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날 하늘새 행위예술
- 2013년 12월 24일 부산 광복동 거리에서 -
용두산공원 입구에 있는 꽃하트 조형물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산타 모델 봉사.
서양인, 동양인(일본인, 중국인, 대만에서 온 젊은이 등) 동남아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동양인 청년들과 같이.
유니란 닉네임의 여성이 찍은 이브날 산타와 아이들 야간 기념사진.
트리 앞에서. 이 산타 옷도 하늘새가 직접 만들어 입은 것이다. 하얀 눈썹과 산타수염도 직접 만들었고....
눈덮힌 나무 조형물 앞에서.
동남아 젊은이와. 그들은 같이 사진을 찍자면서 미소로 부탁했다. 한국말을 잘했다.
나는 아들 같은 젊은이와 헤어질 때 축복으로 행복과 건강을 빌어주었다.
남포동이나 광복동에 나가면
대만이나 중국에서 온 젊은이 일행을 더러 만나는데 한국말로 대화가 통한다.
자기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운 후에 한국 여행을 오는 모양이다.
활기차고 눈빛이 빛나는 젊음으로 보아 대학생 타입이다.
저녁식사 대신으로 내가 포장마차에서 튀김을 먹고있을 때
그곳에 들어온 대만 젊은이들을 만나면 내 형편껏 튀김을 사주기도 한다.
일행은 7,8명으로 수가 많은데 여행비를 아끼느라 튀김을 조금만 주문하는 것이 보기 안되어서다.
아들딸 같은 건강한 젊은이들이 한국을 찾아와 주는 것이 고마워서다.
헤어질 때 그들은 안녕~ 안녕~ 하면서 미소짓고 손을 흔들면서 수없이 절을 하기도...
건강하고 푸른 젊음은 싱그러운 향기가 난다.
광복로에만 있는 벽돌글씨. 제작한 지 오래되었지만 늘 그 자리에 있다.
광복동 벽돌글씨에는 내 글도 있다. <대한민국이여 비상하라 ! 작가 하현옥>
크리스마스 이브에 노천에서 음악 연주로 봉사하는 젊은이들과 산타 분장 하늘새
거리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이 젊은이들을 축복합니다. ^^*
광복로에는 거리에서 즉석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많다. 날씨가 춥지 않아야 손놀림도 부드럽고 쉬을 텐데...
연말과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아름다운 부산 광복동 거리.
이 남자가 희극배우로 나오는 영화 제목이 무엇이더라? 남자배우 이름과 제목이 생각날 듯 말듯...
구세군 자선남비 옆에서 산타클로스 봉사도 하고... 나도 일금 기부.
부모 따라 나온 어린이가 자선남비에 돈을 기부하고 있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나온 꼬마는 산타할머니와 사진 찍는 것이 더없이 즐거운지 귀여운 미소.
광복로에서 가까운 용두산공원에 올라가 보았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존경하는 위인.
공원의 비둘기들 옆에서 어린이가 놀고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
빨강 산타클로스 옷이 낯선지 피하려는 아기에게 인형을 하나 선물로 주었다. 손에 든 남자아기 인형.
인형을 주자 좋은지 유아도 호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애엄마가 "고맙습니다" 해야지 하고 웃었다.
사람들이 산타는 선물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준비해둔 애니멀 인형을 열 개 집에서 가지고 나갔는데 낮에 만난 어린이들에게 주고
내 사진을 찍어준 예쁜 아가씨들에게도 인형을 선물로 주었다.
사진 두 장 찍어주고 인형 두 마리 선물을 받은 두 아가씨는
"어머! 진짜 산타네!"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다른 곳으로 가면서도 자꾸만 뒤돌아보고 절을 했다.
선물을 주는 나도 이렇게 마음 가득 행복한 것을... ^^*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하늘새 산타가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준 동물 인형
공원의 벤치에서. 멀리서 보았을 때는 행인 여자 같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조형물(마네킹)이었다.
용두산공원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광복로에 어둠이 내리고 밤이 되었다.
