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몰리며 아파트 시장에 ‘훈풍’ |
중소형 ·저렴한 가격 주효…추후 분양도 순조 전망 |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현재와 같은 가격대라면 향후 공급물량에도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이고,
따라서 경쟁률도 치열할 것이다.”
최근 창원 북면 감계지구에 공급된 현대 힐스테이트 1차와 일신 휴먼빌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분양이 완료됐다.
창원지역 부동산 시장은 힐스테이트와 휴먼빌의 청약열기에 대해 ‘시장원칙에 충실한 결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같은 지역에 추후 공급될 물량도 분양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면 미래공인중개사무소 김수곤 대표는 “감계지구는 입지와 가격 장점을 내세워 창원도심 물량 부족을
자연스럽게 흡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추가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지만 창원지역
재건축 사업 시행에 따른 수요 발생으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두번의 청약에 주로 실수요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반짝 투기가 아닌 수요과
공급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학계도 업계 분석과 비슷하다. 청약열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수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정상철 창신대부동산학과 교수는 “힐스테이트와 휴먼빌의 청약률은 지방 아파트 시장에서는 놀라운
기록이다. 창원지역에 그만큼 대기 수요가 많았다는 증거다”며 “규모와 가격 책정만 적정하다면 추가
공급분에도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감계지구 뉴타운화는 순조로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즉,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건립하고, 도심지 시세보다 3.3㎡당 200만~300만원 저렴한 현재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분양은 쉽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이어 “창원지역의 자가(自家)보유율은 60%가 되지 않아 감계지구에 대한 관심은 갑자기 식지는 않을 것이다”며 “감계지구가 대규모 공급의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에서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이다”고 주장
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은 감계지구 분양이 순조로울 것이라는데는 비슷한 전망이지만 투자가치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창원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힐스테이트의 경우 좋은 층수는 벌써 1000만원~15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당초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라 주변 인프라가 점차 갖춰지면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규모 단지라 학군이나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형성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때가 되면 주택보급률도 높아져 투자메리트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감계지구는 내년 초 덕산아내와 현대 힐스테이드 2·3차를 시작으로 향후 1~2년간 민간·공공 아파트 8000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한편 현대 감계힐스테이트는 총 1082가구 중 특별공급분 105가구를 제외한 977가구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휴먼빌(697가구)은 522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1순위 청약에서 3446명이 접수해 평균 6.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