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강재성, 서종희
불참 이유 : 박치용, 이은주(원주, 손주볼 때가 다 되어감), 안기삼, 신용희(바다님 인후염, 해후님 간호), 장영일, 김종식(손님)
정철효, 김복남(황산 힐링캠프 일로 잠정적 특별회원으로)
1. 절반의 출발
모처럼 오징어 튀김도 만들고, 1시에 맞추어서 나갔는데,
다들 이런저런 이유로 불참. 회원들이 4명밖에 참여하지 못했네.
오징어 튀김을 핑계로 메가마트에서 막걸리 2병을 사서 출발
총무님이 정철효, 김복남한테 전화해서 토요일은 앞으로 계속 바쁘고
회비문제도 만만치 않고 하니 당분간 특별회원으로 회비 납부도 중단하는 것이 어떠냐고 의사타진하심
결과, 우리의 아지랭이님, 회비는 계속내어도 괜찮은데
회원들의 뜻이 그러하니 뜻에 따르겠노라고 대답하심
그런데, 주중 클럽에 꼭 넣어서 황산에서 탈출시켜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한 바
용희 언니는 목하 직장생활 중이시고, OB(일명 올드보이 클럽)은 연세가 꽤 되시는 분들의 모임이라 안된다고 함
복남씨 왈 그래도 주중에 한번 모여 따로 모임을 만들되 이름을 FG(Free Girl)로 하자고 했다는 후문
결과는 모르겠어용.
암튼 황산캠프의 무한한 발전을 빕니다. 중앙일보에 대문짝만하게 소개되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2. 산좋고 물좋은 산행길을 훠이훠이 가야하건만~~
금원산 산막을 지나 유안청폭포를 지나 산좋고 물좋은 길을 가는데
대장님 부대장님 사진찍는다꼬 뒤로 처지고,
민들레 언니랑, 나랑 둘이서 타박타박.
갈림길에서는 여지없이 오른쪽왼쪽 헷갈리고,
그걸 핑계삼아 물한모금 마시고
첫휴식지에서 언니가 구례표 유기농 재료로 만든 부침개를 맛있게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본격적으로 산행 시작.
대장님은 무릎 수술로 인하여 천천히
민들레 언니는 오랫만에 하는 산행이라
다리가 무겁다며 천천히, 그냥저냥님은 따라서 천천히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 드디어 휴식지에 도착,
오징어 튀김이랑 먹걸리랑 수박이랑, 롱~스를 맛있게 먹음
3. 부대장님 산행일지 안 쓰겠다고 배째라 하고
부대장님이 산행일지 안 쓰겠다고, 사진도 안찍겠다고 배째라 하시네.
그런게 어딨어.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지.
하는 수 없이 그냥저냥님 또 덤터기 쓰셨네.
하여 시방 울며겨자먹기로 등산기 쓰는 중입니다. ㅠㅠ~~
4. 과부와 목사님께 공통으로 없는 것, 판도라 상자
목사님이 결혼식장에서 기도를 하시는데,
하시기 전에 과부와 목사의 공통점을 얘기하셨다네요.
과부할멈에게는 영~감이 없고, 목사님께는 영감이 없고
(소리의 장단과 억양을 잘 구분하시길~~)
목사님 기도에 영감이 없더라도 잘 들어달라꼬 하셨다는 얘기
어느날 목사님이 설교 하기 전에 유머를 했는데요.
어느 목사님이 결혼하셨는데 사모님이 판도라 상자를 한 개 만들고
절대로 열어보면 안 된다꼬 했다네요.
세월이 한~참 흘러 사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목사님이 도저히 굴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니 현금 2백만원과 콩이 두개 있었다네요.
사모님이 돌아오자 이게 뭐냐고 물었는데
콩 두 개는 목사님 설교가 정말 재미가 없을 때 몰래 넣어둔거라고 했다네요.
목사님 아하 내가 지금까지 재미없는 설교를 두 번밖에 하지 않았구나 좋아하며
그러면 2백만원은 뭐냐고 물었더니 사모님 왈, 콩을 모아서 판 돈이었대요.
5. 우리의 대장님 삼식이님이 되시고
휴식지에서 맛있게 먹고 다시 출발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금원산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닌지라
민들레님 한참 가다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어지럽다고 하시네요.