화려한 조형물 색색의 불빛 아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좋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모르는 사람들과도 금방 친구가 되는 날. 산타 옷을 입은 하늘새를 보고는
"저하고 같이 사진 찍어 주실래요?" 미소로 상냥하게 부탁하고는
사진 찍고 갈 때는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녀들과 여학생 무리들은 더 적극적이었다. 7,8명씩 떼지어 나와서 재빠르게 달려왔다.
가족동반도 많았다. 어린이를 대동한 어른들은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리면서
산타클로스와 기념사찐 찍기를 원했다. 어린이를 재빨리 산타 옆으로 밀었다.
어린이가 먼저 찍고 난 후에는 어른 부부들도 미소지으면서 같이 찍었다.
하얀 수염이 얼굴을 반쯤 가린 나를 보고 "얼굴이 귀여운 산타네요." 하기도 했다.
같이 사진 찍은 사람들이 대략 500명도 넘는 것 같다.
산타가 하는 말은 " 다들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 "
타인에게 축복하는 말은 세금이 붙지 않으니까.
이브에 산타 분장을 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기쁨을 준 것은 잘한 일 같다.
소음이나 붐비는 거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예전에는 크리스마스에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가곤 했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해마다 이브에는 광복로에서 산타 분장을 한 하늘새를 보게 될 것이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들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이치.
줄곧 쉴새없이 줄을 서서 다가오는 사람들 때문에 산타 모델이 되어 주느라고
꽃하트 조형물 옆에 연속 세 시간을 서있어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팠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웃으면서 고마워하고 기뻐하니까 아픈 다리를 참을만했다.
외국인들도 대한민국에 와서 광복로의 산타클로스와 사진 찍는 것을 참 좋아했다.
동서남북에서 온 낯선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의 카메라와 가지가지 스마트폰 속에서
하늘새가 그들과 동반으로 사진 속에서 산타 되어 활짝 웃고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재미있다.
겨울 속의 크리스마스인데... 오늘은 날씨가 춥지 않아서 다행스러웠다. ^^*
반대로 혹독하게 추웠더라면 나도 그들도 차가운 거리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을 것을.
저녁 7시반이 넘어서 배도 고프기에 집에 가려고 돌아오는데 다른 장소에서 여학생들에게 또 잡혔다.
이브가 되기 전 12월 22일에 나왔던 날 하늘새. 한 사람만 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자기반성의 고백장소일까?
대한민국 거리 곳곳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해서 외국인(동양인)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
광복로의 조형물과 화사한 조명들.
광복동 중앙에 설치한 무대의 조명등이 가장 크고 아름다웠다.
세월이 참 빠르다. 어느새 또 송년이다.
광복동에 가기 전 우리 동네에서도 길에서 만난 시장상인 아줌마가 반가워하면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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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위하여
너무 많이 걸었습니다
희미한 고향집과 어머니
그 개구쟁이들
그들을 도로 돌려주소서
조그만 카드 속에 정성을 담던
그 소년들도 돌려주소서
첫 아이 보았을 때 기도 드리던
그 아빠와 엄마도 돌려주소서
아이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성당을 찾던 그 시절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한번 더 그 종소리 듣게 하시고
눈 내리는 아침을 걷게 하소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 주소서
(김시태·시인, 1940- )
01 Silver Bells - Pat Boone
02 White Christmas - Bing Crosby
03 Silent Night, Holy Night - Jewel
04 Happy Christmas - Celine Dion
05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 Mariah Carey
06 Feliz Navidad - Jose Feliciano
07 Winter Wonderland - Anne Murray
08 I Believe In You - Sinead O'connor
09 Last Christmas - Wham
10 O Holy Night - Jewel
11 What Child Is This - All-4-One
12 The First Noel - St.Philips Boy's Choir
13 Happy Christmas - John Lennon
14 Feliz Navidad - Beatles
15 All I Want For Christmas - Mariah Carey
16 White Christmas - Kenny G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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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3년 2월 24일 / 하늘새
첫댓글 이브에 산타 분장으로 광복동에 나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한가족처럼 금방 친해지고...
소녀들과 어린이들과 중년부부, 노년부부 할것 없이 모두 산타를 보자
유년으로 돌아간 듯 함박웃음으로 좋아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유년의 꿈을 안겨주고 행복을 선물해주는 일이었다.
나도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