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대 명산의 산방 산행자료 >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서대산(904m)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충북 옥천 군서면 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온통 바위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이다.울창한 수림사이로 거뭇거뭇한 봉우리가 높이 치솟아 있고 그 주변을 육중한 바위로 병풍처럼 둘러서 한폭의 장관을 연출한다.구름다리 바로 옆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바위 쪽의 서대산 산줄기 전경은 절경을 넘어 차라리 선경에 가깝다. 충남의 소위 '넘버 3' 산은 계룡산 대둔산 서대산이다. 굳이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는 국립공원 계룡산(845m), 금강산 못지 않은 기암절벽으로 남한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도립공원 대둔산(878m)에 비해 서대산은 우선 지명도 면에서 한참 뒤진다 하지만 현지 산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서대산이 뭇 산꾼들로부터 한단계 낮게 평가받는 것은 지리적 괴리감에서 빚어진 오해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지역 산은 지역 산꾼들이 가장 정통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강조했다. 그들은 서대산을 '숨은 보석과 같은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계룡산이나 대둔산에 견주어도 크게 뒤질게 없다고 전했다.
서대산(904m)은 충남의 최고봉인데다 이어지는 산줄기가 상대적으로 낮아 여느 산과는 달리 독립 봉우리로 간주된다. 그래서 고고한 학처럼 단번에 눈에 띈다.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숲, 깎아지른 가지각색의 기암괴봉과 협곡,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 하산길에 만나는 폭포 등의 볼거리는 산 전체가 마치 아름다운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절경이다 산행로는 서대산 드림리조트 주차장~매표소~용바위(용굴)~서대산 전적비~마당바위~신선바위~구름다리~주능선~삼거리(초보자 하산길)~장녕대바위~석문~정상~옥녀탄금대~의림약수~개덕사(서대폭포)~드림리조트 주차장순. 4시간 정도 걸린다. 산길은 대체적으로 가파르지만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넘고 에돌아 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밌다.산행로는 서대산 드림리조트 안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지나면 들머리 입구까지 '등산로'라 적힌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놀이시설과 야외 풀장, 방갈로, 임도를 가로지르면 어느새 가무잡잡한 둥근 바위 2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용바위다. 바위 사이로 물이 흘러 작은 못을 이루고 있다. 이곳까지 15분 정도 걸린다.용바위 옆 왼쪽 계단을 오르면 곧 '서대산 전적비'.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로 치열한 격전장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퇴색됐지만 한국전쟁땐 비극의 현장이었다. 전적비 건너편 용바위 틈새의 용굴도 빠뜨리지 말자.주능선까지 오르는 90분 정도는 아주 가파른 돌길이라 땀깨나 쏟을 각오를 해야한다. 용바위에서 15분 정도 오르면 마당바위. 눈썰미가 없어서일까. 이름에서 연상되는 편평한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뒤로 가서 봐도 마찬가지.신선바위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찾을 수 있다. 산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치된 밧줄이 처음 보일 무렵 왼쪽으로 10m 정도 거리에 있다. 마당바위에서 20분 거리. 