겨우겨우 다음 휴식지에 도착,
민들레님 깔개를 두개 깔고 베낭을 등받이로 하여
비스듬히 쉬시고, 다시 간식을 조금 먹고
언니는 달달한 초코파이 롱스가 먹고 싶다고 다시 롱스를 먹고
한참 쉬다가 다시 출발. 정신을 차리시더니 드디어 힘을 얻어 얘기가 시작됨.
대장님은 요즘 집에서 세끼를 먹는데도 여전히 가장으로서의 권위와 존경를 그대로 유지하신다꼬.
보통 우리가 영식님. 일식씨. 두식이. 삼식이 새끼 이런말들이 유행하나
우리의 대장님께서는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부지런히 텃밭을 일구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목초액을 12시간 끓여서 천연농약을 만드시고
풀을 베어, 음식물 찌꺼기와 생선가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얻어다가
잘섞어 천연 비료를 만드시는 등, 근면과 성실을 다하여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소유하시와
이에 하루 삼식을 하시고도 삼식님, 삼식마마 일명 "사~마마"라 불리는 모범을 보이신고로
회원들은 모두 대장님을 본받아 퇴직후에도 삼식님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하하 호호 웃는 가운데 정상이 다 가까와졌네.
대장님 왈 이 이야기를 꼭 일지에 기록하여 만천하에 알려
길이길이 남도록 하라고 하시므로 증거물로 명령을 받잡습니다. ㅎㅎㅎ
6. 정상에서 천지창조의 장엄한 배경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우리가 이제 젊지 않은 고로 힘들게 정상에 올라서니
저쪽 덕유산 서봉인가 어딘가에서 구름 사이로
은은한 햇빛이 비쳐오는 것이 천지창조의 장업한 풍경이 펼져지네.
한 병 남은 막걸리를 마시고,장엄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장샷
7. 잘익은 오디는 높아서 못따먹고
하산길 곳곳에 오디가 한창인데 잘익은 오디는 너무 높아서 못따먹고
낮은 곳의 오디는 덜 익거나 없어서 못따먹고 이래저래 침만 삼키며 하산.
올라가는 길보다는 훨씬 수월하나 민들레 언니 허리가 아파서 본실력을 발휘못하고
천천히 내려옴. 다들 건강할 때 무릎관리, 허리관리, 발관리, 건강관리를 잘 합시다.
8. 마무리
금원산에서 차를 타고 내려오며 용희언니에게 이후의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목욕도 하고 저녁도 드셨다고. 등산 참여 못하면 일부러 이후 프로그램을 위하여 기다리던 언니인데
정말 많이 편찮으신가 봐요. 삐른 회복 기원합니다.
상림탕에서 목욕, 구시에서 저녁식사로 마무리
오늘 등산도 즐겁게 자알 마무리하였습니다.
첫댓글 저도 다리가 아파요~
글 따라서 정신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내 다리도 아파요
한눈에 선한 모습. 소리내어 웃지 못하고 배시시 웃었답니다.
근데 실제로 다리가 아파요
이틀 내내 다리 운동 못하고, 엉덩이도 못 움직이고, 차안에서
그냥저냥님~~
주중에 우리 FG로 만나요. 영화 보던지~~
오오 FG가 활성화될 조짐이 보입니다.
운동해도 다리가 아프고, 안해도 다리가 아프다면
건강을 위하여 운동을 합시다.
이번주에 꼭 등산 참여하기~~ *^_^*
맛있는 오징어튀김 같은글
읽는 사람도 함께 등산하네^^
아지랑이님 다리회복 기원
바다님 목회복 기도합니데이~~^^
우리집 컴이 고장나 이제사 봤습니다.
조목조목 등산기만 읽어도 산행 다시한 기분입니다.
3끼 꼬박꼬박 먹고도 삼식님 소리 듣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영광중에 영광입니다.
특히 우리 황비마마께 감사드려유! ㅎㅎㅎ
사진은 와 안 올라오노???
내가 안 따라가서 그런기가???
아름다운 대장님!
그리고 황비마마!
우리 한새미의 모범이십니다.
근데 부대장님 사진 올려주이소.
회원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립니다. ~~^*^
힘들게 등산 안하고
술술 잘넘어가는 등산기 읽으며 등산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용^^
한새미 대원들이 성원해주신 덕에 이제 목소리는 트였사옵니다.
그런데 중1녀석들이 에어컨과 살려고 하니 당할 수가 없시유.
이번엔 꼭 동참해야겠는데...
얼쑤..
울 마누라..
최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