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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국 상하이 한인 모임- 두레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김기동01
중국 최고액 지폐 100위앤에 있는 검은고양이 (사진:중국 바이두)
중국 인터넷쇼핑몰 하늘고양이 브랜드로고 검은고양이 (사진: 중국 TMALL)
013 내가 속이다 [중국여행객은 왜 한국백화점에서 유럽브랜드 상품을 살까?]
[춘추전국시대 송나라 양 임금이 적군에게 기회를 주다]
지난 회에 ‘내가 속다’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 회에는 남이 나를 속이면 나도 남을 속여야 하는지, 아니면 남이 나를 속이더라도 나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는지 하는 부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면서 자주 하는 말은 “남에게 속지 마라”입니다. 그러면 중국 어머니는 자식에게 “남이 너를 속이니 절대로 속지 마라”고 말한 후, 덧붙여 “그렇지만 너는 남을 속이지 말아”라고 하는지, 아니면 “그러니까 너도 남을 속여라”라고 할까요? 이건 중국사람에게 물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민감한 문제를 스스럼 없이 물어 볼 만큼 가까운 중국사람이 제 주위에 많지도 않고, 또 대답도 두루뭉실하게 하여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 보다는, 중국친구가 들려준 사자성어 ‘송양지인(宋襄之仁)’ 이야기로 대신하려 합니다.
중국사람이 오천 년 역사에서 가장 우둔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송나라 ‘양공’입니다. ‘양공(襄公)’에서 양(襄)은 성씨 이고 공(公)은 직위를 나타내는데 공(公)은 국가를 통치하는 직위로 ‘왕’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송양지인(宋襄之仁)은 춘추전국시대 송나라 양 임금이 인(仁)에 따라 행동한 사건을 말합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21년까지 550년 동안 전쟁을 치렀던 시기입니다. 먼저 춘추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404년)에 약 200여 개 나라가 360년 동안 전쟁을 벌여 10여 개 나라가 살아 남습니다. 그리고 전국시대(기원전 403년-기원전 221년)에 일곱 나라가 180년 동안 전쟁을 벌여 마지막에 진나라 진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합니다.
처음 200여 개 나라로 시작하여 진나라가 통일하기까지 550년 동안 전쟁을 하였으니, 그 당시 중국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죽고, 사는 생존 문제였을 겁니다. 송나라 ‘양공’은 이런 춘추전국시대에 송나라를 통치한 임금이었습니다.
양공은 기원전 637년까지 살았는데 공자가 기원전 551년에 태어났으니, 양공이 공자보다 약 200년 전 사람입니다. 양공은 인(仁)과 의(義)에 따라 송나라를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송나라는 인의(仁義)가 쓰여진 군대 깃발을 사용했지요.
사실 인(仁)과 의(義)는 공자와 맹자의 유교사상인데, 이 당시에는 아직 공자, 맹자가 태어나지 않았으니, 양공이 생각했던 인(仁)과 의(義)는 유교 철학 사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를 말합니다. 인(仁)은 사람인(人)과 둘이(二)가 합쳐진 글자로 원래 사람이 친하게 지낸다는 의미에서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한다는 의미로 확장했습니다. 의(義)는 양(羊)과 아(我)가 합쳐진 글자로 원래 상서로운 우리들이라는 의미에서 사람으로서 지키고 행하여야 할 바른 도리라는 의미로 확장했습니다.
자 이제 양공이 인(仁)과 의(義)에 따라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기원전 638년 중국 하남성에 있는 ‘홍수’ 강에서 송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했습니다. 송나라 군대를 직접 지휘한 양공은 ‘홍수’강에 먼저 도착하여 유리한 지형에 진을 치고 초나라 군대를 기다렸습니다.