산행 도중 만나는 바위들은 신라와 백제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때 아마도 요새 역할을 톡톡히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신선바위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하늘을 향해 보면 그림같은 구름다리가 나뭇잎 사이로 슬며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다시 밧줄이 있는 곳으로 와 50m쯤 오르면 오른쪽 작은 바위 옆으로 길이 열려 있다. 구름다리 가는 길이다. 조그만 '등산로' 팻말도 보인다. 바위 협곡 50여m 길이의 구름다리는 반대편만 폐쇄돼 있을 뿐 뜻밖에도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웬만한 강심장을 갖지 않고선 10m도 가기 힘들 정도로 흔들림이 심하다.대신 구름다리 옆 전망대에서 보는 신선바위 쪽 전경은 절경을 넘어 차라리 선경에 가깝다.왔던 길은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방향을 잡는다. 이 길은 원래 밧줄이 매어진 길과 다시 만난다.주능선엔 15분 뒤 닿는다. 왼쪽 전망대 바위 위엔 눈두덩이가 부운, 보기에도 우스꽝스런 두상을 닮은 바위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서대산 산행은 이처럼 각양각색의 바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지금부턴 능선길. 콧노래가 나올 만큼 평탄하다. 헬기장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삼거리. 힘이 부치면 오른쪽길로 하산해도 된다.계속 직진하면 정면에 엄청난 규모의 바위가 천하를 호령하듯 길을 막고 서있다. 장녕대바위다. 일명 장군바위. 두 개의 암봉 사이에 거대한 도끼 모양의 돌이 끼어 있는 형국이다. 길은 도끼 모양의 돌 아래로 열려 있다. 이른바 석문(石門)이다. 석문을 통과해 왼쪽으로 크게 에돌아간 후 5분 뒤면 마침내 정상이다. 심하게 흔들려 지금은 폐쇄된 구름다위 위에 선 이창우 산행대장. 시원한 조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어쩌면 산행의 즐거움 중 으뜸이 조망아닐까. 북쪽으론 옥천 읍내가, 남쪽으론 금산 자락이 펼쳐진다. 남동쪽으로 영동의 천태산이 손을 내밀고 그 너머로 황악산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아련하다. 남서쪽엔 대둔산과 천등산이 어렴풋하게 다가온다.하산길은 크게 두 가지. 북서쪽인 개덕사와 남쪽인 원흥사로 향하는 길이 있다. 원흥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입구에 등산로가 폐쇄돼 있다고 적혀 있지만 이는 원흥사로 가는 길일뿐. 1~2분 후 갈림길에서 옥녀탄금대로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 들머리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서산대사가 공부하던 곳인 탄금대는 일곱번 이상 마시면 미인이 되고 득남한다는 미인샘으로 유명한 곳. 지금은 바위 안쪽 자연동굴에 치성단을 만들어 기도처로 이용되고 있다.간이천막과 밭 사이로 난 길로 다시 길을 잡는다. 큰 바위를 끼고 오른쪽으로 에돌면 오르막길을 만난다. 곧 정상에서 개덕사로 하산하는 길과 만난다. 이 길만 찾으면 사실상 산행은 끝.20분 후 의림약수터에서 목을 축인후 개덕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돌탑을 지나 10분 뒤 앞이 트이면서 서대폭포 낭떠러지에 닿는다. 발밑에 보이는 개덕사 경내가 마치 잘 꾸며진 정원같다. 이내 갈림길. 우측은 들머리 주차장, 왼쪽은 개덕사 방향. 잠시 개덕사와 서대폭포를 구경한 후 다시 우측 주차장 방향으로 간다.급경사 내리막길과 간이 화장실을 지나면 주차장에 닿는다. 개덕사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1코스 서대리⇒원흥사⇒직녀탄금대⇒정상 ⇒장연대⇒북두칠성바위⇒구름다리⇒성당리레저타운
2코스 서대리⇒원흥사⇒직녀탄금대⇒정상 ⇒남릉⇒원흥사⇒서대리
3코스 성당리입구⇒성덕리⇒재말재⇒546봉⇒정상⇒개덕사⇒성당리입구
도로정보 옥천⇒성당리 (서대산 레저타운 주차장) : 경부고속국도⇒옥천IC-37번 국도(마전,금산 방향) ⇒신평리(좌회전)⇒601번 지방도(군북 방향)⇒서대리⇒원흥사
옥천⇒원흥사입구 : 경부고속국도⇒옥천IC⇒37번 국도(마전,금산방향)⇒성당리(좌회전) ⇒성덕리⇒서대산레저타운 주차장
칠백의총 임진왜란때 조헌과 영규대사가 이끌던 7백 의병이 금산을 점거한 왜병과 맞서 싸우다가 전몰한 시신들을 모신 성역이 칠백 의총이다. 경내에는 기념관을 비롯해 칠백의사순의탑, 일군순의비, 그리고 위패를 모신 종용사 등이 있다.
