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 프리미어리그의 일정도 절반 정도가 소화됐다. 이쯤이면 리그 타이틀 경쟁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현재 잉글랜드의 많은 축구팬들은 맨유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다. 보기 드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팬들의 바램과는 달리 3년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팀은 첼시가 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맨유는 첼시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
맨유는 전반기에 무척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입한 이래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듯하다. 18경기를 치른 현재, 맨유는 14번의 승리를 거두었고 이는 무척 인상적인 기록이다.
맨유는 멋진 플레이들을 펼쳐왔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맨유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맨유의 팬들이 현재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본다면 낙담할는지도 모른다. 첼시가 여전히 2점차로 맨유를 쫓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의 상황들을 굉장히 빨리 변한다. 1주일 전만 해도 맨유는 승점 8점차로 첼시를 앞서고 있었다. 물론 맨유가 첼시보다 1경기를 더 치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18경기를 소화한 지금, 승점 차는 단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맨유는 최상의 전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추격을 뿌리칠 수 없었다. 맨유가 앞으로 몇 번의 평범하고 좋지 못한 경기들을 하게 된다면, 상황은 과연 어떻게 될까?
2: 첼시의 전력은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첼시의 열혈 팬들조차도 첼시가 아직 최고조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18번의 경기에서 13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그동안 첼시는 맨유가 자주 보여줬던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첼시는 좋은 경기력 없이도 여전히 승리를 거두고 있다. 에버튼전에서 보여준 드록바와 같은 스타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드록바의 그 엄청난 골은 어려웠던 상황으로부터 승점 3점을 이끌어냈다.
맨유가 지금보다 더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첼시는 지금보다도 더 잘할 수 있고 조만간 그런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3: 발락과 셰브첸코
첼시가 발락과 셰브첸코의 영입했던 날은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했던 하루였다. 좋은 점으로는 두 명의 세계적 수퍼스타가 잉글랜드로 온다는 사실이었다. 반면 나쁜 점은 이 두 명의 선수가 현 챔피언을 위해 뛰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팬들은 발락과 셰브첸코가 잉글랜드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최고수준의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은 좋지 못한 컨디션에서도 경기에 대한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첼시 팀 전체와 마찬가지로, 이 두 선수 (특히 발락) 역시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만을 보여줄게 될 것이다.
4: 심리적 압박
지난 10여 년 동안, 맨유는 뒤쳐져있다가 상대를 따라잡으며 우승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8번의 우승을 이끌어냈으며, 네빌, 긱스, 스콜스 같은 선수들이 보여주듯이 팀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 지난 3시즌 동안 상대를 따라잡지 못했던 맨유가 반드시 타이틀을 따내야 할 것 같은 느낌 말이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퍼거슨과 구단주는 커다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첼시에게는 이러한 부담감이 덜하다. 지난 2년간 리그 타이틀을 가져간 그들이 이제 원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의 우승 트로피이다.
5: 백업맴버
첼시는 지구상의 그 어떤 팀이라도 꿈밖에 꿀 수 없는, 그런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 무링요는 셰브첸코, 숀 라이트-필립스, 칼루, 조 콜 등을 활용 할 수 있었던 반면, 퍼거슨은 플레쳐와 존 오셔를 너무 자주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한국의 방송들은 O’Shea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그의 이름은 ‘시애’와 흡사하게 발음되어야 한다. ‘way’와 비슷한 소리가 나야 한다)
현재까지 맨유는 부상에 관한 한 꽤 운이 좋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것이다. 사하나 루니의 부상은 치명적일 수가 있다.
맨유의 베스트 11은 첼시의 베스트 11과 경쟁이 가능하지만 백업요원을 생각해보면 상황은 무척 달라진다.
6: 잔여 경기일정
시즌의 절반이 소화된 지금, 첼시와 맨유는 똑 같은 팀들을 상대해왔다. 하지만 한 가지 작은 다른 점도 있다.
맨유는 첼시, 리버풀, 아스날과의 경기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렀다. 이는 후반기에 저러한 팀들과의 원정경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첼시는 맨유와 아스날과의 원정경기를 이미 치렀다.
첼시와 맨유는 블랙번과의 원정경기를 이미 마쳤기에, 양 팀 모두에게 블랙번을 상대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이득은 없을 전망이다.