때마침 초나라 군대도 도착했지요. 송나라 군대가 이미 유리한 지형을 차지했기 때문에, 초나라 군대는 강을 건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자, 송나라 신하가 양공에게 급히 아뢰었습니다.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는 지금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공격 할까요” 하지만 양공은 호통을 치며 “저기 우리나라 깃발을 보아라, 깃발에 인(仁)과 의(義)가 새겨져 있는데, 어떻게 위기에 빠진 상대방을 공격하겠느냐, 위기에 처한 상대방을 공격하는 건 어짊과 의로움에 맞지 않은 일이다.”라며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 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초초해진 송나라 신하가 또 양공에게 재촉했지요.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넜지만, 아직 진을 펼치지 못했으니, 지금 공격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공격 할까요?” 이번에도 양공은 “완전히 진을 펼치지 못한 상대방을 공격하는 일은 인(仁)과 의(義)에 맞지 않다”며 공격 명령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을 다 펼친 초나라를 공격한 송나라 군대는 처참하게 패했고, 양공도 부상을 당해 그 다음해 죽고 맙니다.
그 후로 중국사람은 어리석고 우둔한 사람을 비아냥거릴 때 송양지인(宋襄之仁)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백 년 후에 공자가 유교사상 인(仁)을 또 백 년 후에 맹자가 유교사상 의(義)를 만들어 한창 전쟁 중인 여러 나라를 방문하여 인(仁)과 의(義)에 따라 나라를 운영하라고 했으니, 이미 송양지인(宋襄之仁)을 알고 있는 여러 나라 통치자에게는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였지요.
춘추전국시대 550년 전쟁을 겪으며 살아 남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지금의 중국사람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사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중국여행객은 왜 한국백화점에서 유럽브랜드 상품을 살까?]
중국여행객은 한국에서 쇼핑하기를 좋아합니다. 한국백화점에 들러 한국상품과 유럽브랜드 상품을 사지요. 사실 중국여행객은 한국에 오지 않고, 중국에 있는 중국백화점에서 한국상품과 유럽브랜드 상품을 사도 됩니다. 그런데 왜 여행경비를 써가며 한국에 와서 쇼핑을 할까요? 한국상품을 사는 건 이해가 됩니다. 중국에서 한국상품을 사기보다는, 원래 생산지인 한국에서 방금 생산한 한국상품을 사는 게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국백화점에도 있는 유럽브랜드 상품을 한국백화점에서 사는 이유는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중국여행객이 왜 똑같은 유럽브랜드 상품이라도 중국에서 사지 않고 한국에서 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상품이라는 단어는 당연히 정상적으로 제조된 상품을 말합니다. 유명브랜드 상품을 모방한 이미테이션 제품이 거래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찰에 적발됩니다. 중국에서는 상품이라는 단어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첫째, 상품이 정상적으로 생산되어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경우 ‘상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정품(正品)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둘째, 상품이 비 정상적으로 생산되어 비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경우 가화(假货)(가짜 상품)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상품’이라고 하면 진짜 상품인 정품(正品)인지 가짜 상품인 가화(假货)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품’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품이라는 단어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는 사실에서 얼마나 많은 가짜 상품이 생산되고, 유통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쇼핑 시스템이 발달해 있습니다. 2014년 기준 총 소비자 구매액 중 인터넷 구매 비율이 10.7%에 달하는데,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쇼핑몰이 타오바오(淘宝)입니다. 그런데 2015년 중국공상총국 발표에 따르면 타오바오에서 취급하는 상품 중 정품비율이 37.25%입니다. 그러니까 타오바오 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하는 상품 3개중 2개는 가짜 상품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타오바오회사는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입점 요건이 강화된 티앤마오(天猫)(하늘고양이)라는 별도의 인터넷쇼핑몰을 따로 운영합니다. 티앤마오 인터넷쇼핑몰은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 형태로 운영되고, 또 입점하기 위해서는 정품만을 취급하겠다는 서류를 작성하여야 할 뿐 아니라, 별도로 십만위앤(한국화폐 천팔백만원)의 보증금을 내야만 합니다.
