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개막하는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한국팀을 이룬 (위)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아래)변상일 9단과 강동윤 9단.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1명이 합류한다.
24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
박정환ㆍ변상일ㆍ강동윤 통과
또 한 번 '드림팀'이 뜬다. 랭킹 1~4위로 반상의 국가대표팀이 구축됐다.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다.
총 273명이 출사표를 올려 91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지난 4일 시작한 대표선발전에서 7월랭킹 2위 박정환 9단, 3위 변상일 9단, 4위 강동윤 9단이 태극마크를 달았다(선발전은 랭킹구간에 따라 1차, 2차, 최종 예선 단계로 진행).
▲ 최종예선 시드를 받은 랭킹 2위 박정환 9단(왼쪽)이 1차예선부터 8연승을 달려온 41위 류민형 7단을 꺾었다(224수 불계승). 상대전적 5전 전승. 박정환은 전체 기전 13연승을 질주했으며 류민형의 전체 기전 10연승은 중단됐다.
한중일에서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대회. 이번 시즌의 한국 대표는 랭킹시드 1명, 선발전 3명, 와일드카드 1명으로 꾸린다.
부동의 톱랭커 신진서 9단이 자동출전권을 획득했고, 강동윤 9단이 하루 먼저 선발전을 통과한 가운데 1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최종예선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류민형 7단을, 변상일 9단이 박진솔 9단을 꺾었다.
박정환 9단은 11연속, 변상일 9단은 3번째 대표로 선발됐다. 그동안의 본선 전적은 박정환이 14승7패, 변상일이 2패. 13회 때 우승을 결정한 바 있는 박정환은 최다 대표 횟수에서 이창호 9단(13차례)에 이어 두 번째다.
아직 선정되지 않은 와일드카드 1명 외에 랭킹 1~4위로 구성됐다. 전기 대회에서도 1~4위에 5위 원성진 9단이 와일드카드로 최종 합류했고, '드림팀'은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 랭킹 3위로 최종예선부터 출발한 변상일 9단(오른쪽)이 2차예선부터 4연승을 달려온 24위 박진솔 9단을 꺾었다(153수 불계승). 상대전적 7전 전승. 박진솔의 전체 기전 8연승도 중단됐다.
전기 대회와 다른 점이라면 랭킹 4위가 신민준 9단에서 강동윤 9단으로 바뀌었다는 것. 현재 랭킹 5위는 신민준 9단이다. 본선은 10월 11일 온라인 대국으로 개막할 예정이다. 우승국이 독식하는 상금은 5억원. 그동안 한국이 14회, 중국이 8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한편 중국 대표는 하루 앞서 커제ㆍ구쯔하오ㆍ롄샤오ㆍ퉈자시 9단이 선발전을 통과했으며, 와일드카드 1명은 미정이다. 일본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엔트리 마감 시한은 8월 말).
▲ 11연속 태극마크를 획득한 박정환 9단. "올해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작년에 일찍 나갔는데 너무 힘없이 져서 팀에 미안했고 팀 사기도 떨어져서 다음 판도 그 다음 판도 졌다. 올해는 컨디션 좋을 때 나가서 힘을 내보겠다. 3연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싶고 중요한 순간에 팀에 최대한 도움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겠다."
▲ 세 번째 대표로 출전하게 되는 변상일 9단. "선발되어 기쁘다. 작년에는 팀에 도움이 못 됐는데 이번에는 보탬이 되고 싶다. 3승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
▲ 강동윤 9단은 10회 때 5연승 활약을 펼쳤다. "재작년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첫 판부터 져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최근에는 농심배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기회가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근에 내용적으로 기복이 심해서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