7: 자금능력
이는 첼시와 경쟁하는 그 어떤 팀에게도 문젯거리로 작용한다. 첼시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면, 그들은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다. 첼시에게 금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맨유에게도 돈은 있지만 맨유의 자금운용은 아무래도 첼시보다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맨유는 라르손을 임대해 왔다. 라르손은 여전히 좋은 선수이지만 35살의 그에게 프리미어리그의 스피드는 너무 빠를 수도 있다.
번역: 조건호 (스포츠 전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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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 듀어든씨 블랙번 팬이시군요...
이사람 줏대 없기는 ㅡㅡ;;칼럼을 쓸려면;; 뭔가 중심이 있어야지;; 모야 모야. ㅡㅡ; 전엔 다른 기사로 내맘을 험난케 하더니!!! 우에에!
이사람 별로 맘에 안듬........하나같이 사설쓴거보면...ㅉㅉㅉㅉ
그래도 괜히 부풀리기 심한 우리나라 찌라시들보단 낫다고 생각했는데...이런칼럼을 내놓다니=_=
첼시-아스날은 첼시홈 아니었나요? 내가 잠결에 잘못봤나;;
이 이저씨 머야....ㅡ ㅡ;;;;; 축구란건 그렇게 단정짓는게 아니라우~~! 젤 짜증나는 것은 머지않아 부상소식이 들려올것이다??? 증말 므야????? ㅡ ㅡ;;;;;
맨유가 반니 내보내고..캐릭 외에 선수 영입도 없었고, 박지성,솔샤르,스미스 등 슈퍼 서브들이 줄줄이 부상이거나 제컨디션 아니었는데.....이 상황에서 1위까지 올랐으니, 앞으로 스쿼드 보강하고 슈퍼 서브들 완전히 컴백하면 지금보다 더 잘하면 잘했지 못하진 않을듯!
..고마워요ㅡ, 하지만 이랬다 저랬다하는건 좋진않아요. 맨유 겨울 지나고 나면 좀더 보강될거니까 스쿼드는 별 차이 없겠지만, 그래도 우승은 체엘시 ㅠ!!
말 참 예쁘게 하네 ㅡㅡ 이러다 우승 못하면 개쪽이지 뭐..
헉, 화노님........... 이사람이 개쪽이란 말이죠...?.........ㅎㅎ
ㅋㅋㅋ아진짜재미있는글이네요
22222222 웃겨 배터지겠음ㅋㅋㅋ
맨유-첼시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블랙번은 왜나와...ㅋ
존 듀어든 이 사람 고향이 블랙번이래요....ㅋ
미안ㅠ아저씨가 그렇게 굳이 지적해주지 않아도 첼시 이길꺼에요!!ㅋㅋㅋ왜 사서 욕드삼 ㅠㅠ
여러분 진정하3...;;;;;
리플을보니, 비난밖에없네.. 이 글을 보니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뭐 앞일은 두고봐야 알 일이겠죠. 근데 칼럼이란게 자극히 주관적으로 쓸수도있는거에요.. 기자의 자유죠. 아님 기자가 쓴 이 글에 대한 반박이나 지적하고싶은부분은 지적하시면되는데.. 흥분하거나 열낼필요는 없다고 보네요^^; 그냥 저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된다고 봅니당
현재까지 맨유는 부상에 관한 한 꽤 운이 좋았다. 그러나 머지 않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부상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것이다. 사하나 루니의 부상은 치명적일 수가 있다. )ㅋㅋㅋㅋ이분점집차리셨음?
아놔 점집 ㅋㅋㅋㅋㅋㅋㅋ
다른건 몰라도 더블스쿼드는 인정할수 밖에 없네요. 맨유가 상대적으로 백업요원이 빈약한것도 사실이고...겨울이적시장에서 알차게건져 올리려나. 아쟈씨!.. 하지만 리버풀을 잊었단 건 큰 실수야!!! +ㅁ+
첼시 더블 스쿼드 안됩니다. 인원수가 부족해요. ;;;
더블 스쿼드는 인원수가 딱 안 맞아도 원래 스쿼드에 버금가는 백업 요인이 모인다면 더블 스쿼드라고 하는거 아닌가요?
네; 백업요원이 그만큼 풍부하단 소리니까요. 다르게 말하면 썩히는 선수가 많은 것이고(..)
저 이분이 쓴 글 참 좋아해요~ 늘 판타지적이고 공상과학을 즐겨 쓰시는거 같거든요. 간만에 어이없어서 웃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