티앤마오(天猫)(하늘고양이)회사의 브랜드로고는 검은 고양이(黑猫)입니다. 중국 전통문화에서 검은 고양이는 사람에게 복을 주고, 요괴와 마귀를 막아주는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그래서 중국 최고액 지폐 100위앤 배경 그림에도 검은 고양이 모습이 있습니다. 중국 전설 속 동물인 검은 고양이가 티앤마오 인터넷쇼핑몰회사에서는 요괴와 마귀를 막는 게 아니라, 가짜 상품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중국에는 가짜 상품이 종류도 많고 질도 다양하기 때문에, 총칭하여 가화(假货)라 하고 그 외 가짜 상품 품질에 따라 세분하여 몇 가지 호칭으로 나누어 부릅니다. 정상적으로 제조되어 정품과 똑 같은 품질을 가지고 있으나, 외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 제조회사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유통시키는 상품을 수화(水货)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정상적으로 제조되지 않았으나 정품과 거의 같은 품질을 가진 가짜 상품을 고방품(高仿品)(높은 수준의 모방품) 또는 A화(A货)라고 합니다. 그리고 품질이 아주 떨어지는 가짜 상품은 가모위렬(假冒伪劣)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가짜 상품이 많다 보니, 중국 소비자는 비싼 물건을 살 때 꼼꼼히 정품 여부를 따집니다. 나와 형제꽌시가 아닌 기타사람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일반상점, 슈퍼, 마트, 백화점,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여행객은 한국에 와 한국백화점과 한국면세점에서 유럽브랜드 제품을 사는 거지요.
중국 속담에 ‘물건을 살 때는 반드시 가계 세 곳에 들러 비교해야 된다 (货比三家不吃亏, 货比三家不上当)’는 글귀가 있습니다. 이 속담에는 적정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가계 세 곳에 들러 가격 비교를 해봐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정품을 사기 위해서는 가계 세 곳에 들러 진짜인지 가짜인지 비교해 봐야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왜 이렇게 가짜 상품이 많은지, 그리고 정부에서 단속을 못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에는 학연이 없다]
중국대학교에서는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더라도 선, 후배간 서로 알지 못합니다. 또 같은 학과라도 기숙사를 같이 쓰는 몇 명만 서로 친하고 나머지 학생끼리는 그저 알고만 지냅니다. 이러다 보니 졸업하고 나서 학과 동창회 모임도 없고, 당연히 대학교 동창회 모임도 없습니다. 나이가 몇 십 년 차이 나더라도,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한국 학연(學緣) 문화와 달리, 중국에서 학연(学联)이라는 단어는 공식 조직인 ‘학생연합회(学生联合会)’라는 의미로만 사용되지요. 중국대학생에게 졸업 후에 왜 대학교와 학과 동창회 같은 모임이 없느냐고 물어 보니, 대답이 아주 간단합니다. 중국이 워낙 넓고 인구가 많아, 졸업 후 사회생활하면서 같은 대학 출신 사람을 만날 확률이 거의 없답니다.
중국은 국토도 넓고 인구도 많습니다. 중국 국토 면적은 한국의 97배이고 중국 인구는 한국의 28배입니다. 50여 개 나라로 구성된 유럽과 비교해보면 더 확실해 집니다. 중국 국토 면적은 유럽(러시아제외)의 3배이고 인구도 유럽의 3배입니다.
한국에서 어떤 직장인이 회사를 옮기면서 경력증명서를 전직하고자 하는 회사에 제출 한 경우, 회사 인사부 직원은 제출 된 경력증명서를 볼 필요도 없이, 주위에 알고 있는 몇 사람에게 연락해 보면, 그 사람의 이전 직장 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전 직장에서의 근무태도까지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중국 동북지역 흑룡강성 회사에서 근무하던 어떤 직장인이 중국 서북지역 신장웨이얼자치주 회사로 전직하면서 경력증명서를 제출했다면, 회사 인사부 직원은 제출 된 경력증명서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전직하는 직장인이 회사 홈페이지와 전화번호를 조작했다면, 한가지 남은 방법은 인사부 직원이 동북지역 흑룡강성에 직접 가서 그 사람의 경력여부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중국 서북지역까지 거리는 5000km입니다. 한국 남북거리가 400km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얼마나 먼 거리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국토도 넓고 인구도 많습니다. 가짜 상품이 제조공장에서 멀리 위치한 지역에서 유통될 경우, 가짜 상품 제조 공장을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설혹 가짜 상품 제조공장을 찾았다 하더라도, 회사 사장이 몇 천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달아나면, 추적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마약이나, 식품의 경우는 철저하게 조사하여 처리하지만, 그 외의 상품까지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도 중국처럼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중국에서는 식당에서 술을 마실 때, 손님이 술을 직접 준비해 갑니다. 그러니까 식당에서는 안주만 파는 거지요. 손님이 식당에서 파는 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믿을 수 없기에, 손님이 술을 직접 가지고 와서 마시는 게 주인이나 손님 모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때, 손님이 가지고 오는 술은 대부분 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먼 지역에서 생산된 술은 아무리 유명 상표라도, 제조회사에서 진짜 상품과 가짜 상품 시장 관리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술은 해당 지역에 있는 제조회사가 철저히 상품 시장 관리를 하기 때문에, 중국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술은 안심하고 마십니다. 만약 중국 국토가 작았다면, 가짜 상품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가짜 중국제품이 한국상품을 광고해줍니다]
어떤 한국상품이 중국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어 잘 팔리게 되면, 한두 달 안에 중국에는 똑 같이 생긴 가짜 상품이 생겨납니다. 상품 포장박스부터 용기까지 99% 똑 같이 만들어, 언뜻 보면 거의 구분이 안됩니다. 물론 상품의 내용물은 완전히 다르지요. 해당 상품을 개발하고 광고한 한국생산회사는 가짜 상품이 생겨나 손해가 발생했다며,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강구합니다.
