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동화 공부방 여덟 번째 수업 후기입니다.

[파란장미]

날씨가 잠깐 따뜻해졌다가 또 무지 추워졌네요.

추운 월요일, 2월 15일 추리 동화 공부방 여덟 번째 수업 후기입니다.

이제 수업이 두 번밖에 남지 않았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먼저 다음 수업은 3월 14일 월요일 1시입니다.

다음 수업때 볼 책은 사쿠 다쓰키, <사망추정시각>/ 미야베 미유키, <용은 잠들다> 입니다.

<용은 잠들다>는 싸이코매트리를 소재로 한 책인데 우리 영화 <싸이코매트리>도 같은 소재라고 합니다.

참고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1.

 먼저 <미스터리 사전> 발제문을 공부했습니다.

범죄 사건을 유형별로 정리한 것을 보면서 실제 사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체의 은닉은 우리 영화<의뢰인>에서 다뤄진 소재이다.

쌍둥이 트릭, 1인 2역은 영화 <리플리>, <싸이코>에서 소재로 다루었다.

교환 살인의 경우 보험 관련된 범죄에서 많이 쓰인다. 소설 <킹을 찾아라> 참고.

범인이 다수인 경우는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에서 다룸.

탐정, 피해자, 가해자를 동물로 다룬 책에는 김기정, <명탐정 두덕씨>가 있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 추리물에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라마 <시그널> 등이 있다.

추리물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명탐정, 왓슨역, 안락의자 탐정, 일반 시민이 있다.

명탐정은 본격 미스터리의 주인공이고

왓슨역은 이야기의 서술자이며 독자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조절한다.

안락의자 탐정의 대표적인 예는 미스 마플이다.

일반 시민은 평범한 사람인데 강력한 동기에 의해 사건 해결에 뛰어든 인물을 말한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에서 주인공이

이러한 케이스이다.

미스터리 사전 공부하면서 이야기 나온 책들이 있었습니다.

정은숙 선생님이 <명탐견 오드리> 쓰시면서 읽은 책 <사사키 후미이코의 '개는 무엇이 다를까?' 해나무 출판사>,

sf물 중에 <타임 패러독스>, <옆집의 영희씨>,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휴먼> 등의 책이 언급되었습니다.

2.

다음은 송시우님의 <라일락 붉게 피던 집>, 윤혜숙님의 <밤의 화사들>을 분석했습니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은 개인적으로 읽어나가면서 서사가 뚜렷하고 그림이 그려져서 영화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화 된다고 합니다. 영화도 기대되네요.

<밤의 화사들>은 한우리 출판사 공모전 수상작이라 안 그래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번에 찬찬히 읽어서 좋았습니다.

두 작품이 시대적 배경과 사건이 다르지만 추리물이라 굵직한 골격은 같다.

먼저 사건이 발생하고 탐정이 있다. 용의자과 참고인이 있다. 탐정이 발로 뛰어다니면서 용의자를  의심하면서

참고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이 있다. 참고인과 용의자는 갈등으로 엮어야 하고 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흥미와 이야기 거리가 생긴다.

두 작품 다 회상이 중요한데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은 회상을 주인공이 쓴 기사로 처리했고, 밤의 화사들에서는 중간 중간 회상이 등장한다.

문학 작품에서 회상이 많이 등장하면 자칫하면 이야기 흐름을 끊을 수 있고 지루할 수 있어서 회상을 쓸 때 신중해야 한다.

두 작품 페이지를 찾으면서 캐릭터 설명, 사건의 단서와 정보, 복선이 나온 부분을 짚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에서 수빈과 의철, 우돌과 김순자가 만나는 부분이 잘 짜여진 트릭이다. 이런 트릭을 잘 살리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잃지 않는 추리물이 된다. 작품 3분의 1 지점까지 쉴 새 없이 단서를 준다. 좋은 추리물은 이런 식으로 단서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밤의 화사들>은 첫 문장이 흥미롭고 좋다. 계회도와 어진화사 나오는 소재와 시대적 배경이 흥미롭다. 소재가 흥미로울 경우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데 소재에 빠지지 않게 쓰고, 전체 내용과 관련이 없다면 공부한 부분을 과감하게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사건이 일찍 시작되어서 흥미를 끈다. 중간중간 인국과 아버지의 관계, 인물 소개가 뚜렷하다. 각 소제목이 내용을 잘 나타내고 좋다.

두 작품을 공부하면서 추리물에서는 단서를 던지면 해결점을 주어야 하고 논리가 맞아야 한다. 때문에 여러 번 읽어봐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하는 것이 몇 년후에 시작되는 건지, 직후에 시작하는 건지를 작가가 잘 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작가에게 쓸 때 유리하다.

만약 추리물을 읽고 헛점과 단점이 보인다면 나라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은숙 선생님이 정글북 살인 사건을 쓰실 때 플롯에서 딜레마를 생각하면서 쓰셨고, 정범기 추락 사건을 쓰실 때 여러 번 읽고 과감히 없앨 부분은 없앴다는 경험담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노벨라 시리즈 중 <달의 의지>도 추천하셨습니다.

이 날 정은숙 선생님 수상 소식도 들은 날이었네요. 또 한 번 축하드려요. 피자와 와인도 한 잔 했습니다.

열강도 감사한데 늘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그럼 미미클럽 선생님들 건필하시고 다음 달에 뵈어요. ^^

[에바다]

일목요연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한파를 녹인 뜨끈한 피자가 생각나네요.

[러키러키]

후기 감사합니다. 너무 정리를 잘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수업을 듣는 것 같아요. 복습 확실히 하고 갑니다~

[namubada21]

요점을 콕콕 짚어주신 후기 고맙습니다. 손꼽아 기다린만큼 얻어가는게 많은 알찬 시간들이었어요.

[박윤우]

또 읽을거리 풍부해서 벌써 배가 부른 느낌이에요~^^딸애 발가락도 잘 아물고 있답니다

[썬샤인(정은주)]

파란장미샘 정리를 정말 잘 해주셨네요. 언제나 가장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수업을 듣더니만^^ 작품분석을 통해 알아가는게 많아 늘 가슴뛰는 수업입니다. 은숙샘은 또 피자를 사오시고, 크흑. 열정적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말이죠.
미미클럽인게 정말 감사하다는. 모두들 건필하세요!

[와글와글]

파란장미샘 머리속엔 녹음기가 있는듯해요^^다시 읽으니,복습이됩니다~정은숙샘,어린이와문학에서 상 받으신거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우리도 모두 정진합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