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John Q(2002년)는 생각할 문제들을 던지고 있다.
물론 영화 자체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 시작하자하며 등장하는 흰색 BMW와 흰 옷을
입은 멋진 여인... 음악을 들으며 멋지게 드라이빙을
즐기는 듯... 하지만 추월을 몇 번 하면서... 위험하게도
곡예운전을 하다가... 드디어는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다.
아베 마리아(Ave Maria) 선율이 화면 가득찬 영상과 함께 울려 나온다.

십자가 장식이 자동차 룸미러에 달린채 달랑거리는 장면.
평화스러움을 느끼게 하지만... 뜻밖의 그 엄청난 순간...
시작하는 영화의 내용과 동떨어지는 듯한 자동차 사고...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에 그 이유와 결말을 알게 된다.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아들의 심장문제로
고민하는 아버지(John Quincy Archibald)로 열연.
주문제(主問題) 의료보험, 부문제(副問題) 장기기증...
의료보험과 함께 장기기증 문제를 깊숙이 다룬 영화.

단란한 가족인 세 사람은 인생을 재밌게 보내고 있다.

야구를 즐기던 아들이 홈으로 질주하던 중 갑작스레 쓰러지고...

심장 이식수술만이 아들을 살릴 수 있을 뿐이다.
보험료를 적게 내기 때문에 의료 보험도 적용 안 되고...
정부 지원금도 받을 수 없는 상태... 가재도구를 팔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돈을 모으지만 턱도 없다.

수술비용 25만불, 계약금 8만불, 모금액은 고작 2만불.
죽어가는 아들을 바라보아야 하는 부정(父情)의 아픔. 드디어...
미국의 의료보험정책에 대항하며 응급실에서 인질극을 벌인다.

협상가를 파견한 정부와 대화도 하면서, 단 한가지 소원은...
심장 수술 대기자 명단에 아들 이름을 올리는 것 뿐이라고...

병원 의사, 인질 협상가(negotiator)와의 협상도 용이하지 않지요.
"I am not going to bury my son! My son is going to bury me!"
당연한 말씀, 그 누가 자식을 먼저 보내고 싶을까? 쯧!

협상이 제대로 되지는 않고, 그 와중에 어깨에 총상도 입는다.
격분도 하고 흥분도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 중대 결심을 만들어 낸다.

자기 자신을 총으로 쏜 후에 그 심장으로 아들을 살리려는 것...
총알이 1개만 들어 있는 총을 잡은 존의 모습.
방아쇠를 서서히 당기자 긴장감 당연히 고조...
그러나 안전핀이 풀리지 않아 '찰칵!'하고 실패...

어느새 방송국에서 방송을 하며 상황도 알리게 되나...

집도의는 심장 이식수술이 잘 끝났다는 신호를 하고...

건강을 되찾은 아들... Thank U... 그리고는 Bye, Dad.
존은 '또 보자(Not goodbye. Remember? See you later.)'라고 말한다.

존은 살았고,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아들도 살고...
법원은 그러나 인질극에 대하여 실형을 선고해서 투옥된다.

모든 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게 된 배후에는...
바로 이 여인의 교통사고로 인한 장기 기증이 있었기 때문...
영화 초반의 교통사고는... 그렇게 아들에게 이식되어...
새생명으로 이어지는 결론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