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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발리 가족여행기[11] -귀국-
유쾌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비행기 시간이 늦은지라 공항에서 지루하게 기다리게 되었다. 성재와 나는 의자에 누워 잠을 조금 잤고, 고씨 일가는 그대로 기다리느라고 고생을 했다. 시간이 되어 탑승을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늘 마음속에 그리던 가족여행을 하면서 무조건 우리 아이들을 흡족하게 해 주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아음대로 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엄하게 검소하게 바른생활의 대명사처럼 살아 왔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많은 정서적 경제적으로 결핍을 느꼈을 것을 잘 알면서도 여행 중에 아이들에게 흡족하게 해 주리라던 마음속의 다짐은 타고난 성품에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서 좋은 기회를 또 다시 놓쳤을 때처럼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시 우리 가족여행을 하게 되면 더 잘 할 수 있을 런지.....
여행하는 동안 내내 식사와 숙소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서 프란치스코는 이곳에서 한 달 정도 더 머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보며 언젠가 한 번 더 여유로운 휴양을 해보리라 다짐해 본다.
여행을 계획하고 아이들이 선뜻 응해주어 2개월 전부터 예약을 하고 나서 여행을 기다리며 행복했던 시간들은 아마도 내 생애에서 큰 즐거움의 한 여정이 될 것 같다. 너무도 행복해서 누군가의 질투로 여행을 못할 것 같은 조바심도 들면서 마음껏 즐거워하지도 못한 것 같다.
때 마침 아프리카에서 불어 온 에볼라의 공습으로 초조해하며 Fearbola에 빠진 우리 딸은 날마다 인터넷 검색으로 에볼라 전문가가 된 것 같았다. 가족여행을 못하면 어쩌나 하면서 걱정에 빠진 딸을 위로하면서도 나도 마음속에는 걱정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다행이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끄신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남편과 둘이서 여행을 많이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충만한 행복 속에 빠져 지내며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아들딸에게 좀 더 푸근한 엄마가 되어봐야지 결심도 해 본다.
가족과 함께 한다는 풍요로운 행복 속에 설레고 흐뭇하고 마냥 즐거웠던 발리여행을 함께 해준 우리 사랑하는 아들딸, 손자 그리고 무엇보다 든든하게 내 곁을 지켜주는 프란치스코님께 감사드린다.
병환중인 친정아버지, 어머니와도 함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죄송한 마음뿐이다. 건강하게 안전하게 여행을 잘 마치도록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 주시며 지켜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크나큰 감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행복한 여행을 하도록 훌륭한 여행계획을 세우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준 하나투어 여행사에도 감사한 마음이다. 매번 여행할 때마다 부족함이 없이 흡족한 여행이 된 것은 역시 일등 여행사 하나투어의 도움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고객의 만족한 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하나투어 코리아 여행사”의 남준 사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늘 웃는 낯으로 친절하게 상담해 주고 좋은 여행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줌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코리아 여행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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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다운 가을 원문보기 글쓴이: 만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