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덕주사(月岳山德周寺) / 전통사찰
-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587년(진평왕 9)에 처음 지었다고 한다. 이를 뒤받침할 자료는 없다.
슬픈 전설이 있다.
신라 경순왕 때 덕주공주(德周公主)가 마의태자(麻衣太子)와 함께 금강산으로 가다가 마애불이 있는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웠다.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떠나고 이곳에서 절을 짓고 산 덕주공주는 마의태자를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덕주사는 마애여래입상 앞에 있었다. 1951년 국군이 작전상 이유로 소각하였다.
창건 당시의 절을 상덕주사, 지금의 절을 하덕주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상덕주사는 지금의 덕주사에서 1.7㎞ 지점에 있다.
상덕주사는 1622년(광해군 15)에 중수되었음이 옛 극락전 자리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하여 확인되었다.
지금의 덕주사에서는 1206년(고려 희종 2)에 만든 금구(禁口/반자(飯子)/쇠북)가 발견되었다.
1963년에 중창되었고, 1970년과 1985년에 각각 중건하였다.
덕주사에는 어느 때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우탑(牛塔) 1기와 조선시대의 부도(浮屠) 4기가 있다.
우탑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이 절의 승려들이 건물이 협소하여 부속건물을 지으려고 걱정할 때 어디선가 소가 나타나서 재목을 실어 날랐다.
소가 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마애불 밑에 서므로 그곳에다 부속건물을 지었다.
소는 재목을 모두 실어다 놓은 다음 그 자리에서 죽었으므로 죽은 자리에 우탑을 세웠다고 한다.
(인터넷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등 인용)
덕주사까지 차로 갈 수 있어 다행이다.
한여름 오후에 산행하는 건 고행이다. 이런 수고를 덜었으니 다행인 것이다.
덕주산성은 예전에 보았고, 덕주산성은 복원한 것이라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몇 년 전에 월악산 산행할 때 본 덕주사보다 절이 더 커진 것 같다. 전각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송계리 대불정주범자비 / 충북 유형문화유산
대불정주는 한자이지만 나머지는 범어(산스크리트어)다.
능엄경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총 105자.
다라니(범어를 번역하지 않고 원음대로 외우는 일)를 새긴 사례는 '조선금석총람'에 4곳이 소개, 3곳은 북에 있다,
위 사진처럼 선명히 보이진 않는다. 보존처리를 하고 탁본을 뜬다면 선명하게 볼 수 있겠다.
남근석
절에 왠 남근석? 월악산 영봉 모습이 누워 있는 여자 모습이라 한다. 월악산, 월은 여자를 뜻한다.
월악산은 음기가 강한 곳이므로 남근석으로 이 음기를 다스려야 자연재해가 덜 일어난다고 믿었던 신앙에서 만든 것.
산신각, 큰 바위 사이에 신당을 차렸다.
대웅보전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가운데), 노사나불(사진 오른편)
종무소
범종각
능엄비는 대불정부범자비를 말하겠다. 계곡 따라 길게 전각이 들어섰다.
월악산 등산로 입구
공양간
관음전
무의전, 이곳은 요사 같기도 하다.
약사전
덕주사 석조약사여래입상 / 충북 유형문화유산
한수면 정금사지라고 전해지는 곳에 있는 것을 충주댐 조성으로 1983년 이곳으로 옮겼다.
몸에 비하여 머리가 커서 신체 비례가 맞지 않고, 옷 주름 또한 간단하게 조각하였다. 제천지역 석공이 만든 것으로 여긴다.
상덕주사에 갔다가 내려와서 부도밭에 들렀다.
홍파당(洪波堂) · 부유당(浮遊堂) · 용곡당(龍谷堂) · 환적당(幻寂堂)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주인을 알 수 있겠끔 당호가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1.5km쯤, 길은 편하다. 가파르지 않아서 걷기 좋다.
상덕주사를 지나면 길은 급하게 가팔라진다. 능선까지 힘들게 올라야 한다. 능선에서 영봉 밑까지는 편하다.
가는 장이 파장한 날이라.....보존처리 공사를 하는 중, 일주일만 일찍 왔어도 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
3개월 가량 공사를 하니 내년 봄에는 조금 더 선명한 마애불을 볼 수 있겠다.
이 사진은 국가유산청에서 가지고 왔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음각 같은 느낌.
마애불 앞에서 본 산경
마애불이 있어 덕주공주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인지, 아니면 덕주공주가 터를 잡고 마애불을 새겼는지는 모르겠다.
오랜만에 산행이 즐겁다. 오른 다리 관절통도 잊고 걸었다. 욕심은 영봉까지 가고 싶지만.......
우탑을 생각하지 못하여 보질 못하였다. 내년 5월에 다시 오면 곡 찾아봐야겠다.
보덕암(普德庵) / 전통사찰이 아님
- 충북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절의 연혁을 알 수 없다. 인터넷 찾아보기를 하였지만 따로 자료가 없다. 이곳은 해발 500m쯤 된다.
보덕굴은 신라 마의태자가 머물렀다고 한다. 옛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 많다.
(마의태자도 이름을 모른다. 마로 된 옷을 입고 지냈기에 그렇게 후세 사람이 부른 것이다)
차로 어지간히 올라간다. 등산하는 사람은 2km쯤 걸어야 이곳에 다다른다.
이 산길이 영봉 가는 길로는 가장 먼 길 같다. 하봉, 중봉, 영봉. 내가 가지 않은 길, 가고 싶다.
더 이상 오르기엔 두려움이 앞선다. 몇 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잘 만들어져 있다. 20분쯤 걸야겠다. 가파른 길을.
청풍호(제천사람은 청풍호이다. 법적으로 충주댐이지만) 경치는 일품이다.
짚차, 사륜구동 짚차만 가능한 길이다.
절 구경은 나중에, 먼저 보덕굴을 찾아 갔다. 자연동굴이다. 석회암 동굴로 내게 낯익은 동굴이다.
내가 어릴 때 앞산이나 뒷산에서 놀 때 아지트가 석회암 동굴이었다.
보덕굴 앞에서 본 산경
제보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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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붕 서경보
2024년 8월, 아침부터 신륵사, 고산사, 사자빈산사지 사사자구층석탑, 덕주사, 보덕암 등. 해가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