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이른 아침, 전날 남은 1코스 후반부 걷기를 마치고 2코스 걷기로 이어집니다.
▲해파랑길 2코스 : 해운대관광안내소~대변항 / 14.6km / 5.5시간 / 쉬움
- 해운대의 삼포라 불리는 미포,청사포,구덕포를 거쳐 송정해변과 해동용궁사를 지나 대변항에 이르는 코스
- 관광 포인트 : 해운대 삼포(미포, 청사포, 구덕포), 송정해변, 죽도, 해동용궁사, 시랑대, 대변항 등
관광안내소를 지나 왔으나 2코스 출발 안내판을 찾지 못해 해운대에 설치된 조형물 앞에서 인증샷을 남깁니다.
나머지 참석 회원님들은 스탬프북 인증을 위해 관광안내소로 다시 이동해 인증샷에서 빠져 있습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랍니다.
예전에 동해남부선이 달리던 기차선로가 폐선되고, 지금은 선로를 메꾸어 공원을 조성해 놓았네요.
인조꽃터널을 만들었던데 어떤 의미인지...?
달맞이터널이 있었나 봅니다.
메꾸어진 선로는 여기까지이고, 이후는 관광기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아침 여명이 미포정거장을 노랗게 물들인 아름다운 순간에 이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1.4km 지점 언덕배기를 올라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아침은 해운대기와집대구탕에서 시원한 대구탕입니다.
해운대에는 아침 해장으로 대구탕을 판매하는 식당이 몇 있습니다.
밑반찬은 간단하며, 평범한 맛입니다.
대구지리탕입니다. 얼큰한 맛을 원하면 준비된 다대기를 넣으면 칼칼합니다.
고기가 꽤 많이 들어 있더군요. 먹기에 좋을 정도로 식혀져 나오는데 다들 맛나게 드셨다합니다.
식당 마당에서 바라본 오륙도의 모습인데, 지금은 다섯 봉우리가 보이네요.
올라왔던 언덕을 내려가 다시 2코스와 합류합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문텐로드 숲길로 이어졌는데 노선이 해안가로 바뀐거 같습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미포정거장입니다.
선로 위로 스카이캡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차가 들어오지 않는 듯 선로에 녹이 쓸어 있더군요.
선로를 걷던 길에서 옆으로 데크길이 새로 놓여졌습니다.
이런~~ 봄에 피는 철쭉이 어째서 지금 피었다지요? 날이 추워졌는데 다들 안타까운 말들을 던지시며 지나가시네요.
늦깍기 철쭉의 찬란함을 핸폰이 기억해 줄 겁니다...
청사포를 지나갑니다.
해운대와 송정해변 사이에는 청사포, 구덕포, 미포 등 세 개의 작은 포고가 해안을 따라 나란히 놓여 있어 삼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청사포는 질이 아주 뛰어난 미역 생산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철길을 송정해변에 이르끼까지 철길 옆으로 데크길이 놓여져 있으며, 그린레일웨이라는 이름을 붙였더군요.
문텐로드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던 길이 데크길이 생기며 2코스 노선이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텐로드 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웠는데 아쉽네요~
열차요금이 제법 비싸더군요.
마침 해변열차가 지나갑니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두서너 명만 탑승했네요. 서로 손 흔들어주기~~^^
다릿돌전망대에서~
다릿돌전망대의 스카이워크.
구덕포를 지납니다. 오른쪽 사진은 '구덕포' 입석이 세워져 있는 포구 모습.
해변열차와 함께 나란히 걷던 데크길이 끝나고 송정해변 도착. 서핑을 즐기는 몇몇 모습이 보입니다.
구덕포의 죽도공원. 잛게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길.
빨간등대와 흰등대가 마주 보는 송정항 방파제등대.
포구가 아름답습니다. 영화 촬영 장소였다네요.
흩어져 있는 어구들과 빽빽히 배가 들어찬 알록달록한 항구 모습이 활력적입니다.
2코스는 숲길 구간이던 문텐로드 구간이 기찻길옆 데크구간으로 노선이 바뀌며 대부분 평지길로 쉬운 구간입니다.
햇살이 올라오며 싸늘하던 아침 기온이 올라 걷기에 좋습니다.
