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귀에 방울을 달아보듯 즐거운 산행 길
<2018 중앙산악회 제15차 진안 마이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8년 4월 19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 (馬耳山 673m)
♣ 산행 코스 : 북부주차장 → 산약초 탐방로 → 능선길 → 삿갓봉 → 비룡대 → 고금당 → 금당사 → 탑영재 → 탑사 → 은수사 → 암마이봉 → 북부 주차장 ⇒ 약 10km 5시간
♣ 참여 인원 : 총 33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전망이 확 터진 암마이봉 정상을 처음 올라갔다.
◆ 산행 안내
▣ 마이산 (馬耳山 673m)
마이산(馬耳山)은 나란히 솟은 두 암봉의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이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한다.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의 448 층계를 오르면 숫마이봉 중턱의 화암굴에서 약수가 솟는다. 또한 두 암봉 사이에 낀 마루턱에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탑사에 닿는다.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는 돌탑들이 신기하다.
신비하게 생긴 바위산에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도민 휴양지로 지정되었으며 이갑룡 처사가 평생 동안 쌓았다는 80여 무더기의 석탑과 함께 마이 탑사가 유명하다. 탑사, 은수사, 금당사, 북수사, 이산묘 등의 문화재가 있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 보여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 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리며 사계절 아름답다. 봄이면 마이산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1.5km의 길에 벚꽃이 만발하며 해마다 4월 이면 마이산 벚꽃축제가 열린다. 가을이면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단풍이 붉게 물든다. 금강 섬진강의 발원지이며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산행 후기
▶ 철 늦은 벚꽃 산행 길은 역 차별 없이 발달된 고속도로를 타고 아침 10시 꽃 잔디 질펀하게 수놓은 산 약초 탐방로 능선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 비교적 낮은 능선은 사방이 확 터지고 건너편 산 중턱에 아름답게 펼쳐진 주홍색 꽃밭을 먼발치에 두고 아깝지 않은 시간을 쪼개며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 주는 飛龍臺 팔각정에 숨을 고르고 내리막 오르막길을 얌전하게 밟으며 황금빛 기와로 눈길을 사로잡는 고금당을 거처 “馬耳洞天 金堂聖地”의 금당사에는 백제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라북도 지방문화제 제122호 삼층석탑이 근대에 건립된 9층 석탑과 시대적 무게 차이를 느끼며 나란히 앉아있고 극락보전 안에는 보물 1266호로 지정된 거대한 관음보살상인 괴불 탱화의 미려한 예술성이 신앙의 경지를 뛰어넘는다.
▶ 금당사를 나와 마이산 귀 끝이 걸려 있는 계곡 아래로 황금빛 잉어가 뛰노는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면 좁은 언덕 위로 150년 전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으로 생식을 하며 수도 하던 중"億兆蒼生의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으라."는 계시를 받은 이 갑룡 처사의 구국일념 의지로 완성된 돌탑이 풍상을 이겨내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탑사 마당에 서서 인간의 치성이 자연과의 조화로 승화된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을 열고 맞는다.
▶ 이번이 3번째로 찾은 마이산에 처음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가파른 암마이산 절벽에 달아 놓은 나무계단을 힘겹게 밟으며 673m 정상에 歡喜雀躍 하는 산우님들과 함께 서니 청정고을 호남 내륙 진안의 산천이 가지런하게 눈에 들고 밀린 숙제를 풀어 버린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 길에 시간을 맞춘다.
▶ 명산의 후광을 업은 정돈되고 넉넉함이 묻어나는 시가지 공원에는 작은 호수에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 오르고 마당 가득한 꽃 잔디가 행객의 정서를 일깨워 주는데 시범단지님이 선택한 진안읍내 아리랑 회관에서 맛깔스러운 낙지볶음과 구수한 면발의 후식을 음미하며 상큼한 목요일을 보낸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