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성장성에 한계...
더 싸고 좋은 상품 공급될 것"
경쟁업체 GS. 롯데는 초긴장
신세계이마트의 동네 수퍼마켓 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유통업계가 요동치고 잇다. 경쟁사인 GS.롯데.홈플러스는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동네 수퍼마켓들은 "대깅버들이 중소상인들의 씨를 말리고 있다"며 거리로 뛰쳐나올 태세다. 업계에서는 골목상권을 둘러싸고 유통기업대 중소상인들 간의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진출...GS.롯데.홈플러스와 전쟁
신세계이마트는 지난주100평 규모의 소형점포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서울 상도동과 대방동,가락동에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안에 소형 점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기존의 소형 이마트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신규사업(수퍼마켓)진출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사실상 수퍼마켓 진출'로 규정한 상태이다.
국내 1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수퍼마켓 시장에 진출한 것은 대형마트의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즉 서울.수도권에는 대형 점포를 열 부지가 더는 없기 때문에 적은 규모의 매장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수퍼마켓은 아직 점포를 확장할 여력이 충분하고 실적 성장세도 좋은 편이다.
신세계 유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수퍼마켓의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은 11.8%로, 대형마트(6.1%)나 백화점(3.1%)를 압도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의 미래를 위해서 수퍼마켓 시장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업형 수퍼마켓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s수퍼마켓, 룻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확장.차별화 카드로 맞설 계획이다. 1위 업체로 지난해 8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Gs수퍼마켓은 매장규모를 500~600평방미터로 대폭 줄인 '신선식품 전문 수퍼'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수퍼 역시 배달서비스와 보증.보상제도를 강화하고 롯데마트와ㅢ 통합구매 폭을 늘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136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내년 2월까지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수퍼마켓보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와 핵심상품을 압축시킨 상품 구색에 강화된 배달서비스. 홈플러스와 연계한 적립포인트 등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업체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은 쇼핑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임원은 "기업형 수퍼마켓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를 위한 원가절감과 품질 향상 노력도 배가될것"이라고 말했다.
◆반발하는 소상인들... "우리가 다 죽는다"
그러나 동네 수퍼마켓은 심각한 위기감을 실감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까지 동네로 진출할 경우, 지역 내 중소 유통과 골목 상권이 완전히 잠식당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서울 송파구에서 수퍼마켓을 운영 중인 이 모씨는 "3개월 전 근처에서 대형 유통업체의 기업형 수퍼마켓이 들어서고 나서 한 달이 지나자 소형 수퍼마켓 한 곳이 문을 닫았다."며 최근 매출이 50%이상 줄어 곧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수퍼마켓의 김 모 사장도 최근 매출 급감으로 고민 중이다. 하누 60만~70만원 선 정도를 유지하던 매출이 최근 20만원 정도로 뚝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