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있는 삶
프랑스의 철학자 룻소는‘오늘을 내가 사는 목적은 싸우는 것이요, 내일 내가 사는 목적은 이기는 것이요, 평생 내가 살아갈 목적은 잘 죽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왜 살아야 하는지 사는 목적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다만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잘못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솝 우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신이 당나귀를 불러서‘너는 이 세상에서 30년만 살라’고 명하였더니, 이에 당나귀는 깜짝 놀라면서 30년은 너무 길고 괴로운 세상이니 10년만 살게 해달라고 하여 20년을 감해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개를 불러서 너는 20년만 살라 하시니, 20년은 너무 지루하니 10년만 살게 해 달라고 하여 10년을 감해 주었습니다. 또 원숭이를 불러서 너는 20년만 살라고 하시니, 황막한 세상 20년씩 살기는 너무도 힘겨우니 10년만 살게 해달라고 하여 10년을 감해 주었습니다.
다음에는 사람을 불러서 너는 30년만 살라 하니, 그것은 너무 짧다고 하며 더 오래오래 살게 해 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그래서 당나귀가 거절한 20년을 살게 하니 그래도 만족하지 않다고 하여, 개가 버린 10년을 더 살게 하여 인생 60세를 살게 하니 여전히 짧다고 불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원숭이가 거절한 10년까지 보태어 70년을 살라 하였는데, 인생 70이 되고 보니 30세까지는 인생이 순조로운 나이요, 30세부터 50세 까지는 처자를 부양하느라 가장 힘든 때니 당나귀의 나이요, 50세부터 60세까지는 자식들의 외출로 집이나 지키고 있는 개의 나이요, 60세부터 70세까지는 얼굴에 주름이 더욱 느니 원숭이의 나이라고 합니다.
70세도 짧다고 하는 우리는 이제 100세 시대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는 것으로 만족하며 아무 보람도 없이 살지는 말아야 합니다. 청년의 때는 준비의 시대요, 중년 때는 활동의 시대요, 노년 때는 회고의 시대라 했으니, 우리는 일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가지고 살며, 주어진 땅이 거룩하니 직분에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산해경’이란 중국 고전에‘정의’라는 새가 나오는데 까마귀와 비슷한 새로써 신영재의 딸이 동해에 나가 놀다가 빠져 죽어서 그 혼이 바로 정의라는 새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새는 전생을 슬퍼하며 바다를 메우겠다고 돌과 나무를 물어다 메꾸다가 늙어서 자기마저 바다를 메운다는 일념으로 빠져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정의의 새처럼 여생을 쓸데없는 것이나 물어 나르거나 쌓다가 소망 없이 죽어가는 헛수고의 생이 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부터 왔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디로 가는가? 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소망 없이 헛수고의 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인생을 믿음으로 깨끗하게 살며,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소망 있는 삶을 사는 우리 모두 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