서대산 드림리조트(041-753-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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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사진 |
산행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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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은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대전에서 금산으로 가는 길은 플라타나스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여름철 이른 아침 이길을 드라이브하는 맛은 싱그럽기 그지 없다. 대전에서 10여분 달리다 보면 추부면으로 이어진 터널이 나온다. 이 터널을 지나면 우람하게 솟은 산이 나타나는데 이산이 서대산이다. 충청남도에서는 가장 높은 서대산도 높이는 900미터를 조금 넘을 뿐이지만 험하고 크다는 느낌을 주는 협곡과 능선, 단애와 첨봉을 가지고 있어 명산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울창한 수림사이로 거뭇거뭇한 암봉과 단애가 높이 치솟아 있고 산수미가 돋보이는데다가 예각적인 암릉과 둔중한 육산의 아웃라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하루산행코스로서는 적당한 시간과 거리에 해당되는 코스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서대산을 오르는 들목은 서대산의 동북쪽 산자락아래에 있는 서대산 레저타운에서 시작하여 남서쪽 골짜기아래에 있는 원흥사쪽을 하산길로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대산레저타운까지는 대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서대산 레저타운에서 산을 향해 조금 올라가면 길양쪽으로 이깔나무를 포함한 짙은 숲길이 되고 조금 더 올라가면(20분쯤)급경사 협곡을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틀어막은 듯한 경관이 나타난다. 물은 두개의 바위 오른쪽으로 틈을 비집고 떨어져 내린다. 용굴은 바위를 돌아가면 있다. 이곳엔 산장이 하나 있어서 풍설을 대피할 수 있다. 여기서 부터는 급경사이다. 바위협곡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10여분 더 올라가면 마당바위와 입석형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레저타운일대가 보인다. 좌우론 울창한 수림이 들어서 있어서 시원하지만 오늘은 안개가 끼여있어서 어둡고 음침하기 까지 하다. 장마철 숲의 색깔을 보면 청정한 숲속의 세계가 한없이 청정함을 느낄 수 있다. 길옆으로 소나무숲이 전개되다가 높은 단애가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단애 아래를 지나면서 위를 쳐다보면 벼랑끝에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나무들이 안개속에 희미하다. 그 단애중의 하나에 장마로 생긴 작은 폭포가 홈을 따라 떨어져내리고 있다. 안개비로 바위 표면이 번들거리는 것이 위험한 느낌을 더해준다.
단애의 높이는 대단하다. 주능선까지는 1시간3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계곡길로 계속 올라가기만 하면된다. 더러는 너덜지대 비슷한 곳도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주능선에 도착하면 주변에 전망대가 있어서 조망하기가 좋으나 오늘은 짙은 안개로 조망을 즐길 시간을 주지 않는다. 안능선에서 남서쪽으로 향하면 곧이어 북두칠성바위가 있는 암봉이 나타나고 이어서 평탄한 능선길에 산성흔개비가 그친 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적, 헬기장, 분묘가 차례로 나타나는데 능선은 비교적 평탄하여 산행하기가 편안하다. 그러나 긴장을 풀기에는 아직 난관이 남아있다. 숲과 안개에 가렸다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암봉(장연대)과 석문, 그리고 암봉을 돌아가는 길이 자칫 싱거울 수도 있는 서대산산행의 묘미를 일거에 일깨워준다. 석문은 두개의 암봉 사이에 거대한 도끼모양의 돌이 꽉 끼여있는 형국인데 암봉과 석문은 서대산 제일의 경관 중의 하나이다. 암봉을 돌아내려와서 작은 안부로 올라서면 올라온 길 오른쪽으로 높은 암릉을 이룬 암봉이 장연대이고 왼쪽의 육봉이 정상이다. 대개의 경우 장연대를 거치지 않고 정상으로 가버리고 마는데 서대산에서 장연대를 빠뜨리면 조망과 경관의 백미를 놓치는 결과가 된다. 장연대는 암봉위가 평탄한 너럭바위로 되어 있으나 주변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어서 웅대한 단애아래로 울창한 숲이 내려다 보이고 추부면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보여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전망처가 되어준다. 직벽 아래로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호연지기를 느끼어보기에 절호의 위치를 제공해주는 것이 서대산 장연대인 것이다. 원흥사로 내려가는 길은 주봉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가면된다. 능선에서 내려가면 치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치성단이 있고 물맛이 좋은 우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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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부록지도 코스가이드] 서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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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최고봉 다운 품격 갖춘 骨山(골산) 주변 장룡산·마성산 코스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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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상의 운장산(1,126m) 북쪽 왕사봉(718m)에서 금남정맥은 북동으로 계속 올라가고, 금강기맥이 방향을 서쪽으로 튼다. 금남정맥도 육백고지(654m)를 지나자마자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인대산(662m)~대둔산(878m봉)~계룡산(845m)으로 이어진다. 이 금남정맥 상의 인대산 직전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식장지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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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코스 신선바위에서 내려다본 성당리와 서대산 드림리조트. 멀리 보문산과 식장산 사이로 대전 시가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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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상의 운장산(1,126m) 북쪽 왕사봉(718m)에서 금남정맥은 북동으로 계속 올라가고, 금강기맥이 방향을 서쪽으로 튼다. 금남정맥도 육백고지(654m)를 지나자마자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인대산(662m)~대둔산(878m봉)~계룡산(845m)으로 이어진다. 이 금남정맥 상의 인대산 직전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식장지맥이다.