중국에서 제일 유명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라면회사가 캉스푸(康师傅)입니다. 시장에 갈 때 마다 매번 가짜 캉스푸(康师傅) 라면을 발견합니다. 회사명을 살짝 바꾸는 방법으로 康师傅(캉스푸)를 唐师傅(탕스푸), 康师博 (캉스보)로 인쇄합니다. 과거 한국에서 ‘나이키’ 상표를 ‘나이스’로 바꾸는 방법이지요. 또 중국어에는 같은 발음을 가진 글자가 많기 때문에 캉스푸(康师傅)에서 캉스푸(康师父)로 바꾸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캉스푸 회사도 진짜 상품과 가짜 상품 시장 관리가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중국시장에
가짜 한국상품이 유통되면, 그 상품을 생산하는 한국회사는 손해 보는 부분이 있지만, 더 큰 이익을 얻기도 합니다. 첫째, 중국 가짜 상품이 한국
해당 상품이 정말 좋은 제품이라는 걸 중국소비자에게 알려줍니다. 가짜 상품이 생겨나면, 중국소비자는 한국 해당 상품 품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중국 가짜 상품이 한국 해당 상품을 광고해 줍니다. 중국 언론에서
발표하는 가짜 상품 리스트에 한국 해당 상품이 포함된다면, 더 이상의 광고는 필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속지 마라’는 교육을 받은 중국소비자는 진짜와 가짜 상품을 구별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적정가 이하로
구입한 상품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중국사람은 없습니다.
다음 회에는 무관심[노인이 길에 쓰러져도 모른 체 하는 이유]이라는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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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이십 년 동안 봉급쟁이로 일하다 회사에서 짤 린 후, 집에서 일 년 정도 백수로 놀았습니다. 2006년부터 중국사람과 무역 일을 시작했고, 삼 년 전에 돈이 될까 싶어 중국에 와서 장사를 했지만 헛힘만 쓰다가, 지금은 중국 산동성에 있는 학교에서 중국학생을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2014년 ‘한겨레신문출판사’에서 <어린이 문화교실> 책을 출판했고, 2015년 고맙게도 ‘한우리독서논술’에서 제가 쓴 책을 논술교재로 채택해주어 인지세를 받아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습니다.
story
한국에서 무역 일로 중국 사업가를 만나면서, 중국에서 장사 일로 중국 고객을 만나면서, 중국학교에서 가르치는 일로 중국학생을 만나면서 알게 된 중국사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제가 직접 경험한 일들을 쓰려고 합니다. 나무만 보고 산을 못 보는 우를 범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에 관한 개략적인 이야기는 인터넷에 넘쳐 나므로 저는 저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글을 풀어가겠습니다. 이런저런 분야에서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의 피드백을 부탁합니다.
첫댓글 중국 학교와 부모님도 남을 속이지 마라고 가르칩니다. 즉 사(詐)는 하지말되 양공의 고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약(弱)에 대한 공격은 무지막지합니다. 식당에 술을 갖고 들어가면 통상 별도로 비용을 받습니다.
김기동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