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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격 | 2차 공개매수가격 | 가중평균단가 | 연 5%(세후)수익목표 매입가격 |
68,410 | 45,000 | 63,400 | 60,800 |
64,990(5% 할인) | 45,000 | 60,712 | 58,200 |
기회비용 포함 매수가능 가격은 58,200~60,800원
결국 두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본 엘지카드의 공개매수 평균가격은 60,700~63,400원 범위로 예상되며 연환산 수익률 5%를 목표로 차익거래가 가능한 적정 매수가격대는 58,200~60,800원으로 나온다. 하지만 채권단 특히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엘지카드 인수가격을 옵션 하단인 5%까지 깎아줄만큼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엘지카드 실사과정에서 숨겨진(?) 부실이나 의외의 결정적 흠이 발견되지않는 한 어렵다고 봐야한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상거래 흥정의 미덕(?)상 인수가격 할인범위 5%의 딱 절반인 2.5%로 깎아준다고 가정하면 1차 공개매수가는 66,700원, 가중평균단가는 62,056원, 5% 수익 매수가격은 59,500원이다. 당연하지만 위 가격 구간의 중간이다. 그럼 엘지카드의 현재가는 얼마인가? 지난 금요일(8월25일) 종가를 보니 우연의 일치인지 59,500원이다. 세후 5% 차익이 가능한 범위의 중간값과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필자도 계산을 하며 글을 쓰다가 시세를 확인해본 지금 이 순간 놀랐다. 시장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컨센서스를 향해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새삼 느꼈다. 그래서 이 글을 쓴 원래 의도인 "지금 가격대에서 사면 차익거래 가능한가" 를 " 지금 왜 이 가격대인가" 로 주제를 바꿔야 할 당혹스런 처지에 놓여버렸다.
그래도 결론을 이야기한다면 지금 가격대에서 사도 금리수준 이상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며 보수적 투자자라면 58,000원대로 내려오길 기다려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인수가격과 공개매수 조건이 베일을 벗은 지난 주초부터 엘지카드 주가는 59,000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해왔다. 공개매수 대상이 된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그렇듯이 그래프가 아스팔트에 쫙 달라붙은 껌처럼 움직이는 붙박이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움직이라는 보장은 없다. 공개매수시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발생한다면 주가는 다시 요동을 칠 것이다.
2차 공개매수와 알박기 변수
최근 일부 언론보도로 불거진 엘지카드 공개매수와 관련한 양도세 변수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별도로 분리해 다음 글로 넘긴다. 결론만 말하면 "신경 안써도 된다" 이다.
1차 공개매수가 종료된 뒤 주가의 움직임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지지만 동시에 2차 공개매수라는 버팀목이 병존하는 국면이다.
당연히 엘지카드의 실적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46%로 12월 결산 상장회사중 1위를 차지했고 연체율이 1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엘지카드의 향후 적정가치는 2차 공개매수가격인 4만5천원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템플턴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헐값(?)인 2차 공개매수에 순순히 응할지 의문이다. 여기에 편승해 개인투자자들도 버티면서 '알박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신한지주 입장에선 자회사인 엘지카드의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는 게 되레 불안한 패러독스 상황이 올수도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현재 가격대에서 순매수와 순매도가 매일 엇갈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 한방향으로 모아질 지 주의깊게 동향을 지켜볼 만하다. 2차 공개매수가 실패하고 매수가격을 대폭 높인 3차 공개매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은 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반면 옥션을 인수한 이베이는 7만원에 공개매수를 시도했지만 알박기에 걸려 넘어지고 1년뒤쯤 2차 공개매수에 나서 가격을 무려 80% 가까이 올린 12만5천원을 주고서야 간신히 옥션을 상장폐지 시킬 수 있었다. 엘지카드는 한미은행의 길을 갈 것인가? 옥션의 길을 갈 것인가?
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52411.html
첫댓글 차익거래는 확실하게 확률적으로 기대값을 계산할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뭔가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차익거래에 도전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개인적으로 내공이 부족해서 차익거래는 다음으로 패스~
좋은 자료 잘 읽고 갑니다
아... 좀더 자세하게 알고싶은데 기사가 여기까지네요 ㅠㅠ, 안정적이고 기대수익을 투자하기 전에 정해놓을수 있는 차익거래방식이 점점 제맘을 강하게 잡아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