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신한 미래 위해 조 행장이 회장되는게 순리"…'하나의 신한' 강조하는 신한 문화에서 발현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자 면접과정에서 사퇴 의사를 밝혀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위 사장이 밝힌 '선배가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는 '하나의 회사'를 강조하는 신한 문화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19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고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면접 과정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상경 신한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위 사장이 어떻게 하면 신한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본인은 이렇다라고 설명했다"며 "PT를 모두 진행한 뒤 신한의 순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조 후보자가 여러모로 선배이기 때문에 조 후보자가 회장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과 본인은 차기 회장을 도와 신한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회장 후보 중에서 위 사장은 1958년생으로 1957년생인 조 후보자보다 1년 어리다. 신한은행 입행도 늦다. 조 후보자가 1984년 입행한 반면 위 사장은 이듬해인 1985년에 입행했다.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은 시기도 조 후보자가 앞선다. 조 후보자는 2013년 1월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맡았고 위 사장은 같은해 8월부터 신한카드 사장을 이끌었다.
위 사장이 선배인 조 후보자보다 회장이 되는 경우 순리에 어긋날 수 있었던 셈이다.
조 후보자와 끝까지 경쟁하는 경우 본인에게나 신한금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위 사장은 조 후보자가 회장이 되면 유력한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꼽힌다. 조 후보자가 차기 신한은행장을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없지만 위 사장이 신한은행장이 되면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2015년 신한은행장 선정 당시 이미 한번 조 후보자와 경쟁을 벌인 만큼 끝까지 가는 게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 사장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다는 걸 주위에 여러 차례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압축후보군이 발표된 이후 사퇴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강 사장은 지난 28년여 동안 증권, 투자자문 등에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증권맨으로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고사 이유를 밝혔다.
신한금융이 '하나의 회사'를 강조하는 신한 문화가 위 사장의 사퇴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하나의 회사'로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능력이나 경험면에서 훌륭한 인물이 단지 회장 후보 과정에서 경쟁했다는 이유만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한다면 손해다.
그룹 서열 1위인 회장과 서열 2~4위인 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신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위 사장이 자의가 아닌 당연하게 회장 후보자가 되면서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하나의 신한'을 위해 사퇴할 수 있는 게 신한의 문화"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 회장 후보 면접 과정에서 후보가 사퇴하는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1년 한동우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을 당시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가 면접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위성호(魏聖昊) 종친 약력
34세,
부장공파,
1958년생,
김천출신,
서울고교,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現신한카드 대표
위성호(魏聖昊, 1958년 ~ )은 대한민국의 금융인이다.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1985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02년 8월에 신한은행 최초의 프라이빗뱅크 전문지점인 강남지점 개설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개점 뒤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다.
2006년 신한금융 인력자원(HR) 팀장 시절 인사청탁자에 대해 문책성 인사로 맞대응하였다. 신한금융 경영관리팀을 담당하면서 계열사 지원과 관리 역량을 보여줬으며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통합 성공에도 관여한 점을 인정받아 2007년 8월 신한금융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인 2008년 8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4월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이 되었고, 2012년 8월 자산관리 부문의 안착에 힘입어 부행장 자리를 연임했다.
2013년 8월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식에서부터 2200만 명 고객의 빅데이터와 모바일 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월에는 대한민국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시켰다. 2014년 3월부터 빅데이터 센터를 통한 수익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4년 5월 빅데이터에 기반한 ‘코드나인’을 공개했다.
2014년 12월 하반기 전사 대토론회에서 모바일 카드 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부서장들에게 아마존과 이베이를 직접 이용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스마트워치를 직접 사용하는 등 신기술을 사용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2015년 4월에는 빅데이터 관리 업무를 포괄하는 고객 맞춤형 할인서비스 ‘샐리’를 출시했다.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 출범을 주도하며, 신한카드는 카드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 (출처 :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