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장흥 행원리에 소재한 서천서원의 관리동에 걸려있는 서예작품이다. 액자 표구가 되어 있다. 감헌공의 좌우명이었다고 한다. 글귀는 주자의 팔장부를 인용했다. 장부가 마땅히 가져야 할 가르침으로 삼을 문구이다.
青天白日廓乎昭明/ 푸른 하늘에 떠있는 해, 둘레가 크고 밝네
光風霽月淨無塵堐/ 비가 갠 뒤의 상쾌한 바람과 맑은 달, 깨끗하여 티끌이 없네.
泰山高岳嵬然高大/ 큰 산 높고도 큰 산, 높고 크게 우뚝 서있네
北海南溟浩無際涯/ 북쪽 바다 남쪽 넓은 바다, 넓어서 광대한 물가의 끝이 없네.
雪滿窮巷孤松特立/ 눈이 황무지 끝까지 펼쳐 쌓이고 외롭게 소나무만 홀로 서있네.
花爛春城 萬和方暢/ 꽃이 만발한 절정 봄날, 만물이 바야흐로 화창함이네.
鳳翔千仞飢不啄粟/ 봉황이 천길을 높이 날고, 굶주려도 조를 쪼으지 않네
鴻鳴水國飛必含蘆/ 큰 기러기는 바다 세계에서 울고, 날 때는 반드시 갈대를 물고 있네.
¤ 낙관글씨 : 座右銘 八則 : 一心志 二胸襟 三氣像四度量 五志操 六容儀 七廉恥 八 智慧 鑑軒
주1) 인용한 글귀 : 朱子 八丈夫詩 (주자 팔장부시)
주2) 座右銘 八則(좌우명 8칙) : 一 心志(마음에 품은 뜻), 二 胸襟(가슴 속에 품은 생각), 三 氣像(사람이 타고난 기개와 마음씨), 四 度量(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 五 志操(곧은 뜻과 절조), 六 容儀(몸이 가지는 태도), 七 廉恥(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 八 智慧(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인 능력). 鑑軒(감헌)
자료 : 석천서원, 행원문중 재치 위현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