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값은 잡았는데 물가며 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은행에서
돈줄을 곽 잡고 있으니 돈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지금은
꼬랑지 바짝 낮추고 긴축재정을 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거시경제는 앞으로 더 움츠려질 개연성이 높고 사업장을 스웨대시로
변경할 계획이 있는데 네트워크가 불통이니 C8, 더 죽어라, 죽어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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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2017)’이란 영화를 보았어요. 스포 없이 한 석규 나오는 빵 영화라
보았는데 한국판 ‘대부’를 본 느낌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재밌으니
느와르 광들은 무조건 보시라. 나 현 감독(53)이 ‘야차’도 만들었더라고요.
관객은 300만이니 겨우 손익분기점을 찍긴 했지만 단언 하건데 한국 판
느와르의 고전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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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털 정 익호(한 석규)와 범 단 따깔이 신 성록, 전직 경찰송유건(김래원)
이 교도소 안에서 벌이는 악의 끝판 왕 액션물로 몰입도 죽여줍니다.
강신일은 노 국장 역을 맡았고 배 국장 역의 이 경영, 김 박사 역의 김
성균, 강 소장 역의 정 웅 인까지 연기파들 총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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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과장이 있긴 하지만 완전 범죄를 소재로 흔적도 증거도 없는 범죄를
그려냈습니다.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한 석 규(익호)는
저랑 갑장인데 수괴 보스로는 대한민국 탑입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액션이나 대사 치는 연기는 엄 태구(낙원의 밤), 조 인성(비거), 하 정우(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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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정민(베테랑 부라더)이 잘합니다. 하지만 표정이나 느낌만으로 소름 돋게
하는 악당은 김 윤 석(타짜, 아귀)과 한 석 규를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이 병 헌, 한 석규, 송 강호, 김 윤 석을 한국영화 특급 주연으로 보고,
열거한 위인들 나오는 느와르를 무조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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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풍경이 정겨운 건 이곳에 추억이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검거 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 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되고, 특유의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으로
익호의 눈에 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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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엮여서 호송차에 내리는 래 원이 범 단(개나리) 명찰을 달았어요.
익호는 래 원(유건)을 새로운 범죄에 앞세우며 점차 야욕을 내보입니다.
유건이 범털의 눈에 들기 위해 했던 모험들을 제가 군대에서 몇 번
임상실험을 해보았는데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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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위의 교도국장(이경영)으로부터 가-오를 살려준 래원이를
데리고 방어를 회쳐먹는 시퀀스에서 팔짝팔딱 뛰는 방어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혼자 입맛을 다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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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멍을 파버린다‘ ’손모가지를 잘라버린다‘는 말도 우리 현역 때 입에
달고 다니던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묘하게 흥분되더라고요. 신 성록
(1982)이 이놈도 체력도 좋고 비열한 악당 역 잘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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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화 프리즌은 무엇 하나가 부족하다기보다는, 너무 많아 조금
아쉬운 작품입니다. 액션도 음악도 심지어 배우들의 열연도 쉼표 없이
내내 들끓는 영화는, 뜨겁긴 하지만 그래서 일견 부대끼기도 하지요.
교도소가 범죄자들의 알리바이를 위해 존재한다는 참신한 발상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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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엔 한국 범죄영화의 여러 그림자가 어른거리기도 했어요.
한 석 규가 망대 위로 올라갈 때 철문을 덜컹 하고 잠그는 것이나
정 웅을 쏘고서 차석을 향해 “오늘부터 네가 소장 이다.” 라고 하는
카리스마는 한 석 규만 할 수 있는 애드리브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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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게 어디 있어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래 원)”
“이것들은 조금만 풀어주면 쓰레기 티를 내(정 웅) “
“안이나 밖이나 똑같아 안 죽고 버티려고 악을 쓰면 쓸수록 그게
점점 죄가 돼. 사는 게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야(한 석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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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The Prison, 2016
2017.03.23. 개봉
개요: 범죄, 액션
감독: 나 현
러닝타임 125분
2022.7.13.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