햇살 좋은 계단에 앉아 간식도 먹고, 앞으로 해파랑길 진행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정리했답니다.^^
잔잔한 바다에 윤슬이 곱게 빛납니다. 해안선에 부딪치는 파도에도 윤슬이 어려 더 아름답네요.
해동용궁사로 들어서기 전 상가지역을 지나며 호떡집이 눈에 띄어 배짱님이 하나씩 사 주셨네요.
기름을 발라 익히는게 아니라 아예 기름에 튀기더군요. 어쨌거나 바싹하니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짱님 ^^
상가지역을 지나니 바로 해동용궁사가 나옵니다. 이 구간도 해안가를 따라 걷다 해동용궁사 담을 끼고 진입하던 구간이 없어졌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 구간이였는데 아쉽~~
해동용궁사 전경입니다.
이 사찰은 일반 산중 사찰이 아니라 해안 사찰이라는 특별한 입지 때문에 연중 수많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합니다.
고려 공민왕의 왕사인 나옹대사가 창건하였으며, 관음성지의 기도처로 유명합니다.
풍광이 참 멋집니다.
예전에는 사진의 11시 방향에 있는 돌탑 뒤의 돌담을 따라 왔는데 지금은 노선이 바뀌었습니다.
용궁사 관람 가신 분, 앉아서 휴식하는 분~ 편하게 사찰 둘러보는 시간입니다.
어제 바람가치님이 준비해 전달해 주신 간식이 3일 여행 동안 요긴하게 제 역할을 다 했습니다. 다시 감사해요~~^^
다시 해안가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동명어항 방파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로 접어 듭니다.
힐튼호텔부산, 아난티펜트하우스 등 숙박단지 규모가 크게 조성되어 있더군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입니다.
주변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입니다.
울퉁불퉁 바위가 험해 보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바위들로 들어찬 작은 해안이 아름답네요.
어느 때부터인가 해를 등지고 순광의 바다물빛과 걷고 있었네요.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과 햇살에 푸르게 빛나는 물빛이 아름다운 해안길로 변해 있었습니다.
언덕을 넘어서니 아름다운 오랑대공원과 마주합니다.
오랑대는 부산에서 멋진 사진장소랍니다.
또한, 일출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기암절벽을 부딪치는 파도와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랍니다.
바위 사이로 파도가 일렁이는 장노출 사진이 정말 멋지더군요.
걷기도 편한 길입니다.
달랑달랑 해파랑길 키링을 달고 걷는 님들 뒷모습이 아름답네요~
서암항을 지납니다. 작은 포구의 아름다움과 만나는 시간~
2코스 종점을 500m 정도 남겨두고 전복죽으로 유명한 연화리에서 연화할매집을 찾아 갑니다.
미리 주문한 전복죽이 가마솥에서 꿇고 있네요.
밑반찬은 아주 간단하네요. 깍두기가 새콤하니 맛났는데 왜 이리 작게 썰어놨는지...
솥단지 채로 전복죽이 나옵니다.
양이 굉장히 많아 남길뻔 했습니다만 남은 음식 못참는 분들이 싹싹 비우는 과식을 하셨답니다.^^
대변항입니다. 점심을 먹고 2코스 남은 구간을 걸어 종합 안내판을 찾아 이동합니다.
지금 시간이 14:10분, 해파랑길 2코스 14.6km 걷기를 마칩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어서 3코스로 이어집니다~~^^
첫댓글 둘째날 ~ 해님의 위력으로
진정한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색을 보며
감탄하며 걸은 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포구와 등대와 멋진 구름이 함께 했지요
와우~~~
내가 걸었던 그 해파랑 길. 너무나 잘 표현해 주셨어요.
토로님 감사해요.
그 날 해파랑길을 걸었고, 후기를 보면서 또 한번의 마음 속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 그렇게 걸으면서 꼭 완주하기를 희망합니다.
저에게 두번째날은 토로네여행길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날이었습니다.
함께 발맞춰 걷는게 익숙치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길벗님들 덕분에 즐겁게 걸었어요.
풍광을 느긋히 감상할 수도 있었구요~~~
이쁜길 좋은벗님들과 이쁜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