이 식장지맥은 금성산(439m)에 이르면 두 가닥으로 나뉜다. 금성산에서 북으로 향하는 능선은 식장산~계족산으로 이어지고, 금성산에서 계속 북동으로 가는 능선은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를 이루는 민재를 지난 625m봉에 이르면 방향을 남동으로 바꿔 북으로 달아나 암산을 하나 우뚝 솟구친다. 바로 서대산(西臺山 · 904.1m)이다.
625m봉에서 남동으로 가는 주능선은 국사봉(668m)을 지나 남동으로 천태산(715m)을 분가시킨 다음, 북으로 방향을 틀어 대성산(705m)~장룡산(655m)~마성산(409m)까지 간 다음, 여맥들을 대청호에 가라앉힌다.
서대산은 북으로는 충북 옥천군 군서면, 남으로는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 경계를 이룬다. 그러나 정상은 충북 경계에서 남으로 1.5km 지점에 자리한다. 서대산은 충남에서 네 번째로 높은 진악산(732.3m), 세 번째 오서산(790.7m), 두 번째 계룡산(903m)을 따돌리고 가장 높은 산으로 군림하고 있다.
서대산 산세는 솟아오르는 불길처럼 우뚝 솟아 대전 근교와 충북 남서부 어느 지역 산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늠름하고 독특한 산세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충남의 아버지 산으로도 불리는 이 산은 군서면 추부면 군북면 들판에서 원추형으로 우뚝 솟아 있다. 산자락 곳곳에는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들을 들어올린 험준한 암릉들이 부챗살처럼 퍼져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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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사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닭벼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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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험준한 산세로 인하여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맞서는 경계선 역할을 했고, 동학란 때에는 동학군들이 숨어들었으며, 6.25를 전후해서는 옥천, 금산, 무주 일원에서 활동하던 공비 1개 대대가 주둔, 서대산을 아지트로 삼아 경찰서와 군청 등을 습격하는 활동지역으로 삼기도 했다.
지금의 서대산은 보약이자 의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권 등산 애호가들이 건강을 위하고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이 산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중에는 천년고찰이 있었다는 명당 절터마다 새롭게 단장된 서대사, 일불사, 성불사, 성심사, 효심사, 보광사 등 사찰이 자리하고 있어 불자들의 발길도 잦다.
여기에다 서대폭포, 신선바위, 선바위, 사자바위, 구름다리, 용바위, 마당바위, 두부모바위, 장선대바위, 북두칠성바위, 장군바위, 석문, 옥녀탄금대, 병풍바위, 미륵바위, 닭벼슬바위, 살바위, 사자굴, 남근바위, 망부석 등 많은 명소와 기암괴석들로 무장된 아름다운 서대산은 사계절 자신있게 전국의 등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대산 접근은 대전보다는 옥천이 가깝다. 옥천에서 직선거리로 10km이고, 금산에서는 37번 국도를 타고 15~16km만 가면 된다. 그래서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하다. 대전에서는 약 22km 거리인 마전에 이른 다음, 옥천 방면으로 약 10km 더 들어가야 서대산 들목에 닿는다. 대전 등산인들이 찾는 다
충남 최고봉 다운 품격 갖춘 骨山(골산) 주변 장룡산·마성산 코스도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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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녀탄금대에서 남서쪽으로 보이는 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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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가이드
서대산 산행은 37번 국도가 관통하는 추부면 성당리와 서대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 동쪽인 군북면 산곡리와 보광리 방면은 대중교통편도 드물고, 자가용 차량으로도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은 이렇다할 등산로가 없는 상황이다. 이 산은 코스가 짧다고 얕보고 오를 산이 아니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기점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려면 온통 급경사 바위협곡과 험준한 암릉으로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코스로는 서대사~옥녀탄금대, 서대폭포~옥녀탄금대~드림리조트~북두칠성바위, 드림리조트~용바위~마당바위~구름다리~사자바위, 용바위~제비봉~신선바위. 재말재~북동릉~사자바위 등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주축을 이룬다.
서대사~옥녀탄금대~정상 마전에서 군서~옥천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가 지나가는 신평리 삼거리에서 601번 지방도(금산 방면)를 따라 약 1.3km(도보 20분)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601번 지방도를 벗어나 왼쪽(←일불사 700m 안내판) 오르막으로 약 20분 오르면 일불사, 성불사, 서대사 세 사찰이 함께 이용하는 주차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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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상서대사가 있었다는 옥녀탄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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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왼쪽 위로 아득히 높게 보이는 암릉이 북서릉으로, 톱날처럼 하늘금을 이룬 곳이 닭벼슬바위다. 닭벼슬바위 오른쪽으로 더 높은 암릉쪽은 연화봉과 꼬부랑바위 등이다.
