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셀던의
연기속의 비밀
김광한 글
시드니 셀던 소설가
미국 최고의 작가 시드니 셀던은 가장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소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천부적인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불과 17세의 나이에 헐리우드로 진출해서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25세에는 브로드웨이에서 3개의 뮤지컬을 동시에 히트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시드니 셀던은 연극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영화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벌거벗은 임금님', '신들의 풍차', '깊은밤 깊은곳에'는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제작 방영되었으며 '내일이 오면', '화려한 혈통', '거울 속의 이방인', '시간의 모래밭' 등은 수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시드니 셀던이 항상 변함없는 호응과 찬사를 받는 이유는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각기 독특하고 신선한 필체로 끊임없이 손에 땀을 쥐도록 만드는 서스펜스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의 작가적 재능과 영감은 언제나 작품 속에서 남김없이 발휘된다.
"물론 당신 옆에는 조르지오 씨가 없겠지. 하지만 당신은 조르지오씨와 전화를 연결해 주는 방법 정도는 알고 있을 거야. 그렇지?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궁금하겠지? 난 패쵸라고 해. 내가 전화를 했다고 하면 조르지오 씨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달려올 거야."
"글쎄요. 이곳에 그런 사람이 있는지 한번 알아는 보겠습니다만......"
패쵸는 수화기를 들고 5분 정도 기다렸다. 이윽고 젊은 사내가 전화번호 하나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조르지오와는 쉽게 통화가 되지 않았다. 패쵸는 전화 저쪽의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꼼꼼한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한 뒤에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패쵸입니다. 전화를 하기가 몹시 힘이 드는군요. 인내심이 없는 자라면 전화기를 박살내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이해해 줘요. 패쵸 씨. 나는 젤린도를 없애기 전에는 죽을 생각이 조금도 없는 늙은이라오."
"이해합니다. 만약 젤린도를 죽여준다면 바퀴벌레들까지 노래를 부르면서 좋아할 겁니다. 다름이 아니고 부탁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말해 보시오."
패쵸는 용건을 말했다. 전화 저쪽에서 5분 정도 침묵을 지키며 듣고 있던 조르지오가 대답했다.
"그런 일이라면 언제라도 좋소."
"그럼 부탁을 하겠습니다."
패쵸는 이렇게 말하고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출판사서평
금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시드니 셀던의 추리소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살던 집과 무덤이 있는 서사모아. 그곳은 하트 그룹이 사운을 걸고 건설하고 있는 선텍비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마피아 출신 기업가 젤린도의 탐욕스럽 계략이 진행되고 음모에 휘말린 부부의 위기는 갈수록 증폭되는데...긴박감을 더해 가는 이야기 전개와 예측 못할 결말이 흥미를 더해준다.
이 책 연기속의 비밀은 미국과 서사모아를 오가는 장대한 스케일과 긴박감을 더해 가는 스토리 전개, 예측 못할 결말과 감동적인 사랑 등 시드니 셀던의 소설적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작품이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살던 집과 무덤이 있는 서사모아, 그곳은 하트 그룹이 사운을 걸고 건설하고 있는 선텍비치(SUNTECBEACH)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마피아 출신 기업가 젤린도의 탐욕스런 계략이 진행되고 음모에 휘말린 하트 부부의 위기는 갈수록 증폭된다. 간결한 문장과 빠른 전개, 동시다발적인 사건들, 성격 있는 인물의 행동 묘사 등 한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다. 스릴과 감동으로 이어지는 시드니 셀던 최고의 걸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