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보고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도깨비(오니)로 인해 여동생인 네즈코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죽고 살아남은 네즈코 마져도 도깨비(오니)가 되어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 단서를 찾기 위해 비밀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가 귀살대원 이노스케,젠이츠,쿄쥬로와 함께 임무를 위해 열차에 탑승하여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귀멸의 칼날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애니라는 이유로 꺼림칙하게 생각 할 수 있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화,스토리,음향 이 세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 이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물어보면 대부분이 쿄쥬로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아카자와 싸우는 장면이라고 답 할 것이다. 나 또한 이 장면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아카자에게 패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쿄쥬로가 탄지로에게 말 해주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쿄쥬로는 탄지로에게 "가슴을 펴고 살아가거라. 자신의 약함이나 변변치 못한 모습에 몇번이고 꺾이게 되어도 마음을 불태우며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하거라. 자네가 발을 멈추고 주저해도 시간의 흐름은 멈춰주지 않아. 함께 멈춰서서 슬퍼해주지 않아."라고 했다. 왠지 쿄쥬로가 나에게 한 말 같았다. 좌절한 자에게 이해와 공감이 아닌 격려와 조언으로 그에게 지혜의 길을 열어주는 쿄쥬로의 말이 내 심금을 울렸다.
평소 내가 좌절감을 느낄 때 주변 사람들은 늘 위로 하는말,괜찮다는 말, 힘듦을 공감하는 말을 해주곤 했다. 역으로 나도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랬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 격려와 조언이 더 나은 현실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