주차장 왼쪽 오르막 초입의 안내판(전통사찰 서대사, 등산로→)의 안내대로 4~5분 오르면 서대사 대웅전이 나선다. 대웅전 앞 샘터를 지나 지능선 위 삼거리로 올라서면 부도와 함께 묘 3기가 있다. 묘를 뒤로하고 오른쪽 사면 길로 약 40m 가면 묘 2기가 있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이어 12분 가량 오르면 바윗돌들이 드러난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지능선을 타고 약 20분 오르면 20m 절벽 아래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사면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로 올라간다. 바윗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또 왼쪽 사면으로 들어가 잠시 후 돌밭지대를 횡단한다. 돌밭지대를 건너가면 곧이어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이 지능선도 잠시 후 20m 절벽 아래에서 계속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이 사면 길로 5~6분 가면 지능선 위에 ∪자형으로 패인 바위 앞 휴식장소에 닿는다.
휴식장소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사면 길을 따라 10분 가량 오르면 해발 870m인 옥녀탄금대 마당으로 들어선다.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벽 아래 약 250㎡ 넓이 마당에는 움막과 원두막형 휴식장소가 있다. 석굴에는 치성단(致誠壇)이 있고, 오른쪽에는 약수터가 있다. 처녀가 이 물을 마시면 시집을 가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약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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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중·하서대터와 서대산 이름 유래
신증동국여지승람 금산군조와 범자고(梵字攷)에는 ‘옛날 상·중·하 세 곳의 서대사가 있었는데, 그 중 중서대사는 지금 없어졌다’는 기록과, 가람고(伽藍考)에는 ‘군에서 동쪽으로 40리 지점에 서대사가 있다’는 기록, 그리고 선조 25년(1591년) 고경명(高敬命) 선생의 제봉집(齊峯集) 5권에 ‘금천사(金川寺)에서 휴양 중에 서대사(西臺寺)에 오르지 못함을 한탄한다’는 기록 등이 전한다.
이 세 기록을 토대로 서대산에는 18세기 후반까지 상서대사(上西臺寺), 중서대사(中西臺寺), 하대사(下西臺寺) 세 사찰이 사세를 계속 유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 사찰들은 18세기 후반 서대산과 인접한 모든 고을들이 동학란에 시달리는 과정과 일제점령기에 이어 특히 6.25전쟁 통에 빨치산 토벌작전 등으로 인하여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은 옛 문헌을 근거로 상서대사터는 지금의 정상 아래 옥녀탄금대, 중서대사터는 지금의 서대폭포 옆 성심사, 하서대사터는 지금의 서대사로 보고 있다. 특히 세 절터 중 하서대사터였던 서대사에만 유난히 오래된 부도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서대사가 가장 사세가 컸던 것으로 여긴다.
서대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이후 조선 명종 6년(1550) 풍수의 대가였던 남사고(南師古)가 중수했다 전해진다. 현재 서대사에는 4기의 부도가 있는데, 조선 선조 22년(1588)에 서산대사와 함께 숭인장고(崇仁長考) 문하로 있으면서 효종 2년(1650) 77세에 서대사에서 입적했다는 취운당대사(翠雲堂大師)의 부도도 있다.
서대사로 말미암아 산 이름도 서대산(西臺山)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따라서 지금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의 西大山은 틀린 이름인 것이다.
지금 서대사는 1931년 김만덕화(金萬德華) 보살이 재창하고 원흥사(元興寺)라고 이름을 붙였다가 2004년 본래의 서대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중서대사터였던 성심사는 1947년 정대신행(鄭大信行) 보살이 개덕사(開德寺)라는 이름으로 재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웃에 있는 폭포는 절이름을 따서 개덕폭포로 불리다가 최근 서대폭포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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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느티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재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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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말재 - 백제 동성왕과 신라 선화공주 혼례길
재말재에서 금천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는 길은 마성산과 장룡산 사이 사목재를 넘어 옥천으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이 길은 백제와 신라 때부터 추풍령과 이어지는 교통요충이었다.
