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월 산업통상부와 맺은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추진 업무협약’에 근거해 오는 4월 길이 4㎞의 해저터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착공하는 광양~여수간 해저터널은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와 여수시 삼일동 GS칼텍스 인근 바다 밑을 관통해 건설하며, 오는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 2400억 원은 포스코와 GS칼텍스, 대성산업가스, 덕양, 에어리퀴드코리아, 한화케미칼, 휴켐스 등 민간이 분담키로 했다.
새롭게 구축하는 해저터널에는 광양제철소 제강과정에서 발생하는 폴리우레탄 등을 여수석유화학 관련 업체에 공급하고,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체의 부산물인 질산과 가성소다를 광양제철소에 공급하는 관로를 매설한다.
이를 위해 사업 주관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설계용역을 마쳤으며, 지난해 말 정부의 사업승인을 거쳤다.
공사는 ‘실드 TBM’ 공법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TBM은 원통 모양으로 생긴 터널 굴착 장비로, 머리 부분에 달린 칼날을 회전시켜 구멍을 파는 공법이다.
파낸 흙은 지하수와 함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배출하고, 미리 만들어 둔 콘크리트 조각을 벽에 붙여 원통형 터널을 자동으로 완성하게 된다.
일명 땅속에 구멍을 내면서 전진하는 모습 때문에 ‘기계 두더지’란 별칭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공사가 준공하면 양 측에서 그동안 ‘연료’ 등으로 사용하던 부산물을 ‘원료’로 전환할 수 있어 연간 1200억 원 가량의 원가절감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 측은 “이번 사업은 별 가치 없다고 치부되는 산업부산물의 재활용이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이어서 사업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순광교차로닷컴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