... 역사왜곡의 현장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어요. 한국어로까지.. 저렇게....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서.. 두 손, 두 발을 이용해...
호산장성 위에 올라가면 북한을 바라볼 수 있어요~
아이고 무서워~~~
저녁을 먹고.. 다시 압록강을 찾았어요. 압록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지요.
저 다리의 반은 중국, 반은 북한이에요.
우리는 이 곳에서 첫 리코더 버스킹을 했답니다.
산책을 하던 많은 중국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영상을 찍기도 하고,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전해 주었어요~~ 역시 홀로아리랑~~~
아이들은 처음 하는 길거리 공연에 처음엔 엄청 떨었지만... 제가 봐도 정말 멋졌어요^^
단동은 우리가 갔던 지역 중에 가장 따듯한 날씨였어요.
백두산에서 홀로아리랑을 연주할 땐, 사실, 손가락이 얼어서... 아이들은 겨우 연주를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우리의 밤은 깊어 갑니다~~~ 2탄에서 다시 만나요!!
첫댓글 얼렁 다음! 다음!
라이언 선생님의 설명으로 중국이 역사왜곡을 잘한다는걸 알았다네요.
계단 올라가기는 힘들었겠다~^^;
아고😍자랑스러운 7학년! 들살이 이야기 넘나 궁금했어요!!
여러 우여곡절 다 해결하시고
밤에 중국 숙소에 누우셨을 때
정말 만감이 교차하셨을 듯!!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소중한
추억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학기 초부터 준비하셨던 여정 무사히 마친 것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선생님도 그러시겠지만, 학생들 모두 쉽게 얻지 못할 경험과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몇 해 지난 후 어느 날, 아이들 각자가 배낭 둘러메고 아메리카로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아니 어쩌면
멀리 극지방으로 떠나겠다고 나설 것만 같고요.
열흘이나 쌓인 스트레스와 피곤 잘 풀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하수.
방울께도 감사드립니다.
은하수가 계셔서 가능한 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째 날도 멋진 곳을 많이 다녔었군요!! 함께하지 못했던 유찬이는 많이 아쉬워했어요ㅠㅠ 특히 제가...ㅎㅎㅎ
와~~ 압록강..야경 대단합니다. 바로 다음이야기를 볼수있어서 기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