서기 486년 신라 왕족 비지(比智)에게는 선화공주라는 딸이 있었다. 이 즈음 신라는 청주 서원성, 청산 굴산성, 진천 모산성, 보은 삼년성과 함께 옥천 관산성을 관할하고 있었다. 이 신라의 성들 가운데 백제 곰나루로 들어서는 길목을 지키는 성은 옥천 관산성이며, 이 성의 위치가 바로 조선성곽일람에 군서 동평에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현재 장룡산 들목인 군서면 소재지 동평리는 옛날 신라군이 주둔했을 터이고, 동평리에서 백제땅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고개는 바로 재말재뿐이다. 이즈음 고구려의 남하세력에 대항해 백제·신라 간에는 고구려를 막아보자는 동맹의식이 있었다. 이 동맹의식의 절정이 바로 495년 선화공주와 백제 동성왕의 결혼이었다. 이 때 동성왕이 신라 선화공주를 곰나루로 데리고 갈 때 재말재를 넘어갔다는 설이 정설처럼 전해진다.
그러나 신라의 딸을 아내로 삼은 지 7년 후(501) 동성왕은 신라를 경계하여 탄현(炭峴·대전 식장산)에 성책을 쌓았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백제기 동성왕 23년조에 전해진다. 그 후 53년 후 554년 백제 성왕이 옥천 관산성을 쳐들어갔으나 오히려 대패하고 죽임을 당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탄현의 성책도 의자왕 20년(660) 신라군에게 빼앗기면서 계백장군이 황산벌에서 전사하고 백제 역사는 끝을 부르고 만다. 아무튼 재말재는 지금도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 경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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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교통
서울역→옥천역 수원역~천안역 경유 동대구·부산으로 운행하는 무궁화호 이용. 1일 13회(06:15~21:33) 운행. 요금 11,500원. 약 2시간20분 소요.
부산역→옥천역 1일 10회(05:10, 05:30, 07:45 이후 21:30까지) 운행. 이외에 순천 발 08:00, 해운대역 발 11:05, 부전 발 부산역~동대구~김천 경유 서울행 20:05 무궁화호 열차 이용.
대전→옥천 640번 시내버스(고속버스터미널~삼성동~대전역~세천동 경유) 5~10분 간격(05:50~22:30) 운행.
옥천→서대산 옥천역 앞 버스터미널에서 1일 14회(06:20, 07:00, 08:00, 09:00, 10:00, 11:00 이후 19:10까지 매시 정각 출발) 운행하는 16번 버스 이용, 성당 삼거리 또는 신평 삼거리에서 하차.
옥천→장룡산 자연휴양림 1일 4회(06:30 사양 경유, 09:30 은행 경유, 14:30 은행, 18:30 사양) 운행하는 금천(금산리)행 버스 이용, 종점 하차. 요금 1,250원.
마전→서대산 리조트 1일 9회(06:25, 07:40, 09:10, 10:45, 12:50, 14:45, 16:50, 18:50, 20:30) 운행. 요금 1,000원. 20분 소요. 신당2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약 2.5km 더 들어간 서대산 리조트 주차장 종점까지 운행.
서대산 리조트→마전 1일 9회(06:45, 08:05, 09:30, 11:05, 13:10, 15:05, 17:10, 19:10, 20:50) 운행.
마전→옥천 16번 버스 1일 14회(07:20 이후 20:00까지 매시 정각 출발) 운행. 신평 삼거리~성당1리 삼거리 경유.
마전→군북 1일 9회(07:55, 08:30, 09:30, 11:30, 13:30, 14:25, 15:50, 17:50, 19:50) 운행. 요금 1,000원. 신평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일불사와 서대사 입구 경유.
군북→일불사 입구·신평 삼거리→마전 1일 7회(07:00, 09:05, 10:05, 12:00, 14:00, 15:00, 17:10) 운행. 일불사(서대사) 입구 경유, 신평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마전으로 운행.
장룡산 자연휴양림→옥천 1일 4회(06:50, 09:50, 15:00, 19:00) 운행.
옥천에서 택시로 들어가는 것도 편하다. 대청 콜택시 080-731-8800, 080-732-8800, 080-733-8800.
옥천역→서울역 무궁화호 1일 13회(00:47~22:40) 운행. 서대산 드림랜드 입장료 1인 1,000원. 주차료 1일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안내 041-753-2662.
장룡산 자연휴양림 입장료 어른 700원(단체 30인 이상 500원씩), 청소년 500원(300원), 어린이 300원(200원). 주차료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안내 043-733-9615. 기암에 괴석에 단풍에 폭포에 출렁다리까지 갖출것은 모조리 갖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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